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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포]요상한 안경 쓴 경찰이 다가가자 관제센터 "그 놈 잡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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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싱가포르=류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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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4.12.15 05: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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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토로라 솔루션 싱가포르 오피스 'PS-LTE 데모시연' 현장 가보니

중앙관제센터 데모/사진=모토로라 솔루션
중앙관제센터 데모/사진=모토로라 솔루션
평소 스마트폰처럼 쓰다가 긴급상황 발생 시 측면 버튼(PTT(Push to Talk))을 한 번 누르는 것만으로 전 대원들에게 신속히 연락을 취할 수 있는 'PS(Public Safety)-LTE 전용 단말기', 현장에 출동한 경찰의 스마트 안경을 통해 전송받은 실시간 영상으로 일사분란하게 긴급 인명 구조 또는 범죄 소탕 작전을 짜는 '스마트 PS 경찰관제센터', 공항과 역사, 대형마트 등에 설치된 얼굴인식 CCTV를 통해 의심쩍은 행동 패턴을 보이는 한 남성이 나타나자 반경 500m 이내 경찰·소방서 안전요원들에게 일제히 'A섹터 요주의 인물'이란 메시지와 위치 지도를 동시에 전달하는 '실시간 비디오 인텔리전스(Real Time Video Intelligence, RTVi)' 시스템.

마치 영화 '로보캅'에서나 나올법한 장면이 바로 눈앞에서 펼쳐졌다. 지난 12일, 모토로라솔루션 싱가포르 오피스에선 현재 적용 중이거나 상용화를 앞둔 PS-LTE 애플리케이션 데모시연을 처음 공개했다.

세월호 사고 이후 기존 공공기관에서 제각각 쓰던 낡은 통신시스템을 모두 교체해야 한다는 주장이 강하게 제기됐다. 세월호 참사 현장에서 해양경찰과 해군, 경찰이 각기 다른 무선망을 사용하다보니 소통에 대혼란이 일었고, 이는 곧 정부가 우왕좌왕하며 대처를 미숙하게 한 이유 중 하나로 지적됐기 때문이다.

정부는 약 2조원 가량의 예산을 들여 공공기관 간에 통합 네트워크를 구축할 수 있는 LTE 방식의 재난안전 무선통신기술을 2017년까지 도입한다는 계획이다. 이 사업에 제안서를 내고 경합을 벌이는 후보 회사는 모토로라솔루션과 미국 글로벌 전기통신장비 업체인 알카텔-루슨트, 삼성전자, 이동통신업체 3사(KT, SK텔레콤, LG유플러스) 등이다.

미래형 경찰 데모/사진=모토로라 솔루션
미래형 경찰 데모/사진=모토로라 솔루션
이날 모토로라 솔루션이 선보인 몇 가지 PS-LTE용 애플리케이션은 실제로 내년부터 싱가포르 경찰들이 쓰게 될 서비스이다.

이중 웨어러블(Wearable, 입는) 기기의 데이터를 연계한 '미래형 스마트 경찰' 모습은 인상 깊게 전달됐다. 이번 데모시연에선 경찰의 까만 선글라스와 경찰복에 부착된 초소형 카메라를 통해 촬영된 영상이 PS-LTE 전용단말기를 통해 중앙관제센터와 현장 주변 동료들의 모바일기기로 전달되는 RTVi 시스템 작동 과정이 연출됐다. 해당 경찰이 보낸 영상을 전달받아 분석한 통합관제센터에서 내린 지시는 하나 "그 놈 잡아".

때론 범죄자와 대치한 상황에서 음성으로 명령을 내리기 힘든 경우, 센서가 달린 허리 벨트 진동 숫자로 지시를 내릴 수 있다고 회사 관계자는 설명했다.

최건상 모토로라솔루션코리아 대표는 "최근 미국 전역에서 비무장 흑인을 숨지게 한 백인 경찰들의 불기소 결정에 항의하는 시위가 일어나고 있는 데, 이 같은 시스템은 현장 상황을 모두가 보고 또 기록도 해 법 집행 차원에서 정당성 여부를 판단하는 증거로도 활용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위급 상황 현장에 가장 먼저 도착한 대원이 비상버튼을 누르자 음성·데이터 통신 최우선 순위가 즉시 부여된다. 사고·재난 상황을 가장 잘 알고 있는 현장 요원에게 총지휘관의 지위와 역할이 부여된 것. 해당 사건에 관여되지 않은 사용자들의 통신은 그 즉시 차단된다. GPS가 탑재된 전용 단말기를 통해 팀원들의 위치가 실시간으로 파악되고, 현장 대원은 관제센터와 협의해 각자 맡을 역할을 지시한다. 이처럼 일사분란하게 사건 현장 처리를 돕기 위한 '우선순위 설정' 기능도 매우 효과적으로 보였다.

이날 선보인 차세대 순찰차는 소형 LTE 시스템(5만명 수용, 1000명 동시 사용자 지원)을 갖춰 '이동형 기지국' 역할을 수행했다. 이날 시연에서는 차량 내외부에 설치된 5개의 카메라와 자체 번호판 인식 기능을 통해 도난차량을 판별하는 장면도 연출했다.

모토로라 솔루션은 현재 경찰·소방서에서 사용 중인 무전기 통신과 앞으로 도입될 LTE와 상호 통합운용이 가능한 네트워크 관리 능력을 장점으로 꼽았다. 회사는 영상을 비롯한 데이터는 LTE로 음성 통신은 TRS(유럽 디지털 주파수공용통신, 국내 경찰청·소방방재청 등 공공망에서 현재 활용 중)를 활용하는 'LTE·테트라 통합단말기(모델명: 렉스700)'를 새롭게 개발 완료했다고 밝혔다.

발비어 싱(Balbir Singh) 아시아 및 중동 사업 담당 부사장은 "30년 이상 같은 무전기를 쓰던 경찰이 새로운 멀티미디어 서비스가 탑재된 단말기를 거부감 없이 편리하게 교체해 쓰도록 하기 위해선 기존 무전기망을 구축·운영해본 장기간의 경험과 노하우가 필요하다"며 모토로라 솔루션은 80년 이상 공공안전 무선통신서비스를 개발해온 기술 역사를 갖춘 유일한 회사라는 점을 강조했다.

이동형 기지국 순찰차/사진=모토로라 솔루션
이동형 기지국 순찰차/사진=모토로라 솔루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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