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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바이유도 60$ 붕괴, 국내 정유사 값싼 원유 찾아 안간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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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훈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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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4.12.16 1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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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년반만에 배럴당 50$대 진입…정유사들 유가하락손실 막으려 미국·중남미등 원유 모색

WTI(서부텍사스산원유)에 이어 두바이유 가격 역시 배럴당 60$(달러)선 밑으로 떨어졌다. 지난달 말 OPEC(석유수출국기구)의 감산합의 불발 여파에 따른 것으로 두바이유 의존도가 높은 국내 정유사들은 원유도입선 다각화 등 손실방지를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다.

두바이유 가격변동 추이 /그래픽=김지영 디자이너
두바이유 가격변동 추이 /그래픽=김지영 디자이너
15일 오후 3시 기준 두바이유 현물은 배럴당 59.9$에 거래돼, 60$선이 무너졌다. 두바이유가 배럴당 60$선 밑으로 내려간 것은 2009년 5월말 이후 5년반 만이다.

국내 정유사들은 지난 1~10월 사우디아라비아 등 중동국가로부터 총 6억2300만여배럴, 663억$어치 원유를 수입했다. 전체 원유수입량 7억6300만배럴의 81.6%에 달하는 양으로 중동 원유가격의 지표인 두바이유 가격에 대한 의존도가 크다는 의미다.

두바이유 가격 하락으로 손실 발생이 불가피해지면서 국내 정유사들도 중동 외 다른 지역의 원유 수입을 검토하는 등 도입선 다각화 노력에 안간힘을 쓰고 있다.

원유도입선 다각화에 가장 적극적인 것은 GS칼텍스다. GS칼텍스는 올 하반기 미국과 알래스카에서 각각 40만배럴, 80만배럴의 원유를 수입했다.

회사의 전체 수입량에 비해선 소규모지만 국내 정제시설에 적합한지 여부와 수익성을 시험해 보고 본격 도입 여부를 결정할 방침이다. 이들 원유는 두바이유에 비해 배럴당 4$가량 싸게 도입 가능한 것으로 전해졌다.

현대오일뱅크 역시 중남미산 초중질유를 수입하는 등 원유도입선을 다양화하는데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이 회사는 사내 별도의 TF(태스크포스)를 구성해, 세계 각 지역의 원유 도입가능성과 경제성 등을 검토하고 있다.

중동 등 기존 원유 수출국과 에너지 패권을 두고 치킨게임을 벌이고 있는 미국의 원유 수출정책 변화 조짐에도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그동안 미국은 1차 석유파동 직후인 1975년 에너지안보를 이유로 천연가스 개발 과정에서 나오는 콘덴세이트(초경질유)를 제외하고, 본토의 원유수출을 원칙적으로 금지했다.

그러나 2010년 이후 셰일가스·오일 개발이 활발해지며, 미국의 에너지 자급률이 높아진 상황이다. 일간 산유량도 사우디아라비아에 이어 세계 2위 수준으로 올라섰다. 이에 미국 대형석유회사들은 정부에 원유수출을 요구하고 있어, 40년만에 원유수출이 재개될 가능성이 점쳐지고 있다.

미국 정부 또한 러시아에 대한 견제 등의 필요성으로 유가 및 천연가스 가격의 하락을 용인할 필요성이 있어 수출 길을 열릴 공산은 더욱 커지고 있다.

국내 정유업계 관계자는 "최근 미국의 상황 상 원유 수출 재개를 위한 분위기는 무르익었다"면서 "미국 정부의 최종 결정만 남은 상황이라, 국내 업계 역시 예의 주시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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