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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이 바뀐다…'시간선택제' 늘리고 '여성임원' 양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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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4.12.16 06: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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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산부 단축 근로' 자동시행, '아빠의 달' 등 일·가정 양립 제도 적극 도입
'여성인재활용과 양성평등 태스크포스' 2014 성과보고회,16일 대한상의

(서울=뉴스1) 염지은 기자 =
임산부의 날을 앞두고 산모건강증진센터에서 임산부들의 남편들이 약 10kg의 임신체험복을 착용하는 '남편임신체험'을 하고 있다. © News1 박지혜 기자
임산부의 날을 앞두고 산모건강증진센터에서 임산부들의 남편들이 약 10kg의 임신체험복을 착용하는 '남편임신체험'을 하고 있다. © News1 박지혜 기자


기업의 문화가 바뀌고 있다.

출산과 자녀양육 등으로 경력이 단절된 여성들을 위한 시간선택제 일자리를 확대해 여성인재를 적극 활용하는가 하면 육아휴직제, 임산부 단축 근로제 등 일·가정 양립 제도 정착을 위한 제도를 적극 도입하고 있다.

또 여성임원 양성을 위한 각종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등 '여성대표성'을 제고하기 위한 노력들도 이어지고 있다.

'여성인재활용과 양성평등 실천 태스크포스'(대표의장 여성가족부 장관·대한상공회의소 회장)는 16일 오후 2시 대한상공회의소에서 '여성인재활용과 양성평등 실천 태스크포스 2014 성과보고회'를 개최한다.

행사는 여성고용 확대와 양성평등 문화를 확산시키기 위해 지난 6월17일 100개 기업·공공기관·민간단체 등과 17개 정부부처가 참여해 구성한 태스크포스가 올해 실천한 성과를 정리하고 사례를 공유하기 위해 마련됐다.

대표의장인 김희정 여성가족부 장관과 박용만 대한상공회의소 회장을 비롯해 태스크포스 구성 기업·기관 등의 임원급 업무담당자, 전문가, 정부 관계자 등 200여명이 참석한다.

김연주 한국IBM 상무의 사회로 진행되는 '2014 실천성과 토론'에서는 여성고용 확대, 일·가정 양립, 여성대표성 제고, 양성평등 문화 확산 등 각 목표별로 13개 기업이 추진한 사례를 발표하고, 성공적인 운영방안에 대해 함께 논의한다.

'여성고용 확대'와 관련해서는 시간선택제 일자리로 대규모 인력을 채용하고 있는 기업에서 제도 운영 사례를 발표한다.

올해 시간제 일자리로 650명을 채용할 예정인 현대자동차그룹은 계열사별 조직 및 업무 특성을 고려해 판매·서비스·일반사무 뿐만 아니라 설계·상담사·사내 강사 등 다양한 시간선택제 일자리를 운영하고 있다. 최근 여군 행정장교 출신의 경력단절여성이 행정업무를 수행하고 영어강사 출신 경력단절여성이 사내 전문번역업무를 수행하는 등 시간선택제를 통해 본인의 전공과 업무경력을 이어갈 수 있게 됐다.

롯데그룹은 롯데백화점·롯데마트·롯데하이마트 등 여성고객이 중요한 유통업을 중심으로 교육, 서비스, 상품안전 등 다양한 직무에서 시간선택제 일자리를 통해 여성인력을 적극 채용하고 있다. 처음 목표한 시간선택제 직무에 채용이 활발하지 않으면 직무 수정, 추가 발굴 등을 통해 보완하고 있다.

CJ그룹은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리턴십을 운영하고 있다. 경력단절여성의 재취업 문제를 시간선택제 일자리와 연계한 모델로, 지난해 하반기부터 현재까지 약 300명을 채용했다. CJ그룹은 "올 초 리턴십 근로자를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50% 이상이 만족한다고 답변할 정도로 만족도는 높은 편"이라며 "이는 리턴십을 안착시키기 위한 버디제도, 출퇴근 관리 프로그램 등을 병행한 결과로 세심한 배려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일·가정 양립 문화'를 확산하기 위한 선도적인 제도와 구체적인 방안도 실행되고 있다. 특히 육아휴직제, 임산부 단축 근로제도 등 일·가정 양립 제도 자체는 갖춰져 있으나 실제로는 조직 문화, 상사 눈치 등으로 유명무실해 지지 않도록 하는 보완적 제도도 운영중이다.

풀무원에서는 직원들이 눈치보지 않고 임산부 단축 근로제도를 사용할 수 있도록 근로자의 신청이나 상위자의 승인없이 자동 시행되는 '임산부 단축 근로 자동시행 제도'를 마련했다.

한국화이자제약이 제작한 '일·가정 양립 가이드북'은 여성근로자 뿐만 아니라 회사 내 65%이상을 차지하는 남성 관리자들에게도 제도의 이해도를 높이는 가교역할을 하는 등 큰 효과를 내고 있다.

SK이노베이션은 최고경영자(CEO)가 초과근무 현황을 직접 모니터링하고, 초과근무 과다 부서의 경우 부서장의 연말 보너스가 차감되는 등의 관리시스템을 마련했다. 이에 따라 이 회사의 평균 야근시간은 일 평균 15분이내로 줄었다. SK이노베이션은 "일·가정 양립 제도가 그림의 떡이 되지 않으려면 관련 제도나 문화의 혁신이 병행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삼성전자는 모성보호 기간 중 하위고과를 부여할 경우 평가자는 별도의 사유서를 인사팀으로 제출토록 하는 등 인사상의 불이익 처우가 발생하지 않도록 하는데 주력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진정한 모성보호 배려문화를 정착시키기 위해서는 인사제도, 인식개선 운동, 모성보호 시설 등 전방위적인 접근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LG전자에서는 육아휴직을 보다 자유롭게 사용할 수 있는 여건을 조성해 주고자 연말 평가 시 육아휴직자는 최소 평균 이상을 보장해 평가에 따른 불이익을 방지하는 제도를 지난해부터 시행하고 있다.

현대백화점은 출산한 배우자의 간병이나 육아를 위해 남편의 도움이 절실한 경우 인사부서의 심사를 거쳐 최대 30일의 유급휴가를 주는 제도인 '아빠의 달'을 운영한다.

KT는 "육아휴직 후 복직률은 99%이고, 그 중 12개월 이상 근무하는 비율 역시 99%에 달할 정도"라며 "일·가정 양립 제도가 제대로 효과를 발휘하려면 임신, 출산, 육아 각 단계에 맞게 인사·복무·복지분야를 포괄하는 제도 설계가 필요하다"고 소개했다.

'여성대표성'을 제고하기 위한 민간 기업들의 체계적인 노력들도 이어지고 있다.

한국IBM에서는 여성임원을 양성하기 위해 각 사업부 요직의 승계계획을 기반으로 한 직무순환이나 임원의 업무활동을 관찰하고 개별적 지도를 받는 경영자 밀착 프로그램을 운영 중이다.

포스코에서는 여성관리자를 2017년까지 현재의 1.5배 수준까지 확대한다는 목표로 W-리더십 프로그램을 운영 중이다. 여성 임원들의 성공사례를 공부하고 본인의 리더십에 대해 성찰해 볼 기회가 된다는 점에서 만족도가 높다.

'양성평등 문화'를 확산하기 위한 '여성위원회'의 활동도 성공적으로 시행되고 있다.

한국지엠은 다양한 구성원을 포괄하는 프로그램 개발과 리더십의 꾸준한 지원 등을 통해 여성위원회 활동을 안착시켰다.

'여성인재활용과 양성평등 실천 태스크포스'는 이러한 성과를 사회 전반에 확산하기 위해 성과보고회에서 소개된 사례를 포함해 29개 기업·기관·단체 등의 40개 사례를 모은 '실천 사례집'을 발간한다.

교보생명, 대우조선해양, 한화그룹, 현대그룹, 유한킴벌리, LS산전, 국민건강보험공단, 근로복지공단, 부산항만공사, 한국농어촌공사, 한국보훈복지의료공단, 한국서부발전, 한국수력원자력, 한국수자원공사, 한국전력공사, 한국조폐공사, 한국중부발전, 해양환경관리공단, 대한변호사협회 등의 실천 사례가 담겼다.

태스크포스 대표의장인 김희정 여성가족부 장관은 "여성인재 활용과 양성평등 실천을 위한 태스크포스의 성공적인 실천 사례가 다른 기업들의 변화를 유도하고, 변화의 흐름들이 모여 사회 전체를 변화시킬 수 있을 것"이라며 "기업들의 적극적인 노력을 통해 우리나라가 국제사회에서도 여성인재 활용의 모범사례로 남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여성인재 활용과 양성평등실천 태스크포스는 지난해 136개국 중 111위였던 우리나라의 성 격차를 줄이고 여성고용률을 높이기 위해 지난 6월17일 출범했다. 100개 기업·기관과 17개 정부부처가 대거 참여한 민·관 협의체다.

2017년까지 3년동안 여성고용률을 지난 5월말 현재 55.2%에서 61.9%까지 끌어올리고 성 격차를 2013년 0.635%에서 0.698%로 10% 이상 줄이기 위한 계획을 수립해 실천하고 있다.

태스크포스는 출범 이후 '자율 실천계획서'를 제출하고 이행 중이다. 100개의 구성원 중 73개 기업·기관·단체가 제출한 계획서에 따르면 45.2%가 자율적 휴가사용 및 연차휴가 활용 촉진, 가족 사랑의 날 실천, 유연근무제도 확대 등의 일·가정 양립 여건 조성을 위한 과제를 채택해 실천하고 있다. 또 32%가 시간선택제 일자리를 도입하거나 준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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