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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유가 급락...1조달러 에너지 프로젝트 물거품 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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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신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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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4.12.16 11: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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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드만삭스, 하루 750만배럴 규모 프로젝트 무산 위기...공급과잉 급반전 경고

국제 유가 급락 탓에 1조달러(약 1096조5000억원) 규모의 석유 개발 프로젝트가 물거품이 될 위기에 처했다고 미국 투자은행 골드만삭스가 경고했다. 일련의 프로젝트가 취소되면 향후 10년간 글로벌 원유 수요의 8%에 상당하는 하루 750만배럴의 원유 생산이 무산될 수 있다는 지적이다.

파이낸셜타임스(FT)는 16일 골드만삭스의 이같은 경고는 최근 국제 유가 급락의 배경이 된 공급과잉이 머잖아 반전될 수 있음을 시사하는 것이라고 보도했다.

국제 유가 양대 기준물인 북해산 브렌트유와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는 지난 6월 정점을 찍은 뒤 40% 넘게 추락했다. 이날 미국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거래된 WTI 선물은 전 거래일에 비해 3.3% 떨어진 배럴당 55.91달러를 기록했다. 2009년 5월 이후 최저다. 영국에서 거래된 브렌트유는 1.3% 하락한 배럴당 61.06달러에 마감했다.

국제 유가 하락은 글로벌 석유 대기업들을 위협하고 있다. 에너지 업종 주가가 유가와 함께 급락하면서 이들이 추진해온 대형 프로젝트의 향방도 불투명해졌다. 한 예로 멕시코만에서 진행 중인 심해유전 개발 프로젝트는 브렌트유 가격이 배럴당 60달러 이하로 떨어지면 수익성을 잃게 된다는 지적이다.

골드만삭스는 전 세계에 걸쳐 최종 투자 결정을 앞두고 있는 석유 및 천연가스 개발 프로젝트가 400건에 이른다고 분석했다. 이는 미국의 셰일개발 프로젝트를 제외한 것이다. 골드만삭스는 400건의 프로젝트가 배럴당 70달러 수준의 국제 유가를 전제로 2020년까지 하루 230만배럴, 2025년에는 하루 750만배럴의 원유를 생산하게 될 것으로 예상했다.

문제는 국제 유가가 수익 분기점인 배럴당 70달러 밑으로 추락하면서 프로젝트를 추진하는 기업들이 최대 30%에 이르는 비용을 절감해야 한다는 점이다. 골드만삭스는 이같은 위험에 처한 프로젝트 규모가 9300억달러에 이른다고 분석했다.

미국과 유럽의 에너지 기업들은 이미 투자 계획을 재검토하기 시작했다. 일부 기업은 내년에만 수십억 달러 규모의 지출 삭감 가능성을 시사했고 곧 자산매각 행렬도 뒤따를 전망이다. 골드만삭스는 관련 업계에도 연쇄파장이 일어날 것이라며 비용절감을 위한 계약 조정이 잇따를 것이라고 예상했다.

미셸 델라 비냐 골드만삭스 유럽 에너지 리서치 부문 책임자는 "프로젝트 지연, 비용절감에 따른 환경은 시추, 해저건설, 지진조사 등을 하는 자본집약적인 석유 관련 기업에 특히 도전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에너지 컨설팅업체인 우드매켄지도 국제 유가 급락으로 투자 규모가 대폭 축소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에너지업계의 자본지출이 향후 5년간 25%, 연간 2500억달러까지 줄어들 수 있다는 전망이다.

사이먼 플라워스 우드매켄지 기업 리서치 부문 책임자는 "프로젝트들이 기획 단계에서 전제한 국제 유가가 배럴당 80-90달러이기 때문에 지금 유가 수준은 이를 정당화할 수 없다"며 "기업들이 투자 규모를 줄일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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