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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역파괴' 나선 SPA·아웃도어, 속내는 '불황' 돌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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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안정준 기자
  • 2014.12.18 06: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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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웃도어는 스키·골프로, SPA는 생활용품으로...'성장 유지' 위해 영역확장 돌입

SPA(제조·유통 일괄화의류)와 아웃도어 브랜드 간의 '영역파괴'가 활발하다. 아웃도어는 스키복과 골프웨어, 스포츠웨어로 사업 영역을 확장하고 있고, SPA는 생활용품 시장으로 손을 뻗치고 있다. 수년간 급성장한 SPA와 아웃도어이지만 이제는 본연의 사업 밖으로 영역을 넓히지 않고서는 살아남기 힘들어졌다.

17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영원아웃도어는 프랑스 아웃도어 '프아블랑'과 라이선스 계약을 맺고 내년부터 한국 판매에 돌입한다. 프아블랑은 스키복과 아동, 여성라인 등 패션성이 강조된 아웃도어 브랜드로 새로운 사업 영역이다. 블랙야크도 지난해 말부터 스위스 스키복 브랜드 '마운틴포스'를 판매하는 등 아웃도어 업계에 스키복 사업이 대세로 자리 잡고 있다.

골프웨어로 사업 영역을 확대하는 아웃도어업체들도 속속 등장했다. K2코리아는 올해부터 와이드앵글을 출시하고 전국 60여개 매장에서 골프웨어 사업을 벌이고 있다. 밀레도 프랑스 자동차 브랜드 푸조와 협업한 골프웨어브랜드 '밀레-푸조라인'을 내년 3월 출시할 예정이다.

SPA 브랜드는 거실과 욕조, 주방, 침실 등 집안에서 쓰는 생활용품을 총망라한 '홈퍼니싱'(Home Furnishing)으로 사업을 확대하고 있다. 자라는 지난 달 서울 강남 코엑스몰에 '자라홈' 1호 매장을 열었고, H&M도 송파구 잠실 롯데월드몰에 'H&M홈' 1호점을 운영하고 있다. 자라홈과 H&M홈은 침구와 욕실용품, 식기류 등 이곳에서 판매하는 대부분 가정용품 가격을 10만원이하로 책정해 '합리적 가격'을 주 무기로 내세웠다.

SPA와 아웃도어 업계의 이 같은 영역 파괴는 그만큼 패션업계 전반이 불황을 맞고 있다는 상징이다. K2코리아 관계자는 "국내 아웃도어 시장은 이미 포화상태"라며 "기존에 하지 않았던 사업을 새롭게 끌어안아야 기업 성장을 계속할 수 있다"고 밝혔다.

실제 아웃도어 시장은 수년간 이어온 성장세가 한 풀 꺾인 모습이다. 관련업계에 따르면 올해 한국 아웃도어 시장 규모는 8조원 정도로 전년대비 13.7% 성장할 전망이다. 지난해 아웃도어 시장 성장률이 20%였고, 2012년 이전까지는 30%를 웃도는 성장률을 보인 것과 비교하면 성장 둔화가 뚜렷하다.

SPA업계도 이런 모습은 마찬가지다. 2011년 전년대비 34.7% 성장한 자라와 H&M의 합산 매출액은 2012년 27.4%로 감소한데 이어 지난해에는 19.1%까지 내려앉았다.

반면 SPA와 아웃도어 업계의 영역파괴에 해당하는 업체들은 잔뜩 긴장하고 있다. 해당업종은 가뜩이나 매출 역신장을 걱정해야 하는 상황인데 SPA와 아웃도어업계의 강자까지 가세하며 업황이 더 힘들 수 있어서다.

한 패션업계 관계자는 "브랜드 파워에 기술력까지 갖춘 SPA와 아웃도어업체가 타 영역으로 진출하면 해당 업종의 기존 브랜드는 존립 자체가 힘들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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