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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여행에서 인생을 배운 30대 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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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보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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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4.12.19 09: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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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ook]'서른 살, 독하게 도도하게'…골드만삭스를 박차고 진짜 꿈을 찾아 떠난 신나는 여행

세계여행에서 인생을 배운 30대 여자
인생에서 궁극적으로 추구하는 ‘행복’이라는 가치는 어디서 얻을 수 있을까?

심리학자 김정운 교수는 그 원동력을 ‘구체적 경험’이라고 말한다. “삶의 구체적 경험이 변화를 이끌고 우리 가슴을 뛰게 하기 때문이다. 복잡하고 혼란한 시대 속에서는 위대한 이론이나 이데올로기보다 나만의 구체적인 경험이 중요하다. 우리의 생각은 자신의 구체적인 경험에서 나와야 한다.”

‘서른 살, 독하게 도도하게’의 저자 조예은씨는 이런 구체적 경험을 ‘여행’을 통해 달성했다. 저자는 단순히 가이드북에 나온 정보를 따라가는 여행이 아닌 새로운 체험과 진정한 나를 발견하는 여행으로 인생의 전환점을 만들 수 있다고 말한다.

저자는 20대 초반에 했던 2년간의 프랑스 유학을 시작으로 스페인 , 포르투갈, 홍콩, 베트남, 일본 등 세계를 여행하며 그가 느낀 ‘깨달음’을 위주로 글을 풀어간다.

전직 골드만삭스 어시스턴트이자 현재 동기부여가로 강의활동을 하는 저자에게 여행은 인생을 배운 통로였다. 자신의 여행담을 자랑스럽게 풀어놓거나 가르치려는 글이 아니라서일까. 이 책은 거부감이 들지 않는다. 신영복 교수나 작가 김 훈의 수필집에서 느껴지는 만큼의 깊이는 아닐지라도 책에는 그와 비슷한 서른살의 인생 깨달음이 녹아 있다.

저자는 베트남에서 한 웨이트리스에게 주문한 음식이 늦게 나온다고 화를 냈다가 뒤통수가 화끈했던 경험을 풀어놓는다. 그리고 이로써 “당신의 집에 불이났다면 당신은 그 불을 끄려고 해야지 방화 혐의가 있는 자를 잡으러 가서는 안 된다”는 틱닛한 스님의 말처럼 화는 옮고 그름을 따지는 게 아니라 마음을 다스려야 한다는 것을 배운다.

저자는 홍콩에서 수억원대 연봉의 비즈니스맨과 데이트를 한 기억을 떠올리면서 제인 오스틴의 소설 ‘오만과 편견’을 떠올리기도 했다. 드라마 같은 데이트코스를 선사했지만 소설 속 주인공처럼 오만했던 영국 남자. 간혹 사람들은 따뜻한 곳에서 배부르게 해주는 남자가 좋다고 하지만 정신적 교감이 가능한 애인이 최고라는 사실을, 물질적 풍요로움으로 자신의 감정을 살 수 없었다는 사실을 저자는 깨닫는다. 깨달음의 통로는 어디가 돼도 상관없다.

◇서른살, 독하게 도도하게=조예은 지음. 새로운 제안 펴냄. 287쪽. 1만4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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