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압박 속 러시아 경제 향방은?

17일 아시아 증시가 보합권에 머물면서 러시아발 쇼크가 글로벌 금융시장에 미치는 효과는 다소 진정됐지만 불안감은 여전히 높다. 시장에서는 러시아가 자본통제를 시작할 것이라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당국자들은 자본통제는 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지만 루블화 가치가 계속 폭락하면 피할 수 없다는 지적이다. 더욱 우려되는 것은 미국이 당파를 초월해 러시아에 대한 압박조치를 강행하고 있다는 것이다. 조시 어니스트 백악관 대변인은 이날 버락 오바마 대통령이 금주 내에 ‘우크라이나 자유 지원 법안’에 서명할 방침이라고 발표했다. 특히 러시아가 추가 도발을 하거나 옛 소련 국가와 나토 회원국에 가스 공급을 줄일 경우 국영 에너지?방산 기업에 추가 제재를 가할 수 있도록 했다. 어니스트 대변인은 또 “러시아 경제는 푸틴의 손에 있다”며 “국제사회는 러시아가 기본적 국제 규범을 존중한다는 의지만 보여준다면 제재 강도를 낮추고 경제 압박도 완화하겠다는 점을 강조해왔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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