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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디어·열정만 있으면 공간·네트워크가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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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5.01.14 06: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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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트업 지원 어디서 받을 수 있나①] 경영·마케팅 컨설팅에 투자자 연결까지…글로벌 창업도 지원


정부의 ‘창조경제’ 정책에 힘입어 스타트업 지원 프로그램이 속속 생겨나고 있다.
정부의 ‘창조경제’ 정책에 힘입어 스타트업 지원 프로그램이 속속 생겨나고 있다.
좋은 사람들과 시작할 것, 고객이 원하는 것을 만들 것, 가능한 돈이 많이 들지 않도록 할 것. 미국의 대표적 액셀러레이터 ‘와이콤비네이터(Y combinator)’의 창업자 폴 그레이엄이 말한 ‘성공적인 스타트업을 만들기 위한 세 가지 조건’이다. 누구나 고개를 끄덕일 만한 내용이지만 실제로 스타트업 입장에서는 쉽지 않은 얘기다.

어디에 가야 좋은 사람들을 만날 수 있는지, 고객이 원하는 것은 무엇인지, 자금을 융통하는 요령까지 누군가 ‘콕’ 찍어 알려주면 얼마나 좋을까. 때마침 창조경제 깃발 아래 스타트업들을 위한 다양한 지원 프로그램이 속속 선보이고 있다. 아이디어와 열정만 있으면 누구나 ‘스타트’ 할 수 있는 환경이 조성되고 있는 것이다.

스타트업 앞에는 수많은 장애물이 있다. 사업을 펼쳐나갈 수 있는 공간, 올바르게 성장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멘토, 사업 아이디어를 구현할 수 있는 자금 등 모든 것이 부족하고 지원이 절실하다. 최근 이런 고민을 해결해주는 도움의 손길이 많아졌다. 사무실을 마련해주고 각종 비즈니스 스킬을 훈련시키며, 창업 자금을 지원해 주고 전문가 집단까지 연결해주는 ‘인큐베이터(보육)’ 프로그램이 각계에서 다양하게 진행되고 있다.

가장 활발하게 지원하는 곳은 정부다. ‘창조경제’에 힘입어 새로운 창업지원 정책이 기획됐고 이전보다 많은 창업지원금이 생겼다. 정부의 스타트업 지원 정책은 크게 국내 일반인 대상과 해외 현지창업을 돕는 글로벌 지원사업으로 분류할 수 있다.

자금지원에 전문가 노하우까지 제공국내 일반인을 대상으로 하는 정부의 지원 프로그램은 ‘지원금’과 ‘멘토링’이 핵심이다. 미래창조과학부는 정보통신기술(ICT) 분야 스타트업을 대상으로 멘토링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한국청년기업가정신재단을 통해 운영하는 ‘벤처1세대 멘토링 센터’는 10~20년간 IT 벤처 분야에서 사업 경험을 가진 선배들이 멘토링을 해준다. 센터 홈페이지(gomentorting.or.kr)를 방문해 원하는 분야에 상담 신청을 하면 멘토링 예약을 할 수 있다. 상담 분야는 경영, 기술 연구개발, 인사·노무, 재무, 영업·마케팅 등이다.

중소기업청 산하 창업진흥원은 우수한 창업 아이템을 사업화할 수 있도록 자금을 지원하고 전문기관 교육을 제공한다. 예비창업자나 창업 1년 미만 기업이 참여할 수 있으며 시제품 제작비, 기술정보활동비, 마케팅비를 지원받을 수 있다. 전문가 멘토링이나 창업자 역량을 강화하는 프로그램도 진행한다. 2013년 약 1000개 지원팀에 500억 원, 업체당 최대 5000만 원의 자금 지원이 이뤄졌다. 창업지원 온라인관리시스템을 통해 참여 신청서와 사업계획서를 제출하면 서면평가와 발표평가를 거쳐 발표한다.

중소기업진흥공단은 기술 창업 분야를 집중 지원하는 청년창업사관학교를 운영한다. 매년 우수 아이디어를 보유한 청년창업자를 선발해 창업계획 수립부터 사업화까지 창업의 전 과정을 일괄 지원한다. 청년창업사관학교생으로 선발되면 1년 동안 최대 1억 원 이내, 총 사업비 70% 이내에서 자금 지원이 이뤄진다. 또 창업 준비 공간을 지원하고 전문인력을 일대일로 배치해 창업 전 과정을 코칭·지원한다. 창업 활동비, 기술개발·시제품 제작비, 기술정보활동비, 지식재산권 취득·인증비, 마케팅비 등 비용 지원 혜택도 받을 수 있다.

청년창업사관학교 지원 대상은 39세 이하 예비 창업자 또는 창업 후 3년 미만인 청년들이다. 청년창업사관학교는 창업넷 온라인을 통해 신청할 수 있다. 지원 절차는 크게 세 단계로 서류 심사, 면접 심사, 심층 심사를 거친다. 입교 후에도 단계별 중간 평가를 실시해 사업 수행능력이 미달할 경우 퇴교될 수 있다.

중진공의 ‘청년전용창업자금’도 스타트업들이 눈여겨볼 만한 지원 자금이다. 대표자가 만 39세 이하고 업력 3년 미만인 기업이나 예비창업자가 지원할 수 있다. 2014년 지원 예산규모는 1000억 원, 약 1200명의 예비창업자가 대상이다. 기업당 최대 1억 원이 제공되며 대출 금리는 연 2.9% 이내 고정금리다. 상환 기간은 5년. 중진공 홈페이지(www.sbc.or.kr)를 통해 지원 신청할 수 있다.

아이디어·열정만 있으면 공간·네트워크가 열린다
세계를 무대로…글로벌 지원도 활발
정부 지원 프로그램의 또 다른 특징은 해외 진출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는 점이다. 초기부터 협소한 내수시장을 넘어 세계시장으로 나갈 수 있도록 ‘활주로’ 역할을 하는 것이다.

미래글로벌창업지원센터가 운영하는 ‘글로벌창업지원사업’은 IT분야에서 우수한 기술이나 혁신적인 아이디어를 보유한 예비 창업자 또는 5년 이내 창업 기업 대표자를 대상으로 한다. 법률, 회계, 특허, 마케팅, 통·번역 등 해외 창업에 주요 애로사항으로 꼽히는 전문 분야에서 컨설팅을 진행한다. 지원 비용은 기업당 최대 5000만 원이다. 이메일로 신청서를 접수하면 1차 서류 평가와 2차 사업·역량 평가, 3차 면담을 통해 지원이 결정된다.

창업진흥원의 글로벌청년창업 지원사업은 실리콘밸리(미국), 상하이(중국), 호치민, 하노이(베트남) 지역에 진출하려는 예비창업자나 창업 5년 이내 기업이 참여할 수 있다. 팀원 중 한 명은 현지어 능통자여야 한다. 현지 입주공간을 제공하고 현지 맞춤형 사업모델을 갖출 수 있도록 멘토링을 지원한다. 선후배 진출기업 간 교류할 수 있는 협의회도 운영된다. 이 사업은 2013년 약 30개 팀에 19억8000만 원을 지원했다.

온라인 신청서와 진출을 희망하는 지역의 사업계획서(국·영문)을 제출해야 한다. 서류 평가에 통과하면 2박3일 창업캠프에서 사업 아이템의 기술성과 사업성을 검토하는 발표평가와 참가자의 창업 의지, 인성을 고려하는 관찰평가가 이뤄진다. 운영기관과 면접을 한 후 최종 지원팀을 선정한다.

한국인터넷진흥원은 ‘글로벌 K-스타트업’을 통해 해외 창업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매년 팀당 최대 7명으로 꾸려진 35~45개의 창업팀을 선발해 6개월 동안 창업 멘토링과 교육을 지원한다. 2013년 우수 창업팀으로 선정된 10개 팀은 총 2억8000만 원의 창업 지원금을 받았다. 이 가운데 5개 팀은 구글과 연계해 런던, 실리콘밸리 등 해외 현지에서 글로벌 투자자와 만남도 가졌다.

글로벌 K-스타트업은 6개월 간 팀당 매월 60만 원의 서비스 개발 지원금을 지급하고 지식재산권 출원비용도 100만 원씩 지원한다. 지원은 중학생부터 가능하다. 글로벌 K-스타트업은 지난 3년간 총 34개 소프트웨어 기업을 배출했고 26개 서비스가 상용화에 성공하는 등 성과를 내고 있다.

작은 아이디어도 싹 틔울 수 있게 지원
한국콘텐츠진흥원은 ‘창업발전소’를 통해 영상, 음악, 게임, 패션, 출판 등 다양한 콘텐츠 스타트업을 지원하고 있다. 지원 범위는 시제품 제작, 홍보비, 해외 진출 사업비 등 업체당 2000만 원 이내다. 저작권, 상표권 등록 지원 등 문화 콘텐츠 창업에 필요한 지식을 습득할 수 있도록 전문가 멘토링도 받을 수 있다. 엔젤투자를 유치할 수 있도록 벤처캐피털 관계자와 교류할 수 있는 포럼 등 다양한 행사를 진행하고 창업 기업의 수출과 판로 개척도 돕는다.

‘서울시 청년창업 1000 프로젝트’는 창업 아이디어는 있지만 자금과 인프라가 부족한 청년 1000~1300명을 매년 선발해 창업자금과 공간 등을 지원해주는 사업이다. 서울시와 산업진흥원의 대표 창업지원 정책으로 20세 이상 39세 미만 예비 청년창업가와 창업 1년 미만 초기기업이 지원 대상이다.

1차 서류심사와 2차 면접 심사를 거쳐 선발되면 강북과 강남, 용산 소재의 청년창업지원센터에 입주해 매달 50~100만 원의 창업 활동비와 팀당 10㎡의 공동 창업공간, 창업 교육, 일대일 전문분야 컨설팅 등을 무료로 제공 받는다. 이밖에 실제 창업에 필요한 금융기관과의 연계 보증 지원과 판로개척, 바이어 매칭 등 서비스도 지원 받는다. 서울시 청년창업센터는 지난 4년 간 총 4224개 팀을 지원한 결과 1516개 팀이 성공적으로 사업을 운영하고 있으며, 고용 효과는 5166명에 이른다고 밝혔다.

다양한 정부 지원 프로그램 덕분에 많은 스타트업들이 ‘초기 자본금’ 부분에서 큰 도움을 받으며 성장하고 있다. 그러나 정부 지원정책이 모든 것을 해결해 주는 것은 아니다. 또 각종 프로그램을 활용하기 위해 스타트업들이 들이는 ‘시간’과 ‘노력’도 따져봐야 한다. 대부분의 정부 정책들은 기관마다 지원서 작성, 멘토링 캠프 참가, 발표평가 준비 및 발표, 수차례의 사업설명회 참석, 까다로운 지원금 사용 절차 등이 따른다. 번거롭고 까다로운 과정은 자칫 ‘속도’와 ‘타이밍’이 중요한 스타트업들의 발목을 잡을 수 있다.

실제로 스타트업 커뮤니티에는 정부 지원금 사용 규정과 조건, 일정을 소화하느라 ‘집중할 수 없다’는 하소연이 종종 올라온다. 스타트업들이 정부 지원 프로그램을 무턱대고 참여할 것이 아니라 철저한 이해가 필요한 이유다.

민간보육센터, 투자자 연결까지 OK
민관 협력 또는 민간 보육센터들도 속속 선보이고 있다. 아산나눔재단 ‘마루180’, 은행권청년창업재단 ‘디캠프’, 네이버 등 인터넷 기업들이 연합한 ‘스타트업얼라이언스’ 등이 대표적이다. 정부 프로그램이 번거롭거나 아이디어와 팀 구성 등이 다소 미진하다면 이들 센터가 스타트업의 기반이 될 수 있다. 무료 또는 저렴한 비용에 각종 사무장비와 회의공간을 활용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창업 교육과 컨설팅도 받을 수 있다. 창업자들의 정보 공유와 네트워킹도 용이해 입주를 희망하는 스타트업들이 점점 늘고 있다.

스타트업들의 등용문이 되고 있는 데모데이
스타트업들의 등용문이 되고 있는 데모데이
은행권청년창업재단이 출자해 2014년 5월 개관한 ‘디캠프(D.Camp)’는 초기 창업자와 멘토, 투자자 등이 교류할 수 있는 공간을 제공하고, 이들이 네트워크를 형성할 수 있게 지원한다. 또 기존 금융시장에서 자금 조달에 어려움을 겪는 창업 초기 기업에 직·간접 투자도 한다.

서울 강남구 테헤란로 인근에 위치한 디캠프에는 80여 명이 이용할 수 있는 협업공간과 PT룸, 다양한 크기의 회의실과 저렴한 가격으로 다과를 즐길 수 있는 카페 등이 있다. 스타트업이 임차할 수 있는 중·소 규모의 사무실도 7곳이다.

디캠프는 멤버십 형태로 운영된다. 회원이 되면 디캠프가 주최하는 멘토링, 네트워크 파티, 오픈 취업박람회, 워크숍 프로그램 등에 자유롭게 참여할 수 있다. 디캠프 협업공간은 현재까지 2만여 명이 이용했고 1300여 차례 행사를 개최했다.

서울 역삼동에 위치한 마루180은 아산나눔재단이 운영하는 창업보육센터다. 국내 스타트업의 등용문으로 통하는 팟캐스트 방송 ‘쫄지말고 투자하라(쫄투)’의 촬영장소이기도 한 이곳은 2층부터 5층까지 스타트업들이 자리 잡고 있다. 이들은 모두 치열한 경쟁을 뚫고 입주 기회를 손에 넣은 기업들이다.

마루180은 스타트업들을 위해 투자와 법률, 회계, 특허, UI/UX 등 사업을 위한 필수 요소에 대한 교육과 분야별 일대일 멘토링을 진행한다. 매달 입주기업과 투자자, 액셀러레이터 등이 한자리에 모이는 타운홀 미팅도 열린다.

스타트업뿐 아니라 벤처캐피탈인 DSC인베스트먼트, 캡스톤파트너스와 액셀러레이터인 스파크랩스 등도 각 층마다 입주해 있다. 센터에서 오며가며 투자자와 스타트업이 마주치는 상황이 자연스럽게 펼쳐지다보니 서로 안면을 익히고 의견도 나누면서 막연했던 창업 아이디어가 구체화되는 경우도 있다. 마루180은 6개월 단위로 재심사를 통해 기간 연장 또는 새로 입주할 기업을 선정한다.

2014년 3월에 문을 연 스타트업얼라이언스는 미래창조과학부가 인터넷 선도기업과 국내·외 투자기관, 창업보육기관, 관련 협회와 단체, 미디어 등과 함께 유망 인터넷 스타트업을 발굴하고 글로벌 진출을 지원하기 위해 만든 민관 협력 네트워크다. 스타트업들을 위한 세미나 공간 등을 제공하고 국내·외 스타트업 정보를 발굴, 공유한다.

스타트업얼라이언스의 대표 프로그램은 ‘파워톡’이다. 네이버, 다음커뮤니케이션, SK플래닛, 카카오, 캠프모바일 등 인터넷 선도기업의 실무경험이 풍부한 핵심인력들이 초기 스타트업 창업자를 일대일로 만나서 사업모델, 개발, 경영 등 다양한 이슈에 대해 상담해준다. 실무자들이 나서 실질적인 도움을 준다는 점에서 스타트업들의 호응이 높다.

액셀러레이터 급부상
최근에는 스타트업을 지원하는 새로운 축으로 액셀러레이터가 부상하고 있다. 액셀러레이터는 기존 벤처캐피털과 다르게 창업 초기 단계 기업에 소액을 투자한 뒤 전략·네트워킹·운영 등 노하우를 집중적으로 전수해 주는 곳을 말한다. 액셀러레이터 프로그램은 보통 3~6개월간 운영되며, 비즈니스가 직면할 수 있는 모든 어려움을 처리해 빠르게 성장할 수 있도록 하는데 중점을 둔다. 소액이지만 지분 투자를 한다는 점에서 인큐베이터와 구분된다.

해외에선 액셀러레이터의 활약이 대단하다. 미국, 영국, 이스라엘 등 창업이 활발한 국가들을 중심으로 전 세계에 2000여 개 액셀러레이터가 활동 중이다. 2005년 미국에서 설립된 와이컴비네이터는 ‘드롭박스’, ‘제로케이터’, ‘에어비앤비’ 등 500여 개 기업을 육성했으며, 총 17억4400만 달러 규모의 투자를 유치했다. 뉴욕, 보스턴, 런던 등 7개 도시에서 운영되는 테크스타스(TechStars), 실리콘밸리에 위치한 500스타트업(500Startups)도 대표적 글로벌 액셀러레이터로 꼽힌다.

선진국에서 창업·벤처 정책의 핵심으로 액셀러레이터가 부상한 만큼 우리도 액셀러레이터 육성 사업에 적극적이다. 미래부와 중기청에 따르면, 현재 국내에서 운영 중인 액셀러레이터는 20여 개에 이른다. 국내 최초 액셀러레이터로 알려진 프라이머가 2010년에 설립됐고, 이후 스파크랩과 벤처스퀘어, 패스트트랙아시아, 닷네임코리아가 운영하는 ‘파운더스캠프’, 케이스타트업, 네오플라이, 더벤처스, 퓨처플레이 등이 차례로 문을 열고 두드러진 활약을 보이고 있다.

가시적 투자 성과도 나오고 있다. 액셀러레이터로부터 투자를 받고 보육과정을 거친 스타트업이 인수합병(M&A)되거나 후속 투자를 받고 있는 것. 프라이머가 육성한 모바일 중고 장터 애플리케이션 퀵캣은 2013년 말 네이버에 인수됐고, 스파크랩이 지원한 미미박스는 2014년 초 와이컴비네이터로부터 투자를 받아 화제가 됐다.

액셀레레이터의 주축은 1990년대 말 벤처 붐을 주도했던 벤처 1세대들이다. 다음을 창업한 이택경 대표와 전자결제회사 이니시스를 창업한 권도균 대표가 프라이머에서 활동하고 있고, 동영상 자막 서비스 비키를 창업한 호창성·문지원 대표는 더벤처스를 운영하고 있다. 이미지 인식기술 업체 올라웍스를 창업했던 류중희 대표는 퓨처플레이를 이끌고 있으며 게임 회사 스마일게이트 권혁빈 대표는 창업 지원 프로그램인 ‘오렌지팜’을 통해 멘토링에 참여하고 있다.

최양희 미래창조과학부 장관이 벤처1세대멘토링센터를 방문해 운영현황을 점검하고<br />
현장 애로사항을 경청 하고 있다.
최양희 미래창조과학부 장관이 벤처1세대멘토링센터를 방문해 운영현황을 점검하고
현장 애로사항을 경청 하고 있다.
액셀러레이터들은 ‘데모데이(demoday)’를 통해 스타트업들을 ‘데뷔’시킨다. 데모데이는 원래 와이콤비네이터의 스타트업 육성 프로그램 명칭이었지만, 스타트업들이 그동안 다듬어 온 서비스와 제품, 사업모델을 투자자 앞에서 선보여 평가받는 행사를 지칭하는 일반명사가 됐다. 국내에서는 지난 2~3년간 액셀러레이터들이 비슷한 프로그램을 도입해 진행하면서 스타트업의 등용문으로 자리 잡고 있다. 주요 창업 지원기관들 역시 해외에서 데모데이를 개최하면서 우리 스타트업들의 해외 진출 관문 역할을 해내고 있다.

‘십시일반’ 크라우드 펀딩도 주목
‘크라우드 펀딩(crowd funding)’을 통해 초기 사업 자금을 모으는 방법도 있다. 설립 초기 자금부족으로 고전하던 페블은 2012년 킥스타터의 크라우드 펀딩 방식을 통한 개발자금 모금에서 목표액(10만 달러)을 훌쩍 넘긴 1000만 달러에 성공하면서 스마트워치 시장에서 일약 스타로 등극했다. 카노(Kano) 컴퓨터, 360cam 등도 크라우드 펀딩을 통한 성공사례로 꼽힌다. 국내에서도 스타트업 온오프믹스가 2013년 6월 크라우드 펀딩 사이트인 ‘오픈 트레이드’를 통해 48명에게서 6억9388만 원의 투자를 받았다.

크라우드 펀딩은 이름 그대로 일반 대중이 스스로 좋은 투자처를 찾아내 소액을 투자하는 개념이다. 투자가 필요한 기업이 왜 돈이 필요한지, 자신에게 투자하면 어떤 보상을 받을 수 있는지를 제시한다. 이들의 제안을 받아들인 대중은 소액의 자금을 제공하며, 목표액을 달성하면 실제로 벤처기업에 투자금이 전달된다. 세계 최대 크라우드 펀딩 플랫폼인 킥스타터를 거쳐 공급된 자금은 무려 13억 달러에 이른다. 세계은행 자료에 따르면, 신흥국 시장의 크라우드 펀딩 시장은 앞으로 10년 안에 103조 원까지 성장할 것이라는 전망도 있다.

대표적인 크라우드 펀딩 사이트로는 미국의 킥스타터와 인디고고, 영국의 저스트기빙, 조파, 프로스퍼 등이 있다. 국내는 2007년 머니옥션과 팝펀딩의 대출형태 크라우드 펀딩이 생겨났으며, 2011년 기부형과 후원형 플랫폼이 등장해 현재 10여 개의 크라우드 펀딩 사이트가 운영 중이다. 그러나 아직 국내에서는 불특정 다수에게 자금을 모으는 유사수신행위 금지에 따라 크라우드 펀딩이 불법으로 규정된다. 현재 크라우드 펀딩을 합법화하는 자본시장법 개정안이 국회 통과를 기다리고 있다.

1990년대 말 벤처 붐은 한국 경제가 외환위기를 극복하는 데 결정적 구실을 했다. 벤처 열풍 속에서 신기술이 탄생했고, 산업 체질이 바뀌었다. 저성장·저고용의 늪에 빠진 현재의 경제상황에서 벤처의 또 다른 이름인 ‘스타트업’에 대한 기대는 클 수밖에 없다. 새해에는 정부와 민관에서 어떤 지원 프로그램을 내놓을지 많은 이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최현숙 기자



스타트업 지원 어디서 받을 수 있나①
스타트업 지원 어디서 받을 수 있나②
스타트업 지원 어디서 받을 수 있나③
스타트업 지원 어디서 받을 수 있나④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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