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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인터넷 피해 정도는…외부망은 물론 내부망 피해도 예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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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4.12.24 15: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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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부망 '광명'에 접근 여부가 관건...美 당국 차원인지는 확인 어려울 듯 NATO의사이버 교전 지침 '탈린 매뉴얼' 주목

(서울=뉴스1) 서재준 기자 =
자료사진 2014.12.23/뉴스1 © News1 서재준 기자
자료사진 2014.12.23/뉴스1 © News1 서재준 기자

북한의 주요 웹사이트들에 대한 먹통 사태가 24일로 이틀째 이어지고 있다.

전날엔 '노동신문', '조선중앙통신' 등 관영매체의 웹사이트들의 접속이 12시간 가량 이뤄지지 않았고 이날은 '우리민족끼리', '려명' 등 대외 선전용 웹사이트들의 접속이 아예 불가능하거나 원활치 못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이를 두고 북한의 내부적인 보안 점검일 가능성과 미국 소니픽쳐스 영화사 해킹에 대한 보복 가능성이 모두 제기된 바 있다.

아직은 미국의 공격 여부가 불분명하지만 일단 먹통 사태가 이틀 간 연속으로 발생하고 있다는 점에서 이번 사태가 '외부의 공격'으로 발생했을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는 상황이다.

북한은 외부에서 접속할 수 있는 월드와이드웹(WWW) 웹사이트들에 대해서는 주로 중국에 서버를 두고 운영하고 있다.

아울러 내부적으로는 '광명망'이라는 이름의 인트라넷을 통해 내부 통신체계를 구축하고 있다.

이번에 먹통을 보이고 있는 북한 웹사이트들은 모두 WWW망에 해당한다. 내부 망인 '광명망'에 어떠한 피해가 갔는지 여부에 대해서는 확인된 것이 없다.

북한 당국은 이틀 동안 이에 대한 어떠한 공식적인 언급을 내놓지 않고 있다.

전문가들은 만일 외부의 공격이 '광명망'에도 가해졌다면 북한 내부의 인터넷 망 자체가 무너지는 큰 피해가 발생했을 가능성을 제기한다.

정부 관계자는 "'광명망'이 외부의 공격에 노출된다면 실질적으로 북한의 인터넷 통신체계가 완전히 끊겼다고 봐야한다"고 말했다.

실제 국제적인 해커 집단인 '어나니머스' 등은 북한의 내부망에 대한 해킹 및 디도스 공격 시도를 꾸준히 시도해 왔던 것으로 전해지고 있어 이번 먹통 사태가 이러한 시도들과 관련이 있는지도 주목되는 상황이다.

아울러 미국이 당국 차원에서 북한에 대한 사이버보복을 단행했다면 단순히 외부에 서버를 둔 웹사이트들에 대한 공격이라는 '낮은 수준'으로 이뤄지진 않았을 것이라는 관측도 제기되고 있다.

북한이 지금 관련 사건에 대해 구체적 언급을 않고 있는 것이 내부망에 대한 공격 사실을 노출하지 않으려는 의도라는 분석도 이와 함께 제기된다.

미국은 이번 사건에 대해 '시인도 부인도 하지 않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미 국무부의 마리 하프 부대변인은 현지시간으로 23일 진행된 정례 브리핑에서 관련 사건에 대해 "북한의 인터넷이 가동되는지 아닌지 여부는 북한에 물어봐야 할 것"이라고 답했다.

하프 부대변인은 또 오바마 대통령이 천명했던 북한에 대한 '비례적 대응'에 대해선 "보이는 대응과 보이지 않는 대응이 있을 수 있다"는 대답을 되풀이 했다.

주목할 부분은 미국이 지난해 3월 북대서양조약기구(NATO) 사이버방위센터(CCDCOE)가 작성한 사이버 교전 지침인 '탈린 매뉴얼(tallinn manual)'에 근거해 보복 조치를 취했을 가능성이다.

탈린 매뉴얼은 "국제적으로 잘못된 사이버행위로 피해를 본 국민은 공격에 책임이 있는 국가들을 상대로 대응조치를 취할 수 있다"고 규정하고 있다.

다만 가해국의 공격에 대해 질적·양적으로 유사한 대응이라는 '비례성'(proportionality)과 '필요성'(necessity)이라는 두 가지 요건이 충족돼야만 대응조치가 인정될 수 있다고 설명하고 있다.

일각에선 이 매뉴얼이 적용됐을 경우 미국이 이번 사건에 대해 북한의 외부망에 대한 공격이라는 '낮은 수준'의 대응과 사건에 대한 '시인 및 부인'을 하지 않는 모호한 태도를 보이는 것이 설명된다는 분석을 제기하기도 한다.

북한 역시 '소니픽쳐스'라는 미국 당국이 아닌 민간에 대한 해킹 공격을 가했고 이후 소행을 부인하고 있다는 점에서 미국이 이에 상응하는 수준으로만 일단 대응한 것이라는 설명이다.

한 북한 전문가는 "미국이 북한의 내부망에 대한 직접적 사이버 공격을 감행했다면 이는 소니사 해킹에 대한 대응을 넘어서는 사실상 당국 간의 '사이버전' 선전포고가 될 것"이라며 "미국이 바로 초강수를 두는 무리수를 둘 것으로 보이지 않는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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