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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액티브X' 없애라 했더니…"새 프로그램 설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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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평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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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4.12.29 05: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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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온라인쇼핑몰 업계에 연말까지 액티브-X 대체 방화벽프로그램 설치 통보

MT단독앞으로 온라인 쇼핑몰을 이용하려면 액티브-X(Active-X)가 아닌 다른 종류의 보안프로그램을 설치해야 한다. 최근 미래창조과학부와 금융위원회가 온라인쇼핑몰 업체들을 소집해 연말까지 액티브-X 시스템을 모두 없애라며 요구한 조건이다. 일단 액티브-X만 아니면 된다는 것이어서 '눈 가리고 아웅'식 정책에 업계의 불만이 속출하고 있다.

28일 관계부처와 업계에 따르면 미래부와 금융위는 최근 온라인 쇼핑몰 업체들과 회의를 열고 이달 31일까지 액티브-X를 모두 없애라고 업체측에 통보했다. 대신 내년부터 온라인 쇼핑몰 이용자는 액티브-X 대신 확장자 이름이 ‘.exe’인 새로운 방화벽 프로그램을 설치해야 한다.

지난 3월 박근혜 대통령 주재로 열린 규제개혁 점검회의에서 중국인들이 드라마 '별에서 온 그대'에 나온 '천송이 코트'를 사지 못한 원흉으로 액티브-X가 지적된 이후, 정부는 액티브-X 폐지를 추진해왔다. 규제개혁회의 이후 미래부와 금융위, 카드업계 등은 액티브-X의 대안 찾기에 나섰다. 이 과정에서 카드사들은 보안파일을 설치하지 않은 채 결제를 진행하는 것은 위험부담이 크다며 보안프로그램 설치는 불가피하다는 입장을 내놨다. 이에따라 정부는 액티브-X를 없애는 대신 다른 보안프로그램을 설치하는 쪽으로 가닥을 잡았다.

업계에선 볼멘소리가 나오고 있다. 새로 프로그램을 설치하는 수고가 액티브-X를 설치하는 것과 다를 게 없다는 이유에서다. 한 개발업계 관계자는 "무조건 액티브-X만 아니면 된다는 식의 정책이 이해되지 않는다"며 "규제완화를 한다더니 오히려 새로운 규제를 만들고 있다"고 성토했다.

보안 측면에서도 대체 방화벽프로그램이 해킹 가능성 등에 더 취약할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쇼핑몰 홈페이지에서 이용자에게 직접 소프트웨어를 배포하는 과정에서 악성코드가 설치될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 염흥열 순천향대 정보보호학과 교수는 "제3의 신뢰기관 없이 홈페이지에서 직접 프로그램을 설치하는 건 굉장히 심각한 문제를 일으킬 수 있다"고 우려했다.

온라인 쇼핑몰 이용자도 불편을 감수해야 한다. 기존에 온라인쇼핑을 했던 이용자의 컴퓨터에는 이미 액티브-X가 설치돼 있어 프로그램 추가로 설치하지 않아도 결제가 가능했다. 하지만 1월부터는 액티브-X 대신 exe 파일을 추가로 설치해야 한다. 기존 액티브-X 이용자도 exe를 추가 설치하는 번거로움만 생긴다는 얘기다.

최근 BC카드가 개발한 액티브-X 없이 결제할 수 있는 온라인 결제 프로그램 '아이에스피플러스(ISP+)'도 마찬가지다. 한 카드업계 관계자는 "ISP+를 이용하기 위해서는 액티브-X는 설치하지 않는 대신, exe 기반으로 키보드보안, 메모리해킹방지, e2e 등의 보안프로그램을 모두 설치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사용자의 불편을 오히려 가중시킨다는 것이다.

업계 관계자는 "지금 분위기로는 액티브X 대신 다른 보안프로그램을 설치하도록 하는 정부의 방침을 따를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며 "이용자들 입장에선 우리(온라인 쇼핑몰)가 설치팝업을 띄우는 걸로 인식할 것"이라고 걱정했다.

업계의 거센 반발에도 정부의 입장은 확고하다. 정부 관계자는 "업체들을 만나 일단 액티브-X만 아니면 되니 보안프로그램을 다 바꿔달라고 요구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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