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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년 시장 위협하는 지정학적 태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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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지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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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5.01.02 10: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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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NBC, "루블화 급락·IS·중국 국경분쟁·유럽선거"…올해 주목할 리스크

IS 홍보지 '다비크' 속 무장대원
IS 홍보지 '다비크' 속 무장대원
지난해 시장을 위협한 지정학적 리스크(위험)들이 올해에도 이어지면서 새로운 불안정성의 시기를 이끌 것이란 관측이 제기됐다.

2일 미국 경제전문채널 CNBC에 따르면 지난해 시장은 비교적 침착한 모습으로 출발했지만 올해 연초에는 이 같은 모습이 나타나지 않을 가능성이 높다.

지난해 많은 투자자들이 러시아와 우크라이나간 갈등과 같은 리스크들에 주목하지 않으면서 낭패를 본 만큼 올해는 지정학적 우려들에 대해 보다 빠른 시장 반응이 나타날 것이란 지적이다.

전문가들은 이 같은 움직임이 한편으론 긍정적 효과를 낳을 것으로 기대한다. 거대 시장이 뉴스에 반응해 움직이는 것은 정부 대응책을 이끄는 데 기여해 왔기 때문이다. 다른 측면에선, 투자자들이 보다 변동성이 높은 환경에 직면했다는 의미다.

티나 포드햄 시티 수석 글로벌 정치 분석가는 투자노트를 통해 이슬람 성전주의 뿐만 아니라 대중영합주의, 보복주의 등 정치적으로 발생한 세계화 걸림돌들이 (시장) 지형을 변화시키고 있다"고 분석했다.

CNBC는 올해 세계 투자자들을 우려케 할 만한 핵심 사안으로 △루블화 급락 △이슬람 급진 무장세력 ‘이슬람국가’(IS) 및 탈레반 △중국 국경분쟁 △유럽 선거를 꼽았다.

러시아와 서방 간 관계는 사반세기 전 베를린 장벽 붕괴 이후 최악의 수준으로 치달았다. 러시아 경제는 총체적 경제위기에 진입하기 직전인 상황에서 요동치고 있다. 루블화 급락과 국제유가 하락이 러시아 경제에 직격탄을 날렸다.

이런 가운데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기존 정책을 고수하거나 서방과의 협상에 나설 기로에 놓이게 됐다.

CNBC는 그러나 2014년 상황을 고려하면 푸틴 대통령이 지정학적 긴장 해소에 있어 외교적 루트를 선택할 것이란 기대감이 약화된다고 지적했다.

다만, 앨런 히긴스 쿠츠앤코 영국시장 최고투자책임자(CIO)는 CNBC와 인터뷰에서 "군중과 반대로 움직이고 단기적 '잡음'을 무시"하는 것이 현명할 수 있다고 밝혔다. 그는 그간 시장 컨센선스와 반대로 러시아 주식 매수를 제안해왔다.

IS가 이라크와 시리아 지역에서 부상한 가운데 이 집단이 전세계에서 가장 부유한 테러리스트 집단이라는 인식이 퍼지고 있다. IS가 그간 은행들을 약탈했을 뿐만 아니라 이라크 내 유전 지역들을 장악했다는 이유에서다. IS의 부상은 국제적으로 지난해 가장 중요한 이야깃거리 가운데 하나였다. 지난 12월에는 자신과 IS가 연계됐음을 주장하는 사내가 호주 시드니에서 인질극을 벌이던 중 사살된 데 이어 IS의 라이벌격인 이슬람 극단주의 단체인 탈레반이 파키스탄 학교를 공격했다. 역사적 관점에서 IS나 탈레반을 공습으로 물리치는 것은 어려운 일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국제사회가 이들 집단에 대한 공격 전략을 확대할 수 있다는 가능성 역시 제기된다.

중동의 지정학적 긴장이 고조되는 가운데 산유국들에선 경제전망을 약화시키는 국제 유가 하락 현상으로 인해 시위에 공격받기 십상인 형국이 되고 있다.

아나 젤렌코빅 유라시아그룹 애널리스트는 레바논, 요르단, 터키가 이라크와 시리아의 지정학적 긴장에 따른 여파를 받을 가능성이 가장 높은 국가군이라고 지적했다. 이스라엘 국경 인근에서의 잠재적 폭력사태 역시 점쳐지고 있다.

국경 갈등을 겪는 국가는 러시아 뿐이 아니다. 중국 역시 잠재적으로 일본 또는 인도와 영토 분쟁을 겪을 가능성이 제기된다. 알레스테어 뉴턴 노무라 선임 정치 애널리스트는 중국의 영토 분쟁을 내년 가장 우려할 만한 이슈라고 강조했다.

중국-인도 국경 갈등은 수백년간 이어지고 있다. 최근에는 인도가 새 국경 검문소를 짓고 있는 아누나찰프라데시 지역이 강도 높은 분쟁이 발생할 만한 지역으로 점쳐지고 있다. 중국이 남중국해를 두고 일본과 갈등 관계에 놓인 것도 잠재적 우려를 낳는 요인이다. 이 세 국가의 지도자들이 추진하는 야심찬 경제개혁의 진척 상황은 아직 중간 단계에 놓여 있다.

CNBC는 중국, 인도, 일본이 인접국과 값비싼 분쟁을 치르기보다 경제개혁에 보다 중점을 두기를 원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킴엥 탄 S&P 아시아태평양 국채등급 부문장은 중국 경제개혁에 대한 불만족이 공격적 외교정책을 이끌 수 있는 것이 주요 리스크라고 지적했다. 그러나 중국 경제가 '강건한' 모습을 유지하는 상황이 지속되는 한 중국 지도부는 현재 입장을 고수할 전망이다.

유럽연합(EU)에서 반 EU 정서와 국가주의가 대두되고 있는 가운데 영국, 스페인, 포르투갈, 그리스, 핀란드 등이 올해 총선에 돌입한다. EU에서 부상하고 있는 이 같은 정서들은 유로존 부채 위기 이후 EU의 최대 위협이 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이들 국가 가운데 유로존에서 정치 경제적으로 가장 중요한 나라들인 영국과 스페인에서 집권여당이 큰 승리를 거둘 가능성은 높게 점쳐지지 않는다. 반 EU 정서를 등에 업은 일부 야당 세력들이 의회에서 힘의 균형을 확보할 수 있다는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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