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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디어를 사업으로’ 스타트업 키우기 앞장

테크앤비욘드
  • 최현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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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5.01.14 06: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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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트업 지원 어디서 받을 수 있나③] 삼성·포스코·네이버 등 속속 참여

‘아이디어를 사업으로’ 스타트업 키우기 앞장
최근 글로벌 IT기업들이 경쟁적으로 창업 지원 프로그램을 확대하고 있다. 마이크로소프트(MS)는 ‘마이크로소프트 벤처 액셀러레이터(Microsoft Ventures Accelerator)’를 세계 전역으로 확대하며 유망기업을 발굴하고 있고, 아마존은 스타트업 지원을 위한 프로젝트 ‘AWS 액티베이트(Amazon Web Services Activate)’를 운영하고 있다. 이 프로그램은 창업자들이 AWS 플랫폼을 이용해 자신이 원하는 사업을 성장시킬 수 있도록 설계됐다.

세계 시장을 주도하고 있는 IT기업들은 그동안 연구개발(R&D)과 인수합병(M&A)을 통해 기술과 사업을 혁신해 왔다. 그러나 치열한 경쟁상황에서 더 이상 돌파구를 찾기 힘들다는 판단 아래 세계를 순회하면서 신생 스타트업 발굴에 전력을 기울이고 있다. 스타트업들의 혁신적 기술과 아이디어를 무섭게 흡수하고 있는 것이다.

국내 기업들도 스타트업에 주목하며 다양한 지원을 펼치고 있다. 창조경제의 핵심이자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주목을 받는 이유도 있지만, 글로벌 시장을 주름잡고 있는 상당수 IT기업들의 시작이 창조적인 아이디어에 기반을 둔 스타트업에서 출발했기 때문이다.

삼성 장비 활용해 시제품 제작
삼성전자는 스타트업들의 아이디어 육성부터 사업화까지 전 과정을 지원하는 ‘C-Lab (Creative Lab)’을 운영하고 있다. C랩은 2012년 12월 삼성전자가 ‘창의개발센터’를 개설하면서 처음 기획된 프로그램이다. 삼성전자 직원이라면 누구라도 아이디어를 제안해 충분한 가치가 인정되면 사업 아이템으로 채택되도록 하는 게 C랩의 취지다. 최근의 C랩 공모전은 그간 사내에서 운영돼 온 창업 프로그램을 일반인에게까지 개방한 형태라고 할 수 있다.

삼성전자는 스타트업들을 위해 아이디어 육성부터 사업화까지 전 과정을 지원하는 ‘C-Lab’을 운영하고 있다.<br>대구창조경제혁신센터 설명회 모습
삼성전자는 스타트업들을 위해 아이디어 육성부터 사업화까지 전 과정을 지원하는 ‘C-Lab’을 운영하고 있다.<br>대구창조경제혁신센터 설명회 모습
공모전 선발팀은 6개월간 대구창조경제혁신센터에 위치한 C랩에 입주해 아이디어의 사업화를 위한 각종 지원을 받는다. 팀별 지원금은 초기 2000만 원을 포함, 전문가 심사와 단계별 평가를 거쳐 사업화까지 진행될 경우 최대 5억 원까지 늘어난다. 팀원들에겐 전문가의 일대일 멘토링 프로그램도 제공된다. 투자 자문을 원하는 팀에는 국내·외 투자자를 직접 만날 수 있는 기회도 주어진다. 이를 위해 삼성전자는 대구창조경제혁신센터 내에 삼성벤처투자 상시 상담 창구를 개설하기로 했다.

대구 C랩엔 개발자들이 무료로 사용할 수 있는 PC(워크스테이션)와 테스트용 스마트폰, 스마트 TV, 3D프린터 등 첨단 정보통신기술(ICT) 기자재도 구비돼 있다. 스타트업들이 소프트웨어·모바일 앱 개발부터 테스트, 시제품 제작에 활용할 수 있다. 삼성의 해외진출 지원 프로그램도 대구 센터를 기반으로 진행된다.

‘오픈 이노베이션 센터 액셀러레이터’ 프로그램 등을 도입해 대구 지역에서 사업화 가능성이 있는 스타트업들을 선발해 해외진출 지원을 강화할 방침이다. 여기에 선정되면 10~15만 달러의 종잣돈을 지원받아 3개월간 빠르게 시제품을 개발하고 투자유치도 지원받는다. 또 삼성과 대구시는 앞으로 5년간 각각 100억 원씩 부담해 총 200억 원 규모의 청년벤처창업지원 전용펀드도 조성키로 했다.

특허 내주고 공동개발까지 진행
SK텔레콤은 ICT 기반 스타트업 지원 프로그램인 ‘브라보! 리스타트’를 운영하고 있다. 2013년 5월부터 시작된 ‘브라보! 리스타트’는 공모를 통해 발굴한 창업가에게 1년간 자금(초기창업지원금 2000만 원, 기술개발자금 1억 원)과 사무공간을 제공하며, 관련 부서와의 일대일 매칭을 통해 기업의 전문역량까지 지원한다. ‘레이저 피코 프로젝터’, ‘스마트짐보드’, ‘무인택배 시스템’ 등 다수 아이템이 국내·외 시장에 출시됐다. 특히 레이저 피코 프로젝터는 SK텔레콤이 특허 9건을 제공해 공동개발한 초소형 빔프로젝터로 2015년 세계시장을 무대로 500억 원 이상의 매출을 올릴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SK텔레콤은 사물인터넷 관련 스타트업과 함께 연구를 진행하는 ‘T-오픈랩’도 운영하고 있다. 분당사옥 1층 약 200평 규모의 공간을 제공할 뿐만 아니라 공모전, 사업화까지 지원한다. T-오픈랩은 매달 개발자 포럼도 진행한다. 강연 후에는 패널 토의, 친목시간으로 이어진다. ICT 시장의 현황을 듣고 동종업계 종사자들과 교류도 할 수 있다.

T-오픈랩의 아이디어 공모전도 스타트업들의 호응이 높다. 공모전을 통해 당첨된 사례가 최근 소개된 스마트 양식장 사업이다. 스마트 양식장은 수조 20~40개를 사용해야 하는 뱀장어 양식에 적용되고 있다. SK텔레콤은 향후 글로벌 T-오픈랩의 아이디어를 글로벌 시장으로 연계하는 방안을 구상 중이다.

SK텔레콤의 ‘브라보! 리스타트(BRAVO! Restart)’ 2기 출범식 모습
SK텔레콤의 ‘브라보! 리스타트(BRAVO! Restart)’ 2기 출범식 모습
KT는 스타트업의 글로벌 시장 진출을 지원하는 ‘스타트업 노매드’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스타트업 노매드는 ‘유목민’ 정신으로 무장한 스타트업들이 자유롭게 세계 무대를 활보하도록 지원하겠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 지원 분야는 사물인터넷 기반의 하드웨어, 애플리케이션 융합 비즈니스, 게임을 포함한 콘텐츠 비즈니스다. 선발된 팀에는 서울 우면동 KT 에코노베이션센터 입주 기회와 초기 창업자금으로 팀당 2000만 원 상당의 지원을 제공하며, 전문가 멘토링, 투자사와의 연계 등을 지원한다.

대기업이 홍보해주고 투자자 연결까지
포스코는 2011년부터 매년 두 차례 ‘아이디어 마켓플레이스’를 개최하고 있다. 사업 아이디어 공모를 통해 선발된 기업에 최대 1억 원의 창업지원금과 함께 사내 벤처기획팀이 나서서 기업육성에 필요한 전반적인 조언과 멘토링을 제공한다. 사업 아이템이 좋으면 포스코가 나서 직접 회사를 알리고, 계약까지 알선해준다. 현재까지 90개의 스타트업 기업을 지원했다. 이 가운데 포스코는 40개 회사를 대상으로 66억 원을 직접 투자했고, 100억 원 이상의 투자를 연결시켰다. 아이디어 마켓플레이스는 홈페이지(www.poscoventure.co.kr)를 통해 상시 접수할 수 있다.

한화 S&C도 ‘드림플러스’라는 이름으로 국내 스타트업 지원에 나서고 있다. 드림플러스는 아시아 최초로 세계 12개국의 각 나라 액셀러레이터와 지원체계를 구축해 사업의 현지화를 위한 네트워크를 제공하며, 해외 시장으로의 성공적인 진출과 정착을 돕는다. 매년 모두 한 자리에 모여 아시아 스타트업 생태계 구축방안에 대한 컨퍼런스도 진행한다. 2014년 10월 서울 행사에서는 세계 12개국 대표 액셀러레이터와 10여개국 대표 스타트업이 참석해 교류를 나눴다.

네이버는 ‘네이버 벤처스’를 통해 스타트업들 지원에 나서고 있다. 네이버는 스타트업을 위해 네이버 벤처펀드, 기업용 업무지원 서비스인 네이버웍스, 인프라를 지원하는 에코스퀘어, 네이버를 통해 스타트업을 알리는 미디어 노출, 스타트업 생태계 지원을 위한 스타트업 얼라이언스 운영을 지원하고 있다.

벤처펀드는 네이버가 직접 투자하는 것이 아니라 벤처투자사를 통해 스타트업을 지원하는 것이다. 네이버웍스는 300명 이하 기업에서 메일, 일정, 주소록, 클라우드 오피스 등의 기능을 무료로 이용할 수 있다. 미디어 노출의 경우 현재 ‘금주의 앱’이라는 형식으로 스타트업의 유망한 앱을 소개한다.

‘네이버 액셀러레이팅 센터’도 곧 문을 열 것으로 보인다. 강남역 인근에 스타트업 육성을 위한 공간을 마련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네이버는 약 10개 스타트업을 선정해 필요할 경우 종잣돈을 제공하고 성장에 필요한 노하우와 경험을 전수할 예정이다. 스타트업얼라이언스가 네트워킹과 아이디어 인큐베이팅 위주의 사업을 펼친다면 액셀러레이팅은 보다 집중적인 스타트업 공간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 외에도 CJ헬로비전이 1인 기업이나 스타트업 기업에 클라우드 서비스를 무료로 제공한다. CJ헬로비전은 최대 100여 개 기업에 서버와 네트워크, 스토리지 등 인프라스트럭처를 무료로 지원하고, 사업 운영을 위한 전문적 기술과 컨설팅도 지원한다.

실리콘밸리의 명성은 활발한 M&A 덕분이기도 하다. 좋은 스타트업을 인수하기 위한 대기업들의 경쟁이 치열하다. 끊임없이 ‘혁신’해야 하는 대기업 입장에서는 번뜩이는 아이디어와 기술에 목마를 수밖에 없다. 이 때문에 많은 기업들이 스타트업 액셀러레이터 기관의 파트너사로 참여하고 있으며, 다양한 스타트업 육성정책을 펼치고 있다. 우리 기업들도 ‘상생협력’ 차원에서 벗어나 실질적인 스타트업 육성에 나서고 있다. 스타트업들의 역동성과 아이디어에서 기업의 새로운 성장 동력을 찾으려는 모습이다. 스타트업 입장에서는 ‘최고의 창업 환경’이 조성되는 셈이다.


스타트업 지원 어디서 받을 수 있나①
스타트업 지원 어디서 받을 수 있나②
스타트업 지원 어디서 받을 수 있나③
스타트업 지원 어디서 받을 수 있나④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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