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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말재테크]유럽채권에 돈이 몰린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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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정인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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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5.01.17 07: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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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말재테크]유럽채권에 돈이 몰린다고?
유럽 국채에 매수세가 몰리고 있다. 유럽 경기가 여전히 부진하고 그렉시트(그리스의 유로존 탈퇴)가 증시를 흔들고 있지만 ECB(유럽중앙은행)이 구원투수로 나설 것이라는 기대감 때문이다. 다만 유로화 환율 변동에 주로 유로존 내에서만 거래되고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

16일 하나대투증권에 따르면 최근 일주일간 서유럽 채권펀드에는 글로벌 자금 20억2600만달러(ETF 포함)가 유입됐다. 북미 채권펀드(51억9900만달러)보다는 적지만 최근 10주간 평균 유입액(9억5900만달러)보다는 배 이상 증가한 규모다.

오는 22일(현지시간)에 개최되는 ECB 통화정책회의를 앞두고 양적완화 정책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ECB는 5000억유로(약 640조6150억원) 수준의 국채 매입을 결정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는 2010년 11월부터 2011년 6월까지 진행된 미국의 2차 양적완화(6000억달러)에 비견하는 수준이다.

시장에서는 ECB의 국가별 납입 자본금 비율에 따라 각국의 국채를 매입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독일이 17.9% 가장 높고 프랑스는 14.2%, 비중이 가장 낮은 키프로스는 0.15% 등이다. 단, 우량채권만 사들이기로 한다면 투기등급인 그리스와 키프로스의 국채는 매입 대상에서 제외될 수 있다.

ECB가 새해부터 양적완화를 준비하는 이유는 경기가 좀처럼 회복되지 못해서다. 유로존의 GDP 성장률은 1분기에 0.3%를 기록한 뒤 2분기 0.1%, 3분기 0.2%로 거의 제자리 걸음을 하고 있다. 때문에 국채매입에 이어 금리를 인하할 수도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박상현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5000억유로 수준의 국채매입만 발표된다면 투자자들은 실망할 수 있다"며 "양적완화 규모 확대, 회사채 매입, 금리인하 등 정책 서프라이즈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그는 "ECB가 독일 등의 반대로 양적완화 규모를 키우기 어렵다면 마이너스 금리를 단행할 가능성도 있다"고 판단했다.

현재 제로금리인 상황에서 ECB가 금리를 추가로 인하하면 마이너스 금리로 돌입하게 된다. 단기 예금금리는 이미 마이너스 수준이지만 유로존의 정책금리가 마이너스로 돌아서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금리가 마이너스가 되면 은행이 예치금에 대해 이자를 지급하는 것이 아니라 수수료를 물게 된다. 투자자들이 현금을 은행에서 꺼내 시중에 유통하도록 유도하는 것이다.

하지만 시장에 유로화 공급이 늘어나면 유로화 가치가 하락해 해외 투자자들은 환차손을 입을 수 있다.

스위스 중앙은행이 서둘러 환율 하한선을 폐지하고 금리를 인하한 것도 유로화 가치 하락이 예상돼서다. 스위스 중앙은행은 3년 넘게 스위스프랑(CHF) 가치를 1.2유로로 하한선을 고정했지만 15일(현지시간) 전격 폐지했다. 스위스프랑는 발표 직후 30% 이상 급등했다.

박유나 동부증권 연구원은 "ECB의 국채 매입 시행을 앞두고 유로존 역내에서 국채를 매입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며 "해외투자자의 경우 환차손이 클 수 있어 적극적으로 투자에 나서고 있지는 않다"고 밝혔다. 그는 "달러 강세가 지속될 것으로 예상돼 해외채권의 경우 미국 국채나 달러화 표시 신흥국 국채 투자를 권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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