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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망스런 美 4분기 GDP ..금리인상 지연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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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차예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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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5.02.01 0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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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블룸버그
/사진=블룸버그
미국의 지난 4분기 성장률이 예상보다 부진하며 미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가 당초 계획한 기준금리 인상 일정에 차질이 생길 가능성이 커졌다.

일부 전문가들은 유럽 등의 경기 부진과 맞물려 FRB가 당초 예상됐던 오는 6월 이후로 금리인상을 미룰것으로 내다봤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4분기 성장률이 부진한 것은 맞지만 FRB가 1월 고용지표를 지켜본 후 금리인상을 밀어불일 것으로 예상하기도 했다.

◇4분기 성장률 부진..'나홀로 성장' 꺾이나
미국 상무부는 30일(현지시간) 지난해 4분기 GDP(국내총생산) 성장률 예비치가 연율 기준으로 전년 대비 2.6% 상승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3분기 기록인 5%의 절반 수준이며 전문가 전망치인 3%도 밑돈 것이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이번 GDP 수치가 희망과 위험 신호를 동시에 나타냈다고 지적했다. 저유가 영향으로 소비 지출이 2006년 이후 가장 빠른 속도도 증가했지만 기업 투자와 연방정부 지출이 주춤하며 GDP 상승세가 크게 꺾였기 때문이다.

미국 경제의 3분의 2를 차지하는 개인 소비 지출은 지난해 3분기의 3.2%에서 4분기엔 4.3%로 늘었다. 무디스 애널리스트 스콧 호이트는 "소비 지출이 늘어난 것 외에는 많은 모멘텀이 있다고 보기 어렵다"고 말했다.

그러나 WSJ은 FRB와 대다수 민간 경제 전문가들은 가계의 강한 소비가 경기 회복세의 견고함이 여전함을 나타내는 것으로 보고 있다고 전했다. 제임스 불라드 세인트루이스 연방준비은행 총재는 GDP 발표 후 블룸버그TV와의 인터뷰에서 "미국에는 잠재적인 모멘텀이 많이 있다"며 향후 경기 성장세를 낙관했다.

경제 전문가들은 이번 GDP 부진이 일시적인 것이며 경기회복세가 여전한 것으로 평가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지난해 전체로는 2.4% 성장했던 미국이 올해 3%대 성장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판테온 매크로이코노믹스의 이언 셰퍼드슨은 "4분기 경기 둔화에도 추세가 개선되고 있으며 FRB도 이를 알고 있다"며 "또 단기적으로 지표가 신뢰할 수 없고 상당한 수정이 있을 수 있다는 점도 알고 있어 FRB는 향후 고용지표에 주목할 것"이라고 말했다.

FRB는 지난 28일 FOMC를 마치고 기준금리 인상에 지난 12월 회의에 이어 '인내심을 가질 것(be patient)'이라는 표현을 유지했다. 미국 경제는 견고한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으며 고용도 강한 성장을 지속하고 있다며 이전보다 더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그러나 FRB는 글로벌 경기 부진과 강달러 여파에 대해서는 아무런 언급을 하지 않아 금리인상 착수 시기에 대한 해석을 어렵게 했다. 미즈호증권의 스티븐 리치우토 수석이코노미스트는 "FRB는 (임금상승률과 물가를)지켜보며 기다리고 있다"며 "인내심이라는 표현에 주목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1월 고용지표·글로벌 경기 상황이 변수
파이낸셜타임스(FT)는 FRB가 올해 임금상승률과 인플레이션을 지켜보며 금리인상을 저울질하고 있다며 이번 지표가 그 어느 것도 상승했다는 증거를 보여주지 못했다고 전했다. 이에 FRB가 향후 수개월 동안 두 가지 요인을 더 지켜볼 것으로 전망했다.

임금 상승세가 주춤하며 아직 중산층에는 소비 회복세가 나타나지 않았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FRB의 정책 향방을 더 확실히 가늠하려면 고용시장에서 두고 봐야 할 이정표가 남아있다는 것이다. 1월 고용지표는 오는 6일 발표된다.

비농업 고용자수는 22만5000명을 기록해 12개월 연속 20만명선을 넘어설 것으로 전망되며 실업률은 6년 최저치인 5.6%에 머물 것으로 예상된다. 투자자들은 특히 그동안 더딘 회복세를 보인 임금 상승률을 주목할 것으로 보인다.

강달러의 직격탄을 맞은 미 주요 기업의 실적도 지켜봐야 할 사안이다. 지난주 실적을 발표한 마이크로소프트(MS)와 중장비업체 캐터필러, 프록터앤갬블(P&G), 듀폰 등이 줄줄이 기대 이하의 실적을 발표하거나 실적 전망치를 하향 조정했다. 이에 기업실적 둔화가 미 경제에 타격을 줄 것이라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유럽 등 글로벌 경기 부진도 미 성장세 지속에 역풍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유로존(유로화 사용 19개국)은 12월에 이어 지난달에도 소비자물가가 마이너스를 기록하며 디플레이션 공포가 커지고 있다. 유럽 경제를 견인하는 독일마저 지난달 디플레이션에 진입했다.

최근 유럽중앙은행(ECB)은 디플레이션(경기 침체 속 물가 하락)을 막기 위해 유로존의 국채를 매입하는 양적 완화에 나섰다. 디플레이션은 물가가 지속적으로 하락하는 현상이다. 물가가 더 떨어질 것이라는 기대는 소비와 투자를 위축시켜 경제에 악영향을 준다.

콜럼비아 매니지먼트의 자크 판들 수석 포트폴리오매니저는 "미국은 번영의 오아시스가 아니다"라며 "글로벌 경기가 회복되거나 FRB가 올해 금리인상을 포기하거나 둘 중 하나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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