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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안경률 "말로만 경제살리기 안돼…경제통 전면 배치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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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5.02.01 11: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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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통령, 경제살리기만 고민해야", "박근혜 정부 국가 비전 사라져", "국책자문위 조직 보완해 활성화할 것", "나는 정치 프로, 20대 총선 기회 보는 중", "MB 회고록 출간, 잘한 것"

(서울=뉴스1) 김유대 기자 =
안경률 새누리당 전 의원이 29일 오후 서울 여의도에서 뉴스1과 인터뷰를 하고 있다.2015.1.29/뉴스1 2015.01.29/뉴스1 © News1 이광호 기자
안경률 새누리당 전 의원이 29일 오후 서울 여의도에서 뉴스1과 인터뷰를 하고 있다.2015.1.29/뉴스1 2015.01.29/뉴스1 © News1 이광호 기자


안경률 전 새누리당 의원은 집권 3년차에 접어들면서 위기를 겪는 박근혜 정부에 대해 "말로만 경제살리기가 아니라 경제살리기에 올코트 프레싱을 해야할 때"라고 조언했다.

3선 국회의원에 당 사무총장을 지내고 현재 당 국책자문위원회 부위원장을 맡고 있는 안 전 의원은 지난 30일 서울 여의도에서 가진 뉴스1과의 인터뷰에서 "기업 경영이나 경제를 잘아는 청와대 경제비서관을 몇 명 더 두고, 비서실장도 경제통으로 전면 배치해야 한다. 대통령이 경제특보팀을 만들어 놓고 밤낮 없이 경제만 고민해야 한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안 전 의원은 "여론조사 결과를 세부적으로 뜯어보면 여론 주도층인 화이트칼라 계층에서 17대 77의 격차를 보이고 있다는 점이 걱정이다"며 "'이건희 회장식 표현을 빌리자면 마누라 빼고 다 바꿔야'하는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그는 "고시 출신이 아닌 경영과 경제 마인드가 있는 사람에게 권한을 주면 규제 개혁도 자연스럽게 자연스럽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한 안 전 의원은 "박근혜 정부에서 국가의 장래나 미래를 논하는 비전이 사라졌다"며 "내부 권력 다툼 때문에 국가 비전을 잃고 갈팡질팡하고 있다는 점이 아쉽다"고 했다.

안 전 의원은 청와대 소통 부족에 대한 지적에 대해선 "(이명박 정부 당시) 내가 사무총장 할 때는 2주에 한 번씩 청와대에서 회동을 갖고, 중진들과 청와대에서 폭탄주를 돌리기도 했다"며 "당시에는 외부에 친이들이 비밀 회동을 가졌다는 것이 알려지지 않았다. 이번에 친박 7명이 회동을 가졌다는 것이 외부에 알려져 논란이 된 것 자체가 청와대가 얼마나 허술하게 관리되고 있는지를 보여주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친이(親이명박)계 출신인 안 전 의원은 이명박 전 대통령의 회고록 출간 시점에 대해서는 "회고록을 펴내는 시점이 정해져 있는 것은 아니다. 과거 정부가 했던 일의 잘된 점과 잘못된 점이 현 정부에서 정책을 펴는 사람에게 참고자료도 되고, 국민이 오해하는 부분도 풀 수 있다"며 "회고록을 펴낸 것은 잘한 것"이라고 말했다.
안경률 새누리당 전 의원이 29일 오후 서울 여의도에서 뉴스1과 인터뷰를 하고 있다.2015.1.29/뉴스1 2015.01.29/뉴스1 © News1 이광호 기자
안경률 새누리당 전 의원이 29일 오후 서울 여의도에서 뉴스1과 인터뷰를 하고 있다.2015.1.29/뉴스1 2015.01.29/뉴스1 © News1 이광호 기자


부산 해운대기장을에서 16~18대 국회의원을 지내다 19대 총선에서 낙천한 안 전 의원은 20대 총선 재도전 의지도 내비쳤다.

그는 19대 총선 공천 탈락 과정에 대해 "보복공천으로 생각할 수 밖에 없었다"고 아쉬움을 숨기지 않았다. 친이계 출신으로서 친박계에에 의해 불이익을 당했다는 것이다.

안 전 의원은 "나는 정치 프로다. 지금까지 당당하게 살아왔다"며 "일머리를 알고 국정을 운영해 본 경험이 있는 사람으로서 나라를 위해 힘을 보태야 한다는 생각이다. 풀뿌리 정치인 출신으로 국회로 다시 가는 것이 가장 좋다는 생각을 하고 있고, 기회를 보는 중"이라고 말했다.

▲다음은 안 전 의원과의 인터뷰 일문일답.

- 당 국책자문위원회 부위원장 활동 계획은.

▶국책자문위가 지금까지 제대로 역할을 하지 못하고 있다. 과거 경험이 있는 사람들이 자문 등 역할을 해야하는데 제대로 역할을 하지 못해왔다. 지금까지 자문위의 역할을 점검하고, 세미나와 토론회 등을 통해 자문위를 활성화할 생각이다. 세미나와 토론회 등에서 좋은 아이디어가 나오면 당 대표 등에게 전달하기 위해 조직을 보완하는 중이다. 의견이 한 쪽으로 편중되지 않도록 언론인 출신과 교수, 변호사 출신 등 다양한 경험을 가진 분을 대거 자문위로 받아들여 미래 비전을 갖고 자문에 응할 수 있는 체계를 갖춰야 한다. 당 예산이 부족한 측면이 있어 그런 점은 고민이다.

- 국책자문위에 대한 김무성 대표의 당부는.

▶자문위를 활성화해 달라는 것이다. 김무성 대표도 당 생활을 오래했고, 나도 원내수석과 사무총장 등 당 경험이 있는 사람으로서 생각이 비슷한 부분이 많다.

- 박근혜 정부가 집권 3년차에 접어들면서 지지율 급락을 겪고 있다. 문제는 무엇이라고 보나.

▶제일 걱정스러운 부분은 국가 비전이 사라졌다는 것이다. 문고리 권력이니 청와대 비서관이 어떤 말을 했느니 이런 얘기들이 정국을 뒤덮고 있다. 국가의 장래나 미래에 대한 비전 얘기가 사라졌다. 거대 담론을 논하지 못하고 사소한 문제가 언론에 나오는 것 자체가 불행한 일이다. 내부 권력 다툼 때문에 국가 비전을 잃고 갈팡질팡하고 있는 점이 아쉽다.

- 박근혜 정부 3년차 위기 극복 방안은.

▶여론조사 결과를 세부적으로 뜯어보면 여론 주도층인 화이트칼라 계층에서 17대 77의 격차를 보이고 있는 점이 걱정이다. 이건희 회장식 표현을 빌리자면 마누라 빼고 다 바꿔야하는 상황이다. 박근혜 대통령이나 국민이 바라는 것은 경제살리기다. 기업 경영이나 경제를 잘아는 청와대 경제비서관을 몇 명 더 두고, 비서실장도 경제통으로 전면 배치해야 한다. 대통령이 경제특보 팀을 만들어 놓고 그것만 고민해야 한다. 말로만 경제살리기가 아닌 경제살리기에 올코트 프레싱을 할 때다. 고시 출신이 아닌 경영과 경제 마인드가 있는 사람에게 권한을 주면 규제 개혁도 자연스럽게 자연스럽게 될 것이다.

- 당내 계파 갈등 문제는 어떻게 보나.

▶당내 민주주의가 제대로 자리를 잡지 못해서 계파 문제가 생긴다. 사람 중심이 아니라 이념과 뜻을 중심으로 뭉쳐야 한다.

- 박세일 한반도 선진화재단 명예이사장의 여의도연구원장 임명 문제는 어떻게 보나.

▶박 이사장은 우리나라 보수 우파의 대표적인 이론가다. 예전에 세종시 문제를 두고 뜻을 달리했다는 명분으로 친박계가 반대하는 것은 말이 안된다. 4~5년 전의 일을 갖고 임명이 안된다는 것은 잘못된 일이다.

- 청와대의 소통 부족에 대해선.

▶ 내가 사무총장 할 때는 청와대에서 대통령과 2주에 한 번 주례회동을 했다. 당 상황을 설명하고, 대통령도 당에 하고 싶은 말이 있으면 했다. 당시 중진 의원들과 청와대에 가서 폭탄주도 한 잔씩 하면서 의견을 교환했다. 당시에 외부에 친이들끼리 비밀 회동을 하고 이런 것이 알려지지 않았다. 이번에 친박 7명이 회동을 갖고 이것이 외부에 알려진 것 자체가 청와대가 얼마나 허술하게 관리되고 있는지를 보여주는 것이다.

- 이명박 전 대통령 회고록 출간 시점은 어떻게 보나.

▶회고록을 펴내는 시점이 정해진 것은 아니다. 과거 정부가 했던 일의 잘된 점과 잘못된 점이 현 정부에서 정책을 펴는 사람에게 참고자료도 되고, 국민이 오해하는 부분도 풀 수 있다. 회고록을 펴낸 것은 잘했다고 본다.

- 자원외교에 대한 비판 여론에 대해서는 어떻게 생각하나.

▶그 당시 자원외교는 꼭 필요한 사업이다. 당시 중국은 세계 자원 시장을 휩쓸고 있었다. 자원전쟁이 붙었던 시기이기 때문에 자원외교를 하지 않으면 안된다는 긴박감에서 적극적으로 사업을 펼쳤다. 추진 과정에서 비리 등이 있었다면 잘못됐지만 전체적으로는 대한민국 장래를 위해 옳은 일이다.

- 4대강 사업을 두고도 갑론을박이 이어지고 있다.

▶4대강 사업에 대해선 강 주변에 있는 사람들은 다 좋아한다. 4대강 사업 전에는 홍수 사후 처리를 위해 몇 조원씩이 들어갔다. 지난 몇 년 동안 4대강 주변에서 홍수 얘기를 들은 적이 없지 않나. 시행 과정에서 담합이나 공기 단축을 위한 부실 시공 등 문제가 지적됐지만, 선조 때부터 치산치수는 국가적인 사업이다.

- 19대 총선 낙천 이후 미국행을 택한 배경은.

▶보복공천으로 생각할 수 밖에 없었다. 한나라당을 만든 사람이고, 사무총장으로서 당을 경영한 사람으로서 탈당은 할 수 없었다. 악법도 법이라고 지켜야한다고 머리로는 그렇게 생각했지만 몸이 따라주지 않았다. 정신적으로 방황하고 집중이 되지 않아 미국으로 떠나버렸다. 미국에 가서도 처음에는 잠도 제대로 자지 못했다. 대학 입시처럼 미국에서 1년 동안 대학노트 10권의 단어장을 만들 정도로 영어 공부를 열심히했다. 워싱턴에 있는 싱크탱크의 세미나에도 열심히 참석했다. 많이 배우고 사고의 폭을 넓히는 시간이었다.

- 20대 총선에 도전할 뜻이 있나.

▶나는 정치 프로다. 지금까지 당당하게 살아왔다. 재산이 없다는 것만해도 모범적으로 살았다는 것을 보여 준다. 일머리를 알고 국정을 운영해 본 경험이 있는 사람으로서 나라를 위해 힘을 보태야 겠다는 생각이다. 풀뿌리 정치인 출신으로 국회로 다시 가는 것이 가장 좋다는 생각을 하고 있고, 기회를 보는 중이다.

- 공천 개혁 방안으로 검토되는 오픈프라이머리에 대해선 어떤 생각인가.

▶오픈프라이머리 정신으로 가되 자질심사 등 보완장치는 필요하다. 4년 내내 국회의원 한 사람과 정치 신인 등 외부에 있었던 사람의 형평성을 맞춰야 한다. 보완장치 없이 무조건 오픈프라이머리에만 맡겨 놓는 것도 문제다.

- 개헌 논의에 대한 입장은.

▶ 분권형 대통령제로 가야한다. 과거와 달리 복잡한 글로벌 시대에 대통령 혼자서 모든 것을 다할 수 없다. 리더십을 공유하는 구조로 가는 것이 맞다. 문고리 권력이니 십상시니 이런 논쟁을 할 바에는 개헌 논쟁을 하는 것이 더 생산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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