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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틸리케 리더십, '승리 지상주의자'의 4개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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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최경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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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5.02.01 1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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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틸리케 감독/사진=뉴스1
슈틸리케 감독/사진=뉴스1
"결국 중요한 것은 승리다. 팬들은 점유율이 얼마였는지 패스와 슈팅이 몇 번이었는지 중요하게 생각하지 않는다."

울리 슈틸리케(61) 대한민국 축구대표팀 감독이 지난해 9월 취임 기자회견에서 '승리'를 강조했다. 그는 취임 이후 불과 4개월만에 열린 '2015 호주 아시안컵'에서 대표팀을 준우승으로 이끌며 자신의 승리 지상주의 철학을 그대로 보여줬다.

슈틸리케 감독이 자신의 축구 철학을 보여주기 위해 강조한 것은 수비였다. 그는 지난해 10월 파라과이와의 평가전을 앞두고 '공격을 잘 하는 팀은 승리하지만 수비를 잘 하는 팀은 우승을 차지한다'는 미 프로농구(NBA)의 격언을 소개하며 "나는 이 격언을 믿고 실천하려 한다"고 밝혔다.

그리고 이번 아시안컵에서 대표팀은 준결승까지 무실점 행진을 발판으로 5연승을 내달렸다. 강력한 수비로 상대팀의 경기력을 무력화시킨 다음, 단 1~2골만 넣어 승리를 거뒀다. 축구팬들은 슈틸리케 감독의 방식을 '늪 축구', '실학축구' 로 불렀다.

'황태자' 이정협과 슈틸리케 감독 /사진=뉴스1
'황태자' 이정협과 슈틸리케 감독 /사진=뉴스1
슈틸리케 감독은 대회 기간 동안 끊임없이 선수들에게 동기부여의 메시지를 던지는 방식으로 자신의 리더십을 발휘했다. 경기 전 선수들이 경기장에 나설 때는 모든 선수들과 하이파이브를 하며 직접 독려했다. 경기가 시작되면 벤치에 잠시라도 앉은 적이 없었다.

인터뷰를 통해 동기부여에 나서기도 했다. 지난달 13일 조별예선 2차전에서 약체 쿠웨이트를 1대0으로 힘겹게 이기고 나서 그는 "오늘 경기를 계기로 우리는 우승후보에서 제외될 것"이라고 말해 선수들을 자극했다. 실제로 대표팀의 투지와 경기력은 쿠웨이트전을 기점으로 올라오기 시작했다는 평가.

무한 로테이션 체제로 선수단에 경쟁심리도 불어넣었다. 23명의 선수단 중 이번 대회 출전을 못한 선수는 세 번째 골키퍼 정성룡뿐이었다. 주전 골키퍼로 선방쇼를 펼친 김진현조차 "경쟁체제다. 꼭 다음에 내가 나온다는 보장은 없다"고 말할 정도였다.

특히 K리그 2부리그 출신 무명선수 이정협을 발탁하고 중용하며 '실력만 있으면 누구든 태극마크를 달고 주전으로 활약할 수 있다'는 확신을 심어줬다. 슈틸리케 감독은 이정협의 경기를 다섯 번 이상 관전한 끝에 대표팀에 뽑았고 이정협은 대회에서 2골을 넣으며 맹활약했다.

경쟁이 치열해지면 무너질 수 있는 팀 기강 유지에도 신경썼다. 은퇴를 고려하던 차두리를 설득해 대표팀에 합류 시킨 것도 이같은 측면에서 '신의 한 수'였다. 친화력이 뛰어난 차두리를 중심으로 팀이 하나로 뭉쳤기 때문. 손흥민, 기성용 등 개성이 강한 스타 플레이어들도 "두리형에게 우승컵을 은퇴선물로 주겠다"고 나섰다.

차두리를 중심으로 뭉친 대표팀 선수들/사진=차두리 트위터
차두리를 중심으로 뭉친 대표팀 선수들/사진=차두리 트위터
호주와의 결승전이 끝난 직후 인터뷰에서 슈틸리케 감독은 한국어로 "대한민국 국민 여러분, 우리 선수들 자랑스러워해도 됩니다" 고 말했다. 인터뷰 말미에 이 '승리 지상주의자'는 다음처럼 국내 축구계(혹은 사회)에 쓴소리를 해 주목을 받고 있다. 슈틸리케 감독의 다음 축구가 더욱 기다려진다.

"한국 축구의 문제점 하나를 말하겠다. 학원 축구에서 선수를 많이 육성하는데 승리하는 법만 주로 가르친다. 승리하는 법을 가르치기 이전에 어떻게 축구를 해야 하는지가 우선시돼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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