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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아시기 학습 아닌 발달이 중요…"영어 비디오 틀지 마세요"

모두다인재
  • 조영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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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5.02.11 06: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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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행학습? 적기교육!]①만0~2세

[편집자주] 요즘은 아이들이 갖고 있는 타고난 재능보다 얼마나 더 많이 공부할 수 있는지, 얼마나 더 높은 점수를 받을 수 있는지가 교육의 주류를 이루는 시대입니다. 선행학습 열풍은 아이들을 더 열심히, 더 많이 공부하도록 했지만 아이들의 생활은 정서적 공감, 꿈, 진로보다 성적, 등수, 입시, 사교육 등이 우선순위가 됐습니다. 머니투데이 '모두다인재'는 뒤틀린 단추를 다시 채워보자는 마음으로 '선행학습이 아닌 적기교육이다' 시리즈를 시작합니다. 이번 시리즈를 통해 독자들이 자녀의 성장 과정에서 가장 중요한 것, 진정으로 놓치지 말아야 할 것은 무엇인지 되돌아볼 수 있는 작은 계기가 됐으면 합니다.
/사진=조영선 기자
/사진=조영선 기자
만0~2세는 두뇌의 기초적인 발달이 이뤄지는 시기다. 시각, 청각, 감정, 운동능력, 사회성, 언어 등의 능력이 유전적으로 형성된다.

김영훈 가톨릭대학교 의정부성모병원 소아청소년과 교수는 이 시기의 적기 교육, 활동이 중요함을 강조했다. 김 교수는 "영아 교육에 있어서 중요한 것은 시기를 놓치지 않는 것이다. 뇌 발달 역시 한꺼번에 이뤄져야 하며, 특정 부분을 발달시키려고 할 경우 다른 능력의 발달을 놓치게 돼 문제가 생길 여지가 있다"고 설명했다.

◇뇌 발달 위한 '오감교육'…시기별 필요 활동은?

만0~2세는 전체적 발달을 위해 오감 교육이 필요한 시기다. 각 감각의 발달을 위해 다양한 활동, 자극을 주는 것이 중요하다.

시각 발달은 4개월 이전부터 시작되며, 이 시기부터 아이가 흑백, 원색 등의 색상을 볼 수 있게 된다. 엄마 표정을 보여주고, 흑백, 원색 등의 색상을 이용한 모빌, 초점 그림책 등을 이용해 시각 자극을 주는 것이 도움이 된다.

6개월이 되면 앞에 있는 물건을 쥐는 것이 가능해질 정도로 시야가 발달하게 되고, 9개월이 지나면 물건이 눈앞에서 사라져도 존재하는 것을 인지할 수 있게 된다. 이전까지는 물체를 보고 있다가도 시야를 가리면 없어졌다고 인지하다가, 9개월 이후에는 장난감 위에 수건을 덮어도 수건 밑에 물건이 있다는 것을 알 수 있게 된다. 6개월에는 사물 그림책을, 9개월에는 까꿍놀이 등 놀이와 교구를 활용하면 좋다.

12개월이 되면 자연의 색을 인지할 수 있게 되고, 세밀한 것들을 볼 수 있게 된다. 따라서 자연 풍경, 세밀한 그림이 그려진 그림책 등을 활용하면 도움이 된다.

또한 영아 시기의 청각 발달은 모국어 발달이 함께 이루어지기 때문에 상당히 중요하다. 6개월 이전에는 다양한 소리를 들려줘야 하며, 청력 검사를 받을 필요가 있다. 이 시기는 흉내 내기 등 소리를 이용한 놀이를 하거나, 부모의 발음을 따라 할 수 있도록 파, 카, 타 등의 소리를 자주 말해주는 것이 좋다.

12개월 이후에는 의미 있는 소리를 인지하므로 신체 부위와 단어 등을 연결할 수 있도록 알려주는 것이 좋다. 일상적으로 아이와 자주 대화를 하고, 과일, 음식, 일상 용품, 장난감 등 근처에서 볼 수 있는 물체를 말과 연결할 수 있도록 알려준다.

◇뇌 발달 과정이 감정, 지능에 영향…TV 시청, 영어 비디오는 금물

영아 시기의 감정 발달은 24개월 이전에 모두 이뤄지며, 이는 아이의 사회성에 영향을 미친다. 따라서 12개월 이전에는 스킨십 등 상호작용을 자주 해야 하며, 12개월 이후에는 그림책, 인형, 부드러운 물체 등을 이용해 사랑의 감정, 감정 교류를 이해할 수 있도록 북돋아줘야 한다.

운동 능력은 대근육이 먼저 발달한다. 걷기, 기기, 앉기 등을 통해 자연스럽게 운동 능력을 습득하게 된다. 아이가 건널 수 있는 수준의 계단 걷기, 미끄럼틀 타기, 자동차 장난감 끌고 다니기 등이 도움이 된다.

4개월 이후부터는 소근육이 발달하기 시작하는데, 이는 지능과도 연관이 높다. 4개월이 되면 물체를 잡으려고 하고, 6개월이 지나면 물체를 잡을 수 있다. 9개월 지나면 엄지와 검지로 털실, 건포도 등 작은 물체를 섬세하게 잡을 수 있게 된다. 블록, 저금통에 동전 넣기, 털실 집기, 퍼즐 등이 도움 된다.

24~36개월은 언어 능력이 발달하며, 어휘력을 높일 수 있도록 해야 한다. 특히 모국어 어휘에 자주 노출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모국어에 5000시간 이상 노출돼야 논리, 판단, 사고, 수리력 등이 발달하므로 어휘를 많이 들려주는 것이 중요하다. 따라서 일상 대화를 많이 해야 하며, TV 시청 등은 금물이다. TV는 상호작용이 되지 않아 언어 발달에 좋지 않다.

또한 영어 비디오를 보여주는 것도 바람직하지 않다. 일찍부터 영어 비디오를 보여주게 되면 모국어 습득 시기가 늦어 언어능력 등 뇌 발달을 저해하기 때문이다.

◇만0~2세 교육 키워드는 '사랑'…눈높이 맞춘 놀이 필요

만 0~2세는 주변 탐색을 통해 사물을 인지하고 부모, 가족과의 애착을 형성하는 시기다. 이원영 중앙대 유아교육과 명예교수는 "만0~2세의 교육 키워드는 사랑이다. 가족의 사랑을 받으며 아이 스스로가 '사랑받고 있다', '사람들이 나를 좋아 한다'는 감정을 느끼는 것이 이 시기 적기 교육의 주된 내용"이라고 밝혔다.

이 시기는 아이가 주변을 돌아다니고, 사물을 만지고 입에 넣으며 인지 도식을 완성하고, 탐색하는 과정이다. 만약 아이가 옷을 더럽히거나 주변을 어지를 경우, 급하게 화를 내지 않고 기다려 줄 필요가 있다. 주변을 탐색하는 것이 지극히 자연스러운 과정이기 때문이다.

또한 외국어 등 선행학습은 정서, 인지 발달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친다. 아직 선행학습을 받아들일 수 없는 시기이므로 결국 아이도 따라가지 못하고, 부모는 마음대로 되지 않아 아이를 다그치는 결과를 낳는다. 따라서 이 교수는 "사교육에 매진하는 것이 좋은 교육이라는 생각을 버리는 것이 중요하다"고 지적했다. 영아기에 언어학습이나 특정 학습을 선행하기 위한 노력을 쏟는 것보다 스킨십, 아이와 웃기, 걷기, 술래잡기 등 아이의 눈높이에 맞춰 놀아주는 것이 정서 함양과 발달에 필수적이기 때문이다. 이 시기는 부모의 사랑이 필요한 시기이며, 가족에게서 충분히 사랑받는 사람이라고 느낀 후 더 넓은 사회인 친구를 사귀는 과정으로 넘어간다.

일본의 심리학자인 이와츠키 겐지 교수는 "아이가 원만한 인격을 가진 인간으로 자라기 위해서는 평균 어른 20명분의 사랑을 받을 필요가 있다"고 밝힌 바 있다. 부모의 사랑 이외에도 할아버지, 할머니, 친척 등 가족의 보살핌이 필요한 것이다. 아이를 가족 모임에 데려가고, 주변 친척들과도 자주 이야기 하며 스스로를 사랑받는 존재로 인식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이 교수는 "아이는 수동적인 존재가 아닌 능동적인 존재다. 배려, 공감, 사랑이 아이 교육의 기초가 되는 것은 변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도움말-김영훈 가톨릭대학교 의정부성모병원 교수(소아청소년과), 이원영 중앙대 명예교수(유아교육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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