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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크셔 공시 부실" 애널 비판에...버핏 "보고서 필요없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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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신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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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5.02.09 09: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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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크셔 공시자료 놓고 버핏-애널리스트 신경전...버핏 "애널 보고서 보고 투자 안 해"

워렌 버핏 버크셔해서웨이 회장/사진=블룸버그
워렌 버핏 버크셔해서웨이 회장/사진=블룸버그
'투자의 귀재' 워렌 버핏 버크셔해서웨이 회장과 버크셔 담당 애널리스트들이 버크셔의 공시자료 공개범위를 놓고 신경전을 벌였다. 애널리스트들은 버크셔의 공시자료가 미국 시가총액 3위라는 회사 위상에 비해 형편없을 정도로 부실하다고 비판했고 버핏은 애널리스트들의 보고서는 필요 없다고 맞섰다.

파이낸셜타임스(FT)는 8일(현지시간) 버크셔를 담당하는 애널리스트 6명 가운데 5명을 상대로 면담 조사한 결과 버크셔의 공시가 부실하다는 비판이 쏟아졌다고 보도했다.

애널리스트들은 버크셔의 공시자료를 '제한적'(limited)이라거나 '부실'(poor)하고 '형편없다'(terrible)고 평가하고 버크셔가 공시 범위를 확대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특히 버크셔에서 사업 비중이 상대적으로 큰 보험 부문에 대한 자료가 더 공개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버핏은 FT에 "버크셔는 장기 투자에 필요한 모든 관련 요소를 알리고 있다"며 애널리스트들의 비판을 일축했다.

버크셔는 보험 유틸리티 철도 제조 소매 신문 등 광범위한 업종의 기업을 거느린 지주회사다. 분사할 경우 자회사 8곳이 미국 경제 전문지 포천이 선정하는 미국 500대 기업에 편입될 수 있을 정도로 규모가 크다.

애널리스트들은 버크셔 산하 철도회사인 벌링턴노던산타페(BNSF)와 버크셔해서웨이에너지 등이 자체적으로 분기 실적 보고서를 내긴 하지만 경쟁업체에 비해 자료가 상세하지 않다고 불평했다. 더욱이 버크셔가 성장하면서 자회사 일부는 예전에 따로 내던 분기 보고서를 아예 공개하지 않고 있다는 것이다. 세계적인 카펫 제조사 쇼인더스트리가 대표적이다. 이 회사의 연매출은 40억달러(약 4조3600억원)가 넘는다.

클리프 갤런트 노무라 애널리스트는 "버크셔에 분기 보고서(10-Q)를 지금의 10배 수준으로 늘려달라는 것은 아니지만 어쨌든 공개범위가 매우 제한적"이라고 말했다. 한 예로 그는 세계 최대 재보험사 가운데 하나인 제너럴리라면 어떤 부문이 성장하고 있고 그렇지 않은지, 익스포저(위험노출액)는 어디에 있고 어디에 없는지 등은 알 수 있어야 하지 않겠느냐고 되물었다.

짐 섀너한 에드워드존스 애널리스트는 버크셔의 공시 수준이 형편없다고 했다. 그는 "다른 금융회사와 똑같은 방식으로 버크셔의 실적을 분석하는 것은 터무니없는 일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버핏은 애널리스트들이 불평할 이유가 없다는 입장이다. FT는 버크셔의 경우 담당 애널리스트가 6명에 불과할 정도로 애널리스트들의 기업평가에 관심이 없다고 지적했다. 시총 순위가 버크셔에 비해 한참 밀리는 제너럴일렉트릭(GE)의 담당 애널리스트만 해도 20명이 넘는다.

버핏은 자신이 11살에 처음 주식 투자를 시작했을 때부터 애널리스트들의 매수 추천에 따라 투자한 적은 없다고 강조했다. 그는 "우리는 다른 누구라도 애널리스트의 보고서를 근거로 버크셔 주식을 사기를 바라지 않는다"며 "그 누구도 우리의 다음 분기 실적전망을 해주길 바라지도 않는다"고 말했다.

버핏이 가장 즐겨 쓰는 소통수단은 매년 주주들에게 직접 보내는 서한이다. 올해는 오는 28일 나온다. 버핏은 또 매년 5월 버크셔 본사가 있는 미국 네브라스카주 오마하에서 주주총회를 열고 찰리 멍거 부회장과 함께 6시간에 걸쳐 주주와 언론인, 애널리스트들의 질문을 받는다.

버핏은 "나는 내가 주주 입장이라면 알고 싶어 할 만한 정보를 100만 주주들이 가능한 잘 알 수 있도록 하기 위해 2만 단어의 서한을 썼다"고 말했다. 그는 자신이 주주서한과 주주총회를 중시하는 것은 모든 주주들에게 동등한 수준의 정보를 제공하기 위한 것이라며 이 방식이 애널리스트나 기관투자가에게 다른 정보 접근권을 주는 것보다 낫다고 강조했다.

한편 FT는 상당수 대형 투자은행들이 버크셔 담당 애널리스트를 따로 두지 않는 것은 주가 수준이 높고 거래가 많지 않은 데다 기관투자가들의 관심이 상대적으로 적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버크셔 또한 M&A(인수합병)나 자금조달 등과 관련해 투자은행의 조언을 필요로 하지 않는다는 설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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