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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수 김범수·마야 보다 더 진정성 있게 불렀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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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배규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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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5.02.11 08: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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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플]사가(社歌) 직접 부른 김윤정 차장·고정은 사원

사진 왼쪽부터 고정은 사원, 김윤정 차장
사진 왼쪽부터 고정은 사원, 김윤정 차장
"한 글자, 한 글자 마음을 담아 불렀습니다."

올해로 130년의 역사를 지닌 KT (32,400원 상승150 -0.5%)는 지난해 황창규 회장 취임 이후 '글로벌 1등 KT'라는 비전을 세웠다. 하나 된(싱글) KT, 고객 최우선, 정도 경영이 그 방안이다. 백 마디 말 보다 쉽게 스며들듯이, 한 마음이 되기 위한 방법으로 나온 것이 사가(社歌)다.

더욱이 이번 사가는 KT 직원들이 직접 만들었다. 2005년에 유명 음악가인 김형석씨가 작사·작곡하고 가수 김범수, 마야가 부른 사가가 있지만 음만 따오고 나머지는 다 바꿨다. 직원들이 직접 지은 가사 응모에만 103건이 접수됐다.

노래를 부른 김윤정 차장(기업문화실·33)과 고정은 사원(재무실·28)은 "정말 뿌듯하다"며 "직원들도 너무 좋아한다"고 말했다. 이들은 이미 그룹 내에서 인기 가수가 됐다. 김 차장은 "어디 가서 행동하기가 조심스러울 정도로 다들 알아 본다"고 말했다.

녹음에는 메인 보컬 4명, 합창단 27명 등 총 31명의 직원들이 참여했다. 이들은 아마추어지만 전문가 못지않은 훈련을 받았다. 주중에는 퇴근 후 매일 밤 10시까지 연습하고, 또 주말마다 연습과 녹음을 했다. 녹음만 200번을 넘게 했다는 게 고 사원의 말이다. 이렇게 곡이 나오기까지 총 5개월이 걸렸다.

"전문 가수가 하면 더 잘 부르겠죠. 그런데 그들은 KT 직원이 아니잖아요. 진심을 다해 부르는 노래가 직원들에게 더 와 닿을 수 있다고 믿었어요. '1등 KT', 다시 잘해보자고 말하고 싶었어요." 2013년에 입사한 고 사원은 "사가를 직접 부를 수 있어 정말 영광"이라고 거듭 말했다.

사가는 올 1월 2일 시무식 때 첫 선을 보였다. "중독성이 있어서 계속 따라 부르게 된다", "노래 듣고 울컥했다", "책임감이 더 생겼다" 등의 반응들이 이어졌다. 특히 황창규 회장은 최종 확인에서 "너무 좋다"며 한 번에 수락 했다고 한다.

사가는 매일 KT그룹 아침 방송에서 나온다. 영업점에서는 '화이팅'이라는 구호 대신 사가를 부르고 하루 영업을 시작한다. 올해부터는 신입 직원들을 대상으로 '사가 배우기' 프로그램도 신설됐다. 특히 올 3월 첫 경기를 선보이는 KT그룹의 프로야구단인 'KT위즈'의 응원가로도 활용될 예정이다.

김 차장은 "100년 이상의 역사를 가진 기업이 많지 않다"며 "'백년 역사 위에 펼쳐내는 천년의 영광을'이라는 가사가 특히 와 닿는다"고 말했다. 고 사원은 "'우리', '함께', '하나 된' 등의 가사 하나하나 마음을 울리게 한다"며 "노랫말처럼 거친 바람 몰아쳐도 주저하지 않고, 넓은 세상 향해 달려가는 KT가 되고 싶다"고 말했다.

▷KT 사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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