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니투데이

속보
통합검색

문재인, 대여 관계 첫 시험대 '이완구 인준' 딜레마

  • 뉴스1 제공
  • 카카오톡 공유하기
  • 카카오톡 나에게 전송하기
  • 페이스북
  • 트위터
  • 네이버
  • 카카오스토리
  • 텔레그램
  • 문자
  • 2015.02.11 17:35
  • 글자크기조절
  • 댓글···

당내 '불가론' 속 국정 발목잡기·충청 민심 악화 여론에 고심

(서울=뉴스1) 김현 기자 =
새정치민주연합 문재인 대표가 11일 서울 여의도 국회의원회관에서 열린 안정적인 누리과정 실행을 위한 제도개선 토론회에서 박수치고 있다. 2015.2.11/뉴스1 © News1 양동욱 기자
새정치민주연합 문재인 대표가 11일 서울 여의도 국회의원회관에서 열린 안정적인 누리과정 실행을 위한 제도개선 토론회에서 박수치고 있다. 2015.2.11/뉴스1 © News1 양동욱 기자
문재인 새정치민주연합 대표가 이완구 국무총리 후보자의 인준 여부를 놓고 딜레마에 빠진 모양새다.

이 후보자 인준 문제는 대여(對與) 관계에 있어 문 대표가 대표 취임 후 맞는 첫 시험대다. 당 안팎에서 그의 결정에 대해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는 만큼 부담도 적지 않은 상황이다.

문 대표는 대표 취임 이후 이 후보자에 대해 "부동산투기 의혹과 병역 의혹에 이어 언론통제 의혹까지 제기되는 것을 보면서 과연 그 분이 총리로서 적격인가 하는 의문을 갖고 있다"고 부정적인 입장을 밝힌 바 있다.

문 대표는 11일 최고위원회의에서 "이미 두 번에 걸친 총리 후보자의 낙마가 있었고, 이번이 세 번째이기 때문에 웬만하면 넘어가려 했지만 더 이상 그럴 수 없게 됐음을 분명히 밝힌다"고도 했다.

이 후보자의 언론 외압 등 인사청문회를 통해 각종 의혹이 불거지면서 현재 당내 기류가 '이완구 불가론'으로 무게추가 쏠리고 있는 상황인 터라 문 대표가 '인준 반대'를 선택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이날 신임 지도부에서 우윤근 원내대표와 전병헌 최고위원을 제외하고 주승용 정청래 오영식 유승희 최고위원 등 대다수가 이 후보자에 대해 "부적격"이라며 자진사퇴를 촉구한 것도 문 대표 운신 폭을 좁게 만들고 있는 형국이다.

하지만 문 대표로선 이 후보자 '인준 반대'를 결정하는 데 있어 고민스러운 대목이 적지 않다. '역풍'이 불 가능성도 상당하기 때문이다.

우선 향후 대여 관계를 가늠해 볼 수 있는 첫 시험대에서 이 후보자 인준을 끝까지 반대할 경우, 이 후보자를 둘러싼 각종 의혹에도 불구하고 직전 문희상 비상대책위 체제에서 유지해 온 여야간 '대화와 타협의 정치'를 '대립과 갈등'으로 점철됐던 그 이전 상황으로 되돌렸다는 평가에 직면할 수 있다.

이는 최근 여야간 상황을 두고 '2012년 대선 시즌2'라는 촌평이 나오고 있는 상황과 맞물려 문 대표가 3년차 임기를 맞는 박근혜정부의 국정운영에 '발목잡기'를 하는 모양새로 비쳐질 수도 있다.

전병헌 최고위원이 이날 최고위원회의에서 문 대표의 '전면전' 발언에 대해 "조기 전면전은 국민만 불안케 할 뿐이고, 오히려 민생파탄의 박근혜 정권에 구원의 밧줄이 될 수 있다"고 지적한 것도 이런 맥락에서 해석된다.

이와 함께 이 후보자 '인준 반대'에 따른 충청 민심의 악화도 고려하지 않을 수 없다.

인사청문회에서 이 후보자에 대한 '충청 총리론'이 부각되고 있는 데다 이미 문 대표는 전당대회 과정에서 '호남 총리론' 발언으로 인해 충청권의 반발을 사는 등 한 차례 홍역을 치른 바 있어 자칫 충청권에 오해를 불러일으킬 소지도 다분하다.

이 후보자의 오랜 지인인 강희철 충청향우회 명예회장이 인사청문회에 출석, 새정치연합 의원들과 이 후보자의 분당 땅 투기 의혹과 관련한 질의 응답을 하던 과정에서 "충청도에서 후보가 나오는데, 호남분이 계속 (문제제기를) 하지 않느냐"라고 말한 것도 이런 개연성을 보여주고 있다.

충청 민심이 악화될 경우, 당은 물론 차기 대권을 꿈꾸고 있는 문 대표의 대권 행보에도 걸림돌로 작용할 것은 불보듯 뻔한 상황이다.

문 대표는 이처럼 당내 강경한 분위기와 당과 자신을 둘러싼 변수들 사이에 끼여 있는 셈이다. 이런 상황에서 문 대표가 어떤 해법을 내놓을지 주목된다.

아직까지 문 대표는 이 후보자 인준 여부에 대해선 말을 아끼고 있다. 문 대표는 이날 출근길에 기자들과 만나 이 후보자의 인준 여부에 대해선 "양론이 있지 않겠느냐"며 "두고 봐야죠"라고만 밝혔다.

문 대표측의 한 핵심인사는 뉴스1과 통화에서 "지금은 인사청문회에 집중되는 상황이기 때문에 인사청문회에서 문제되는 점들을 꼼꼼히 따져보는 시점이지, 아직 대표가 이 후보자의 인준 여부를 말할 타이밍은 아니다고 본다"며 "인사청문을 하고 나서 당내 의견수렴을 거친 뒤 어떻게 할지 판단할 것"이라고 신중한 입장을 보였다.


<저작권자 © 뉴스1코리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베스트클릭

오늘의 꿀팁

  • 날씨
  • 건강쏙쏙

많이 본 뉴스

2020 KMA 컨퍼런스
부꾸미

포토 / 영상

머니투데이 SERVIC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