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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청 "1억 들여 여학생 체육 강화"…교사·학생 '갸우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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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최민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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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5.02.12 15: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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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육 교사 부담 가중, 가이드라인도 불분명해

서울시교육청과 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가 여학생 체육 활성화 지원 방안을 12일 발표한 가운데 정책의 실효성에 대한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 학생들의 학업 부담이 경감되지 않은 상황에서 해당 활동을 '권장'하는 데 그치면 실행률이 낮을 수밖에 없다는 지적이다.

조희연 서울시교육감과 안양옥 교총회장은 이날 공동 기자회견을 열고 '여학생 체육활동 활성화' 방안을 공개했다.

방안에 따르면 시교육청은 교총과 함께 '여학생 신나는 체육활동 프로그램'(이하 여신 프로그램)을 통해 100여개의 신체활동 프로그램을 담은 교재를 일선 학교에 배포할 예정이다.

교재에 실린 체육활동은 남성 참여 위주의 기존 종목 대신 여학생들이 따라하기 쉬운 운동으로 구성될 계획이다. 이를테면 농구와 흡사하지만 여성에 맞게 규격과 규칙이 조정된 '넷볼', 야구와 비슷하지만 투수 없이 배팅 티에 공을 얹어놓고 치고 달리는 '티볼' 등이 대표적이다.

이 밖에도 시교육청은 여신 SNS 기자단 운영, 여신 자전거 봉사단 등을 조성해 총 1억500만원을 투입할 계획이다. 조희연 교육감은 "2017년까지 200개 여신 프로그램을 개발해 여학생 체육활동 참여율을 50%까지 끌어올리겠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교육청의 청사진과 달리 학생과 교사는 다소 난감한 표정이다. 시행에 대한 구체적인 가이드라인이 없어 혼란이 예상되기 때문이다. 시교육청 관계자는 "이번 방안은 의무가 아니라 권장 사항이므로 수업 시간, 방식 등은 모두 각 교사 재량에 맡길 계획"이라고 밝혔다.

만약 여신 프로그램이 교과 시간 외에 실시될 경우 학생 참여도는 급격히 낮아질 전망이다. 서울 모 고교에 재학 중인 한 여고생은 "대입 공부가 우선인 상황에서 (정규 체육 교과 시간이 아닌) 과외 시간에 운동을 하라고 하면 여학생뿐 아니라 남학생도 큰 관심을 갖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상대적으로 수가 적은 체육교사가 이 모든 프로그램을 소화할 수 있을지도 불분명하다. 교총 관계자는 "체육 교사뿐 아니라 다른 교과목 교사도 자신의 특기에 맞게 스포츠클럽을 운영할 수 있도록 연수 프로그램을 추진하는 등 환경을 조성하겠다"고 말했다.

하지만 대학 전공에 따라 자신의 담당 교과목을 정하는 중등 교사의 경우 고교 졸업 이후 이렇다 할 체육 교육을 받지 못한 상태라 이 역시 현실적으로는 무리가 있다는 지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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