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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 대통령 인적쇄신 중간평가…효과반감· 쇄신지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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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5.02.17 17: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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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완구 내상·비서실장 임명 연기..쇄신 성적표는 만족스럽지 못해
연말정산 민심에 놀라 ‘이완구 카드’..靑, 3인방 건재·비서실장 지연
여론에 떠밀려 ‘선제적 개편’ 기회 놓쳐..당-정-청 관계는 강화

=
박근혜 대통령. © News1
박근혜 대통령. © News1

박근혜 대통령은 지난달 23일 이완구 총리 지명에 이어 17일 통일부 등 4개 부처에 대한 개각을 단행함으로써 내각에 대한 인사쇄신을 마무리 지었다.

그러나 여전히 내각·청와대의 '투톱' 중 하나인 비서실장에 대한 후임 발표는 설 명절이후로 연기되면서 아직까지 '반쪽 쇄신'에 머물러 있다.

박 대통령은 일단 김기춘 비서실장의 사의표명만 수용한 상황. 윤두현 청와대 홍보수석에 따르면 "설 연휴가 지난 뒤 적절한 시일"에 발표된다. 구체적 날짜가 없어 여전히 미정인 상황이고 뚜렷한 후보자도 부각되지 않는 것으로 알려졌다.

박 대통령은 지난달 12일 신년기자회견을 통해 "집권 3년차에 동력을 끌어올리기 위해 (청와대) 특보단을 구성하고 (이와 관련) 인사이동을 구상 중"이라며 "비서실장은 여러 차례 사의 표명을 했지만 당면한 현안들이 많아 수습을 먼저 해야 한다. 그걸 먼저 끝내고 결정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내각 개편과 관련해선 해수부라든가, 개각 필요성이 있는 곳을 중심으로 검토를 해나가겠다"고 덧붙였다.

결국 박 대통령이 기자회견을 통해 밝힌 신년 내각 및 청와대 개편 구상은 비서실장 교체와 특보단 구성, 조직개편, 해수부 등을 포함한 소폭 개각 등 이었다.

당시 정치권을 중심으로 지난 연말 정윤회 보고서 파문 이후 담뱃값인상, 김영한 청와대 민정수석의 항명사퇴 파문 등으로 김기춘 비서실장과 이재만·정호성·안봉근 등 ‘문고리 3인 비서관’등을 포함한 청와대 쇄신에 대한 여론의 요구가 높았다.

또한 지난 연말 박 대통령이 친박계 의원 7명을 불러 청와대에서 비공개 오찬을 가진 이후, 친박-비박간 계파 갈등이 커지면서, 당청관계 또한 소원해지는 상황이 벌어졌다.

이 같은 분위기 속에서 17일을 기점으로 연말정산 '세금폭탄' 논란이 터져나오면서 박 대통령의 지지율은 급락했고, 여당 내에서 정부와 청와대에 대한 불만이 곳곳에서 터져 나왔다.

당시 안종범 청와대 경제수석은 연말정산 논란은 '착시현상'에서 비롯된 것이라고 해명했지만, 바로 다음날 최경환 부총리가 사과와 함께 대책을 마련하겠다는 입장을 밝히는 등 정부와 청와대간 엇박자까지 보였다.

이같은 혼란 속에서 박 대통령은 예상치 못했던 ‘이완구 총리 카드’를 꺼내들었다. 당초에 없었던 '총리 교체' 발표였다.

지난 1·23 개각의 핵심은 이완구 총리 카드를 통해 당-정-청 관계 강화에 있었다. 여당의 원내총무를 지낸 이완구 의원을 총리로 임명해 국가개혁에 대한 국회소통을 강화하고 ‘청와대 불통’으로 냉담해진 민심을 추스르겠다는 뜻이었다.

하지만, 같이 발표된 청와대 개편에서 인적쇄신의 핵심 목표였던 '문고리 3인 비서관'은 청와대 안에서 건재함을 보였고, 김기춘 비서실장 교체 또한 '주요 현안이 마무리되면'이라는 조건을 달아 유임이 결정됐다.

이에 단 일주일 만인 30일 박 대통령에 대한 민심은 20%대 후반으로 급락하며, 국정동력 이완이 심각한 상태에 이르렀다.

게다가 지난해 10월 국정감사장에서 청와대 비서진을 '청와대 얼라들'이라고 비판할 정도로 '할 말을 하는' 유승민 의원이 지난 2일 친박계의 지원을 받은 이주영 의원을 누르고 신임 원내대표에 당선되면서 청와대는 정치적 고립의 우려를 안게 됐다.

이에 이달 초부터 박 대통령이 당청관계 회복에 적극적으로 나설 것으로 평가하고, 여당 지도부가 집중적으로 요구하는 청와대 인적쇄신도 조만간 단행할 것이라는 전망이 정치권에서 나왔다.

박 대통령은 17일에 단행 개각에서 친박계 의원 2명이 입각 후보자로 총리를 포함한 장관 18명 중 6명을 현역의원으로 채우고 당-정-청 관계 강화를 도모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하지만, 이완구 총리 후보자가 국회 인사청문회 과정에서 각종 의혹으로 내상을 입어 '쇄신 효과'는 반감했다는 지적이 나온다. 설 이후로 연기된 후임 비서실장 인선도 타이밍을 놓친 것 아니냐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청와대의 고민이 깊어질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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