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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주 '꽃마차' 말학대 이유있다…市 무대책에 '마부 맘대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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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윤준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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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5.02.24 14: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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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고·허가절차 없고 담당자도 없어…마부는 시민단체 고발로 수감

/사진=유튜브 영상 캡처
/사진=유튜브 영상 캡처
경북 경주의 한 마부가 '꽃마차'를 끄는 말을 학대하는 영상이 공개되면서 논란이 커지고 있다. 경찰은 마부를 유치장에 수감하고 조사중이다.

꽃마차가 몇년새 급격히 늘어났지만 별도 신고나 허가 절차가 없어 경주시는 운영규모조차 파악하지 못하고 있다. 관리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을 경우 꽃마차 말을 학대하는 사례가 재발할 수 있다.

24일 유튜브에 게시된 동영상에는 마부로 보이는 한 남성이 꽃마차를 끌고 있는 말에게 수차례 채찍질을 가하고 있다.

말이 고통스러워 하며 바닥에 쓰러졌지만 채찍질은 계속 된다. 이어 서너명의 사람들이 돌아가며 말의 얼굴을 걷어차고 막대기로 온몸을 내려치는 등 학대가 이어진다.

꽃마차 말 학대 소식이 알려지면서 시민들은 분노했다.

이날 오후 1시 현재 경주시청 홈페이지에 올라온 꽃마차 관련 민원은 470여건. '허울 좋은 경주 꽃마차 당장 때려치워라' '꽃마차, 누굴 위한 것인가' 등 꽃마차 운영 중단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대다수다. 동물보호가 필요하다는 주장과 해당 마부를 처벌해야 한다는 의견도 적잖다.

현행 동물보호법 제3조는 동물을 사육·관리·보호하는 사람은 동물이 고통·상해 및 질병으로부터 자유롭도록 할 것을 규정하고 있다. 이를 지키지 않고 동물을 학대해 죽음에 이르게 한 사람은 같은 법에 따라 1년 이하 징역 또는 1000만원 이하 벌금에 처해진다.

문제가 된 마부는 현재 시민단체인 동물사랑실천협회가 고발해 유치장에 수감돼 있다. 경찰은 사건 경위를 조사해 처벌 수위를 정할 계획이다.

/사진=경주시청 홈페이지
/사진=경주시청 홈페이지

'천년고도'라 불리며 국내 주요 관광지로 꼽히는 경북 경주에서 꽃마차는 지역 명물이자 필수 관광상품으로 자리잡은지 오래다. 마차에 올라 유적지를 둘러본다는 멋스러움에 많은 관광객들이 이용한다. 2000년대에는 경주시가 직접 유적지 중심으로 꽃마차를 운영하기도 했다.

관광객이 많이 찾음에 따라 꽃마차수도 급증했지만 관리는 소홀했다. 별도 신고나 허가 없이 꽃마차가 운영돼서다. 이번처럼 동물학대가 발생해도 알 수 있는 방법이 없을 뿐만 아니라 동물학대가 재발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경주시 축산과 관계자는 "시에서 운행하는 꽃마차가 사라진 뒤 꽃마차를 운영하는 개인영업자들이 늘어났지만 신고나 등록 절차가 없어 운행 규모는 파악하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라며 "이번 사건과 같이 학대가 일어나도 일일이 관리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경주시에서 꽃마차를 담당하는 부서도 없다. 경주시 관계자는 "꽃마차 영업에 대해 전담하는 부서가 없는 게 사실이다"며 "(꽃마차 영업 관련) 내용이 여러 부서 규정들에 걸쳐져 있다. 빠른 시일 내 향후 대책과 처벌 등에 관한 시의 입장을 표명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서울시에서도 2012년까지 광화문 등에서 꽃마차를 운영하는 사업자들이 있었다. 하지만 안전성과 동물학대 등 민원이 제기되면서 서울시는 경찰의 협조를 받아 꽃마차 운영을 중단시켰다.




  • 윤준호
    윤준호 hiho@mt.co.kr

    사회부 사건팀 윤준호입니다. 서울 강남·광진권 법원·검찰청·경찰서에 출입합니다. 많은 제보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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