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니투데이

속보
통합검색

'통합행보' 문재인, 정의당만 유독 거리두기…왜?

  • 뉴스1 제공
  • 카카오톡 공유하기
  • 카카오톡 나에게 전송하기
  • 페이스북
  • 트위터
  • 네이버
  • 카카오스토리
  • 텔레그램
  • 문자
  • 2015.02.27 16:35
  • 글자크기조절
  • 의견 남기기

중도 외연확장 과정서 진보정당 진영 외면…정의당은 '부글부글' "야권 맏형 역할 보였어야" 당내서도 아쉬움

(서울=뉴스1) 진동영 기자 =
지난해 7.30 재보궐선거 동작을 노회찬 정의당 후보 지원유세에 나선 새정치민주연합 문재인 의원이 2014년 7월28일 오후 서울 동작구 사당동 유세현장에서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왼쪽부터 새정치민주연합 허동준 전 동작을 지역위원장, 문 의원, 노 후보, 새정치민주연합 기동민 전 후보. © News1 한재호
지난해 7.30 재보궐선거 동작을 노회찬 정의당 후보 지원유세에 나선 새정치민주연합 문재인 의원이 2014년 7월28일 오후 서울 동작구 사당동 유세현장에서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왼쪽부터 새정치민주연합 허동준 전 동작을 지역위원장, 문 의원, 노 후보, 새정치민주연합 기동민 전 후보. © News1 한재호

대표 취임 후 '통합' 행보를 넓혀가고 있는 문재인 새정치민주연합 대표가 유독 정의당과는 거리를 두고 있다.

취임 후 논란을 불사하면서도 이승만·박정희 전 대통령 묘역을 방문하는 등 외연 확장에 공을 들이고 있는 문 대표가 진보정당 진영 쪽에는 눈길을 주지 않는 모습이다.

당 대표 취임 후 '통합 행보'를 시작한 문 대표는 곧바로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를 만났지만 정의당 지도부는 방문하지 않았다.

문 대표 측은 비교섭단체인 정의당을 방문하지 않는 것이 관례라는 입장이지만, 관례를 떠나 현안 등에서 협력할 사안이 많은 야권의 동반자를 대하는 태도 치고는 야박한 것 아니냐는 반응이 나온다.

문 대표 측 관계자는 27일 뉴스1과의 통화에서 "특별한 이유가 있어서 찾지 않았다기 보다는 대표로 취임했다고 해서 정의당 지도부를 방문한 적이 없다. 안 가는 것이 관례"라고 말했다. 김현미 대표 비서실장은 "의도적으로 그런 것은 아니다. 일정이 바빠 특별히 만나야겠다는 논의를 한 적이 없다"고 했다.

정의당은 드러내놓고 밝히진 못하고 있지만 속으로는 잔뜩 화가 난 모습이다.

정의당 관계자는 "만나지 않겠다는데야 우리가 특별히 언급할 것은 없지만, 기본적인 인사조차 없는 것에 대해 이유가 뭔지 궁금하다"며 "너무하는 것 아니냐는 내부 여론이 있다"고 말했다.

정의당의 한 당직자는 문 대표 취임 후 축하 난을 보냈었던 점을 언급하면서 "괜히 보냈다"고 불만을 토로하기도 했다.

문 대표 측은 군소정당을 찾지 않는게 관례라고 했지만 실제로는 다르다. 한명숙 전 대표는 지난 2012년 당 대표 취임 후 이정희 유시민 심상정 통합진보당 공동대표를 예방했다. 그보다 규모가 작았던 한면희 창조한국당 대표도 만나 인사했다.

유승민 새누리당 원내대표도 지난 3일 취임 후 정의당을 방문해 심상정 원내대표와 인사를 나눴다. 이완구 국무총리의 경우 취임 인사차 이날 심상정 원내대표를 찾았다.

반면 정의당은 전신 통진당 시절을 포함해 매번 지도부가 바뀔 때마다 전신인 민주당을 포함해 새정치연합 지도부를 꼬박꼬박 찾아가 인사했다.

문 대표의 이런 행보는 '야권연대'에 부정적 시각을 밝혀 온 모습에서 유추해 볼 수 있을 듯하다. 최근 경제·안보 정책을 강조하며 중도 진영으로 외연을 확장하고 있는 와중에 진보 진영과 거리를 두려는 생각일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앞서 통진당과의 총선 연대로 친노 진영이 '책임론'에 시달렸던 기억도 영향을 미쳤을 것으로 보인다.

야권연대 가능성을 열어두고 있는 정의당에 비해 문 대표는 여전히 부정적인 입장을 견지하고 있다.

문 대표는 대표 경선 과정에서 "진보정당과의 선거연대를 국민들이 지지한다고 보지 않는다. 정체성이 다른 정당이 선거 때 연대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밝힌 바 있고 지금도 같은 입장을 유지하고 있다.

최근 새정치연합과 문 대표의 지지율이 상승하는 추세라 앞으로도 굳이 정의당에 손을 내밀진 않을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앞으로 총선과 대선 등 야권의 단합이 필요한 상황에서 진보정당 진영과 지나치게 거리를 두려 하는 것 역시 문제일 수 있다는 지적이 당내에서도 나오고 있다. 야권의 '맏형'을 자처하는 입장으로서도 적절치 못하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당내 비노계의 한 관계자는 "야권 전체의 맏형으로서 역할을 더 충실하게 해야 하는 것 아니냐"며 "중도로 외연을 넓히기 위한 행보도 중요하지만 야권에서 새정치연합의 입지가 있는데 좀 더 관대한 모습을 보여줬으면 한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 뉴스1코리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베스트클릭

오늘의 꿀팁

  • 날씨
  • 건강쏙쏙

많이 본 뉴스

머니투데이 페이스북 퀴즈 이벤트
부꾸미

포토 / 영상

머니투데이 SERVIC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