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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망하면 신용불량자' 고리 끊어야 벤처 활성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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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전병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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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5.03.04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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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준 벤처기업협회장, "창업자연대보증 축소…스톡옵션 등 인센티브 강화해야 인재 몰릴 것"

 정준 벤처기업협회장/사진=벤처기업협회
정준 벤처기업협회장/사진=벤처기업협회
"벤처 생태계 선순환 고리는 벤처기업에 대한 스톡옵션(주식매수선택권) 세금감면과 창업자 연대보증 해소에서부터 찾아야 합니다."

정준 신임 벤처기업협회장(쏠리드 대표)은 3일 경기 판교테크노밸리에 위치한 쏠리드 본사에서 가진 인터뷰에서 "벤처 생태계를 회복시키는 가장 본질적인 대책은 인재들이 벤처기업으로 몰리도록 유도하는 것"이라며 이 같이 밝혔다.

정 회장은 "우수한 인재가 벤처업계로 몰려 경쟁력이 높아지면 민간시장의 투자금은 자연스레 벤처로 흘러들고 결국 벤처 생태계의 선순환 구조를 정착시킬 수 있다"며 "대기업과 전통적 산업 중심의 기존 경제체계가 한계에 부딪힌 상황에서 벤처산업을 육성하려면 형평성에 얽매이지 말고 과감한 지원책을 추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하지만 지금처럼 벤처기업이 창업자의 연대보증을 요구하는 융자에 의존하고 있는 상황에서는 사업 실패후 신용불량자로 전락할 수밖에 없어 인재들의 유입을 기대하기 어렵다.

그는 "미국 실리콘밸리는 투자금을 받아 창업하기 때문에 실패해도 창업자가 떠안는 손실은 극히 미미해 최상위 인재들이 벤처 창업을 꿈꾼다"며 "반면 우리 현실은 성공에 따른 보상을 극대화할 수 있는 스톡옵션을 규제하고 세금을 과중하게 물린다"고 지적했다. 이어 "적어도 기술신용보증기금처럼 기술을 평가해서 보증을 지원하는 공기업만이라도 창업자 연대보증을 요구하지 말아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처럼 벤처기업의 기대이익이 낮고 위험이 큰 근본적 구조를 바꾸지 않으면 벤처 활성화 정책은 한계가 있다는 지적이다. 벤처기업인의 자성도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정 회장은 "벤처기업 유형을 보면 B2B(기업간 거래)업체가 70.5%로 대부분을 차지하고 이 중 30.2%는 대기업에 납품하고 있는 상황"이라며 "안정지향적인 사회 구조의 문제 뿐 아니라 대기업에만 납품을 하면 성공할 수 있다는 그릇된 기업가 인식도 문제"라고 꼬집었다.

벤처기업협회가 벤처기업의 플랫폼 역할을 하는데 주력한다는 구상이다. 그는 "협회 산하 조직인 인케(한민족 글로벌 벤처 네트워크)는 47개국 77개 지부를 갖고 있는데 이를 활용해 국내 벤처기업과 비즈니스를 연결해 해외 진출 방안을 모색하고 각종 정보를 수집할 수 있는 원스톱 체계를 구축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앞으로 협회 내 SVI(서울벤처인큐베이터)를 다른 엑셀러레이터(창업 투자·보육기관)와 연계해 나가고 벤처기업이 중견기업, 대기업으로 올라가는데 필요한 사다리를 만들어주는 정책 제언도 집중하겠다는 방침이다.

그는 "창업자가 벤처기업을 매각해 얻은 수익으로 재창업하거나 벤처기업에 투자하는 선순환 구조를 만들려면 M&A(인수·합병)가 활발해져야 한다"며 "대기업의 벤처기업 M&A를 긍정적으로 바라보는 사회적 공감대 마련도 필요하다"고 말했다.

정 회장은 서울대 전자공학과를 졸업한 뒤 미국 스탠퍼드대에서 같은 전공으로 석·박사 학위를 받았다. 일본 히타치 중앙연구소와 한국통신(현 KT) 연구개발본부를 거쳐 1998년 쏠리테크(현 쏠리드)를 창업했다. 통신장비회사인 쏠리드는 2013년 기준 1619억원의 매출을 거뒀다. 정 회장은 지난달 25일 제11대 벤처기업협회장으로 선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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