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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대사 테러 김기종 "전쟁훈련 반대"…'키 리졸브' 뭐길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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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박소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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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5.03.05 13: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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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300][리퍼트 美대사 피습]'키 리졸브=전쟁 연습' 신념, 테러 부른 듯

5일 오전 마크 리퍼트 주한미국대사에게 흉기 테러를 한 직후 검거된 김기종 우리마당독도지킴이 대표가 운영하는 블로그에 지난 2일 게시한 글 중 일부. /사진=우리마당 블로그
5일 오전 마크 리퍼트 주한미국대사에게 흉기 테러를 한 직후 검거된 김기종 우리마당독도지킴이 대표가 운영하는 블로그에 지난 2일 게시한 글 중 일부. /사진=우리마당 블로그
김기종 우리마당독도지킴이 대표(54)가 5일 오전 마크 리퍼트 주한미국대사에게 흉기 테러를 한 직후 "전쟁 훈련 반대"라고 외친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그가 언급한 '전쟁 훈련'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키 리졸브·독수리 연습이란?

김 대표의 블로그 등에 따르면 그가 언급한 훈련은 '키 리졸브·독수리 연습'인 것으로 보인다.

'키 리졸브'(Key Resolve)란 전시 주한미군 외 미군이 증원돼왔을 때를 대비해 숙박과 보급, 군 기지 제공, 이동 등의 절차를 연습하는 한미합동 군사훈련이다. 매년 봄 연례적으로 실시한다.

한미합동 군사훈련은 1976년 '팀 스피릿'이라는 이름으로 수행되다 1994년 북한과의 핵 협상 과정에서 'RSOI(한미 연합전시증원연습)'라는 이름으로 실시됐다.

이후 2012년 전시작전통제권 이양에 대비해 2008년 미군의 역할이 한국군 지원업무로 바뀌면서 훈련명이 다시 '중요한 결의'라는 의미의 '키 리졸브'로 바뀌었다. 2002년부터 야외 기동훈련인 '독수리 연습'(Foal Eagle)과 통합돼 실시되고 있다.

◇북한 "북침을 위한 훈련"-통일단체 "대북 전쟁훈련"

북한은 이 훈련이 "북침을 위한 훈련"이라며 반발해왔다. 북한은 올해 '키 리졸브' 훈련을 앞두고 인민군 총참모부 대변인 성명을 통해 "한미 연합훈련을 절대 수수방관하지 않을 것"이라고 위협한 데 이어 훈련 시작일인 2일 새벽 동해상으로 단거리 탄도미사일 2발을 발사했다.

실제 불한이 남침해올 경우 북한에 진격할 상황을 대비한 훈련 등도 이뤄지지만 훈련이 군 보급, 숙영 등에 초점이 맞춰져 있기 때문에 본질상 북침을 위한 훈련이라고 보기는 어렵다는 견해가 일반적이다.

그러나 국내 일각에서도 '키 리졸브'를 대북 전쟁훈련이라고 규정하며 반대하는 목소리가 꾸준히 이어져왔다. 지난 2일 훈련 시작일엔 평화와통일을여는사람들(평통사) 등 통일단체들이 남북관계 경색이 우려된다며 반대집회를 열고 훈련 중단을 촉구했다.

'전쟁반대 평화실현 국민행동'은 올해 '키 리졸브' 훈련을 앞두고 "올해 키 리졸브·독수리 연습에서는 '맞춤형 억제전략'이 처음 적용되는데, 이는 북한이 핵 미사일 사용 징후만 보여도 북한을 선제공격하는 방안을 담고 있어 전쟁 위기를 해소하는 것이 아니라 전쟁가능성을 높이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이어 "한미당국은 키 리졸브·독수리 연습이 연례적이고 방어적이라고 주장하지만, 이 연습은 북한군 격멸, 북한 정권 제거, 한반도 통일 여건 조성을 작전 목적으로 하는 작전계획 5027 등에 따른 것"이라고 주장했다.

◇김기종 대표, '키 리졸브=전쟁 훈련' 인식 뚜렷

김 대표는 이 단체의 일원으로, 이 같은 견해를 갖고 테러를 저지른 것으로 보인다. 김 대표는 지난 2일 블로그 글을 통해 "한반도의 분위기가 동토처럼 얼어붙는 이유는 오늘, 3월2일부터 시작하는 '키리졸브, 독수리 훈련 때문"이라며 "결국 훈련이 끝나는 4월 말까지는 남북대화가 이뤄질 수 없는 분위기"라고 비판했다.

김 대표는 이어 "48개 단체로 구성된 '전쟁반대평화실현국민행동'과 함께 24일 미국대사관 앞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전쟁 연습' 중단을 촉구했다"고 썼다. 언론에서 대수롭지 않게 다루기 때문에 시민들에게 캠페인을 한 것이라고도 덧붙였다.

김 대표는 이 글에서 8차례나 '전쟁 연습', '전쟁 훈련'을 언급하며 '키 리졸브 훈련'을 '전쟁'과 연관시키는 모습을 보였다.

한편 국방부는 5일 피습사건과 관련, "불의의 사건에도 불구하고 한미동맹은 포괄적 전략동맹관계를 굳건하게 발전시켜 나갈 것이며, 현재 실시 중인 키리졸브, 폴이글(독수리 연습)은 계획대로 진행될 것"이라고 밝혔다.

키 리졸브 연습은 지난 2일 시작해 13일까지 진행되며 실기동 훈련인 독수리 연습은 다음 달 24일까지 계속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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