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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닥 630시대, 테스트 견뎌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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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황국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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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5.03.13 06: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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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자주] 코스닥지수가 불과 3개월이 채 안되는 기간 20% 이상의 상승률을 기록했다. 코스닥시장에 대한 우호적인 평가도 줄어들고 있다. 머니투데이는 3회에 걸쳐 최근 코스닥시장을 둘러싼 과열논란을 점검, 시장발전을 위한 과제를 모색하고자 한다.
코스닥 630시대, 테스트 견뎌낼까
토비스 차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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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3개월새 20%이상 급등한 코스닥시장의 상승세에 제동이 걸린 모습이다. 시장을 떠받쳐왔던 기관의 힘이 예전에 못 미치는데다 코스피시장과 비교한 상대매력이 떨어졌다는 지적도 나온다.

반면 코스닥시장이 실체없는 테마로 급등했다 급락하는 과정을 반복하며 전체적으로 저평가되던 과거와 달리 체질이 현저히 개선됐다며 꾸준한 강세를 이어갈 것이란 전망도 있다.

코스닥지수는 12일 전일 대비 1.38% 오른 628.15로 마감했다. 나흘만의 반등이다. 코스닥지수는 전날 3일째 약세를 이어가며 619.61로 거래를 마쳤다. 코스닥지수는 2008년 이후 지난해까지 박스권 상단인 580선에서 번번히 밀리는 모습을 보였지만 올들어 600선에 안착하는 저력을 보였다. 지난달 초 600고지를 회복한 뒤에도 한 달만에 추가로 5% 이상 상승해 지난 6일에는 635.84까지 오르기도 했다.

하지만 올초 코스닥지수를 600까지 밀어올렸던 기관의 행보가 최근 한 달 사이 변화되는 조짐을 보이며 상승 탄력도 급격히 줄어들었다. 기관은 지난 9~11일 코스닥지수가 사흘간 2.5% 하락하는 동안 1830억원의 매물을 쏟아냈다. 코스닥지수가 지난해 12월 중순 520선에서 지난 2월6일 600선까지 올라오는 한 달 반 동안 5800억원을 사들이고 이후에도 지난 8일까지 680억원을 순매수했던 것과 비교하면 얼마나 급하게 코스닥 주식을 덜어냈는지 알 수 있다.

기관의 변심은 코스피 대비 코스닥시장이 가졌던 상대적 매력 요인이 감소하고 있다는 데서 이유를 찾을 수 있다. 올초만 해도 코스피시장은 그렉시트(그리스 유로존 탈퇴)와 유로존의 경기둔화 우려, 국제 유가 급락 등 비우호적인 대외환경으로 부정적인 평가를 받았다. 경기민감 대형주의 비중이 높은 코스피시장에 대한 평가 절하는 상대적으로 코스닥시장의 매력을 높이는 요인으로 작용했다.

최근 들어서는 ECB(유럽중앙은행)의 대규모 양적완화 개시, 중국의 기준금리 인하, 미국 경기 회복 등 대외 호재에 힘입어 코스피시장에 대한 투자심리가 개선됐다. 미국의 금리 인상 우려가 있긴 하지만 외국인은 지난달 중순 이후 코스피시장에서 1조8000억원에 가까운 순매수를 보이고 있다. 기관들도 3개월이 채 안되는 기간 동안 20% 이상 오른 코스닥시장에만 기댈 필요가 없어졌다.

차지호 한가람투자자문 주식운용부장은 "코스닥시장이 최근까지 상승세를 이어오면서 많은 종목이 비싸진 상황"이라며 "가격 메리트가 커진 대형 경기민감주의 편입비중을 늘리고 있고 이 과정에서 코스닥 종목의 비율이 낮아졌다"고 말했다.

코스닥지수가 6년9개월래 최고점 수준으로 올라오면서 고점 논란도 커지고 있는 상황이다. 코스닥시장이 과열됐다는 지적은 이미 지난해 12월부터 줄곧 제기돼왔다. 지금은 코스닥지수가 장기 박스권을 상향 돌파한 만큼 과열을 우려하는 목소리에 힘이 더 실리고 있다.

김재은 NH투자증권 연구원은 "투자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가 1년 후 실적 전망치를 기준으로 집계한 결과 코스피와 코스닥지수의 PER(주가이익비율)은 각각 10.8배, 16.6배"라며 "2012년 이후 PER 평균이 코스피 9.6배, 코스닥 12.7배였다는 점을 감안하면 코스닥시장의 밸류에이션 부담이 상대적으로 더 크다"고 지적했다.

코스닥지수이 600선을 넘어선 지난달 초부터 기존 주도주의 상승 탄력이 꺾인 점도 주목된다. 코스닥 대장주 다음카카오 (558,000원 상승10000 1.8%)는 지난달 중순에 증권사 기대치에 부합하는 실적을 내놓았지만 최근 한 달간 17% 가량 주가가 빠졌다. 오스템임플란트 (91,900원 상승2900 3.3%), 토비스 (7,900원 상승90 1.1%) 등도 어닝서프라이즈에 해당하는 양호한 실적을 내놓았지만 주가가 밀리고 있다.

하지만 코스닥지수가 오르는 중에 잠시 숨을 고르는 것일 뿐 전반적인 강세 기조에 변화는 없다는 반론도 있다. 최근 조정은 단기급등에 따른 피로감의 결과라기보다 추가 상승 여지를 점검하기 위한 일종의 테스트 과정이라는 얘기다.

최치호 한국거래소 코스닥시장본부 시장마케팅팀장은 "현재의 조정은 최근까지 상승세가 정당한 것이었는지 검증하는 과정에서 발생한 일시적 현상"이라며 "올해도 코스닥 상장사 전체적으로 실적 개선세가 나타날 것으로 기대돼 추가 상승 여력은 충분하다고 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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