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희섭, 2루타 포함 3타수 2안타.. '첫 장타+2G 연속안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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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항=김동영 기자

KIA 타이거즈 최희섭. /사진=KIA 타이거즈 제공

KIA 타이거즈의 부활을 노리는 거포 최희섭(36)이 시범경기 첫 장타를 터뜨리는 등 멀티히트를 신고했다. 서서히 감을 찾아가는 모습이다.

최희섭은 11일 포항구장에서 열린 '2015 타이어뱅크 KBO 리그' 삼성 라이온즈와의 시범경기에 4번 지명타자로 출장해 6회 교체되기까지 2루타 1개를 포함해 3타수 2안타로 멀티히트를 때려냈다. 팀도 6-3으로 승리하며 시범경기 2연승을 달렸다.

지난 8일 NC 다이노스전에서 4번 지명타자로 선발 출장해 3타수 1안타 1타점을 올렸던 최희섭은 이날도 4번 지명타자로 선발 라인업에 이름을 올렸다. 2경기 연속 4번 출장이었다. 그리고 장타를 때려내는 등 서서히 살아나는 모습을 보였다.

최희섭은 이날 1회초 첫 타석에서는 삼성 선발 장원삼을 상대해 유격수 직선타로 물러났다. 비교적 잘 맞은 타구였지만, 삼성 유격수 김상수의 수비 위치가 좋았다.

이어 브렛 필의 3점포로 3-0으로 앞선 3회초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두 번째 타석에 들어서 역시 장원삼을 상대로 우중간 안타를 때려내 이날 첫 안타를 신고했다.

그리고 마지막 타석이 된 6회초, 최희섭은 선두타자로 나서 삼성의 세 번째 투수 김기태를 상대해 좌중간 2루타를 때려내 단숨에 무사 2루 찬스를 만들어냈고, 대주자 박기남과 교체되어 경기에서 빠졌다.

이후 황대인의 우전안타가 나와 1,3루 찬스가 계속됐고, 최용규가 우익수 희생플라이를 때려 4-0으로 한 점 더 달아났다. 결과적으로 최희섭의 2루타가 추가 득점으로 이어진 셈이다.

비록 이날 최희섭은 홈런을 때리지는 못했다. 하지만 이번 시범경기 첫 장타를 때려내며 부활의 기지개를 켜는 모양새다. 만약 최희섭이 과거의 위용을 되찾을 수 있다면, KIA 입장에서는 '천군만마'나 다름없다. 일단 시범경기 초반 분위기는 괜찮다. 과연 최희섭이 남은 경기에서 어떤 모습을 보일지 팬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