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셔틀버스 감축 운행…대학생들 '뿔났다'

모두다인재
  • 이진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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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5.03.12 08: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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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대 학생들 직접 행동 나서, 숙대 ·서강대 학생들은 자체 통학버스 마련

연세대는 지난 2월 신촌과 송도 캠퍼스를 오가는 셔틀버스를 감축하기로 결정하고 막차 시간도 두 시간 당겼다. /사진=이진호 기자
연세대는 지난 2월 신촌과 송도 캠퍼스를 오가는 셔틀버스를 감축하기로 결정하고 막차 시간도 두 시간 당겼다. /사진=이진호 기자
통학버스 불편에 대학생들이 직접 나섰다. 일부 학교의 운행감축 방침에 대학생들 스스로 통학권을 지키겠다고 나선 것.

11일 연세대 총학생회에 따르면 이 대학 본부는 지난 2월 2015학년도 1학기 신촌캠퍼스와 송도캠퍼스 간 셔틀버스의 운행을 줄이기로 결정했다. 정규 운행하는 셔틀버스 대수를 6대에서 4대로 줄이고 신촌에서 송도로 가는 버스 막차시간을 기존 밤 11시에서 9시로 두 시간 당긴 것. 연세대는 RC(Residential College)제도 도입으로 신촌캠퍼스와 송도캠퍼스가 이원화 형태로 돼 있어 학생들의 캠퍼스 간 이동이 빈번하다.

학교 본부는 총학생회에 "수업 이외에 동아리나 학생회, 학회활동 등 교육적이지 않은 목적으로 늦은 시각까지 셔틀버스를 운행하지는 않는다"고 축소 이유를 밝힌 상황.

또한 학교 본부는 셔틀버스 이외에도 신촌과 송도를 오가는 광역버스(M Bus)를 본래 학생들은 무료로 탑승할 수 있도록 했지만 이 마저도 2015학년도 2학기부터는 유료로 전환키로 했다.

학생들은 이러한 불편에 직접행동에 나섰다.

연세대 총학생회는 지난 2일부터 SNS를 통해 셔틀버스 실제 수요 파악을 위한 '셔틀버스 X파일' 게시물을 올리고 구글 닥스를 이용해 학생들의 수요를 파악하고 있다. 구글 닥스에는 원하는 출발시간과 예약사유를 적는 형태로, 설문결과는 학교 본부에 증차를 요청할 목적으로 사용될 계획이다. 현재까지는 1000명에 가까운 학생들이 참여했다.

송준석 연세대 총학생회장은 "늦은 시간의 경우 미처 귀가하지 못한 학생들의 안전도 우려된다"면서 "학생들의 불만이 크다. 셔틀버스 문제는 교육과도 맞닿아 있어 여러 가지 방식으로 학생들의 요구를 조사하고 있다"고 말했다.

숙명여대 총학생회도 지난달 수요조사를 통해 통학버스 노선 선호도를 조사했다. 이들은 조사결과를 바탕으로 서강대 총학생회와 함께 수원, 용인, 분당 등 경기권 지역에 통학버스를 운영할 것으로 알려졌다. 숙명여대와 서강대는 학교 측이 공식적으로 마련한 지역 통학버스 제도가 아직 마련되지 않은 학교다.

숙명여대 관계자는 "총학생회가 선거 때 약속했던 공약에 따라 통학버스를 신설한 것"이라며 "학교 본부가 아닌 총학생회 측에서 마련한 제도"라고 설명했다. 이들 학교는 수요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오는 16일부터 본격적으로 운행을 시작한다. 버스는 지역에서 학교로 오는 편도 방식으로 운행될 예정이다.

김민건 서강대 총학생회장은 "학생들의 수요가 많았다"며 "점차 운영이 안정되면 요금이나 편의성도 보완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최근 모 기관의 조사결과에 따르면 수도권 대학생의 평균 통학시간은 왕복 135.6분, 통학요금은 4830원으로 집계됐다. 두 시간 가량을 통학에 쏟으며 한 끼 밥값을 교통비로 지출하는 셈이다.

이수연 대학교육연구소 연구원은 "학생들의 이런 움직임도 어느 정도 규모가 있는 총학생회만 가능한 일"이라며 "본래는 학교들이 복지 차원에서 교통문제를 해결해 주어야 하는 게 맞다"고 지적했다.

이어 "재정문제로 셔틀버스를 감축하거나 폐지하는 경우도 있겠지만 일부 사립대의 경우 방만한 운영으로 지적을 받지 않았냐"며 "(대학은) 외형확장에만 치중하지 말고 학생 의견을 충분히 수렴해 필요한 인프라를 제공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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