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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마존발 자가출판업 열풍…대형 출판사 대항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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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지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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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5.03.19 15: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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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에 거주하는 마크 다우슨은 본업인 변호사 업무를 최근 그만두고 소설집필에 전력투구하고 있다. 지난해 다우슨이 소설을 독립적으로 자가출판해 벌어들인 수입은 변호사 업무로 번 돈의 6배에 달했다. 그는 미국 전자상거래업체 아마존의 도서출판 서비스 등을 통해 최신작 소설을 현재까지 15만부나 팔았다.

18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파이낸셜타임스(FT)는 한때 허영심의 산물로 여겨졌던 자가출판이 전자책시장의 개화와 맞물려 확실한 경제적 사업으로 부상했다고 보도했다.

미국에 본사를 둔 도서시장 정보업체 보우커는 2013년 현재 자가출판된 도서의 종류가 약 46만종으로 5년전보다 5배로 급증했다고 밝혔다. 보우커는 자가출판이 "정신없고 황량했던 사업에서 진지한 비즈니스로 진화 중"이라고 진단했다.

미국 대형출판사 하퍼콜린스에 근무했던 스콧 팩은 독립 출판사인 아드바크뷰로로 일자리를 옮겨 신규도서 출판사업을 이끈다. 그는 "자가출판이 도서산업의 지형을 변화시키고 있다"고 지적했다.

기존 출판사들이 질좋은 책들을 선별해 내놓는 최고의 필터 역할을 여전히 하는지 의문의 시선도 일고있다.

FT의 모회사인 영국 피어슨그룹이 보유한 펭귄랜덤하우스와 미국 뉴스코프그룹 산하 하퍼콜린스는 연간 영업이익으로 수백만달러를 벌어들인다. 영업이익률은 10-15% 수준이다.

그러나 이들 대형 출판사들의 지위도 자가출판으로 인해 차츰 위협받을 것으로 전망된다. 저자들이 출판에 필요한 모든 과정을 자체적으로 밟을 수 있게 됐기 때문이다. 아드바크뷰로는 500명의 고급독자층을 확보해 책을 무료로 보내주는 대신 피드백을 받고 있다. 자체 검증절차를 밟는 것이다.

아마존은 전자책사업으로 지급하는 로열티 가운데 40%를 자가출판업자들에 내고 있다. 대형 출판사들은 35%만을 지불하고 있다.

지난 2013년 저자들은 아마존을 통해 18만6000종의 서적을 출간했다. 이는 아마존 다음으로 대중적인 전자책 출판 경로인 스매쉬워드와 루루엔터프라이즈의 2배에 달하는 규모다.

FT는 자가출판이 아마존의 도서사업 진출의 시험대 역할을 했다고 지적한다. 아마존은 현재 스릴러 전문인 토마스 앤 머서부터 기독교 서적에 특화한 워터폴프레스와 같은 출판사를 수중에 두고 있다. 아마존의 강점은 출판과 판매 능력이 집약돼 있다는 것이다. 이마존은 자사를 통해 책을 독점 출판하는 저자들에게 인센티브를 지급함으로써 독자적 저자들도 확보 가능하다.

FT는 전통적 출판사들이 도서시장을 뒤흔들고 있는 아마존 때문에 혼란에 빠진 것은 아니라고 전했다. 오히려 아마존의 방식을 수용하기 위해 나섰다. 출판사들은 저자들에게 판매에 관한 정보를 보다 많이 공유하기 시작했다. 전통적 출판사들만이 지닌 강점도 있다. 전세계적으로 풍부한 독자층을 거느리고 있으며 완전히 도서출판에 특화해 효율성이 높다는 장점도 있다.

뿐만 아니라 반스앤노블과 같은 미국 대형 체인은 아마존이 출판한 책들을 선보이는 것을 거부하고 있다. 이는 저자가 아마존을 통해 독점적으로 책을 내놓을 경우 독자층을 상당하게 잃는 것을 감수해야 한다는 뜻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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