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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일의전략]증권주 강세 지속되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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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황국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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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5.03.23 18: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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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기관 등 국내투자자 이탈이 지속되고 있음에도 증권주의 강세는 지속되고 있다. 저금리기조가 심화되며 증권주의 장기성장 스토리가 힘을 얻고 있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23일 코스피 증권업지수는 전일 대비 3.69% 오른 2174.32로 마감했다. 증권업지수는 지난 17일 1906.38에 머물렀지만 이날까지 5거래일간 14.05% 상승했다. 같은 기간 코스피 상승률(2.48%)을 크게 웃돈다.

증권업지수의 강세는 단기적으로 증시 거래대금 증가에 따른 실적개선 기대감이 작용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최근 2년여에 걸쳐 다수 증권사들이 대규모 구조조정을 단행한 바 있다. 게다가 올해 들어 코스피·코스닥을 아우른 일평균 거래대금은 7조5400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5조4600억원) 대비 37.9%나 늘었다. 비용 감소 후 업황개선으로 영업수익 증가효과가 배가될 수 있다는 얘기다.

게다가 이달 중순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의 기준금리 인하로 저금리 기조가 심화되고 있다는 점도 증권주 강세의 배경으로 꼽힌다. 저금리 기조가 심화될 때의 단기적 효과로는 증권사 채권평가이익의 증가가 있다. 실제 지난해 8월, 10월 두 차례의 금리인하로 다수 증권사들이 채권평가이익 증가의 수혜를 입은 바 있다.

장기적으로는 은행예금에 묶여있던 자금이 증권사의 ELS(주가연계증권) 등 상품이나 자산운용사의 펀드 등의 형태로 금융투자업계로 유입될 수밖에 없을 것이라는 기대감이 증권주에 대한 투심을 끌어올렸다는 평가다. 기준금리는 이달 들어서야 1%대로 진입했지만 지표금리로 쓰이는 국고채 3년물 금리와 시중은행 예금금리는 이미 1%로 떨어진지 오래다.

한정태 하나대투증권 기업분석실장은 "저금리 기조에 추가수익을 추구하는 자금수요가 늘고 있다"며 "당사 분석대상 증권사의 경우 순수익의 31.2%를 차지하는 수탁수수료 증가와 증권사의 영업력 회복으로 증권사 순이익은 올해 27.9% 늘어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하지만 실제 코스피로의 자금순유입은 기대에 못 미치고 있다. 외국인이 이날까지 7거래일 연속으로 총 1조7400억원을 순매수했음에도 기관과 개인은 각각 5800억원, 1조400억원을 순매도했다.

외국인과 기관·개인 등 국내 투자자의 엇갈린 행보는 코스피 박스상단 돌파를 저해하는 요인으로 지목된다. 지난해 말까지 3년여 장기 박스권 장세가 증시 거래대금 감소 및 증권사 수익악화로 이어졌다는 점을 감안할 때 국내 투자자의 지속적인 이탈 및 이에 따른 박스돌파 실패우려는 증권주에도 부정적 변수다.

국내투자자의 증시유입이 본격화되기 위한 과제로는 장기성 기관 투자풀의 형성, 국내 상장사 이익개선 가시화 등이 제기된다. 다만 이같은 과제는 단기에 해결될 수 없다는 점이 문제다. 당분간 국내투자자의 추세적인 증시진입을 기대하기는 어렵다는 얘기다.

이재훈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한국주가가 박스권 돌파를 넘어 대세상승으로 이어지기 위해서는 장기성 기관자금의 주식시장 투입이 필수적 요건"이라며 "2004년부터 금융위기 이전까지 한국시장이 급등한 것은 외국인 때문이 아니라 적립식펀드로 대변되는 장기성 기관자금의 유입에 기인한다"고 말했다.

이 연구원은 "하반기로 예상되는 정부의 사적연금 활성화 방안의 하나인 DC형 퇴직연금에 대한 위험자산 투자한도 확대는 시사점이 크다"며 "최근 들어 주식형펀드 중에서도 벤치마크를 웃도는 수익률을 보여주는 사례가 늘고 있다는 점은 장기기관자금 유입을 위한 긍정적 징후"라고 평가했다.

국내 상장사의 실적개선과 외국인 자금유입 지속 등으로 박스돌파에 대한 기대감이 커져야 비로소 국내 투자자의 자금흐름이 증시로 이어질 것이라는 지적이다.

한요섭 대우증권 연구원은 "가계자금이 1단계 저위험 저수익 상품인 예금에서 2단계 중위험 중수익 또는 중위험 고수익 상품인 ELS, IPO(기업공개) 등으로 일부 이동했으나 3단계 고위험 고수익인 주식 및 펀드로의 이동은 아직 제한적"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국내기업 실적회복 및 제품경쟁력 향상, 저성장 우려 불식, 글로벌 유동성 유입지속 등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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