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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지업계 '출발은 좋은데'…치솟는 펄프값이 '뇌관'이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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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신아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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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5.03.26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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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지업계 '출발은 좋은데'…치솟는 펄프값이 '뇌관'이네
치솟는 펄프가격에 제지업계가 전전긍긍하고 있다. 지난해 말까지 이어진 저유가 기조와 펄프가격 안정세가 올 들어 본격 효과를 발휘, 이제 막 회복기미를 보이려는 업황에 찬물을 끼얹지는 않을까 우려하는 모습이다.

25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3분기까지 연중 최저치인 톤당 605달러로 유지되던 국제 펄프가격이 10월부터 매달 오르며 지난달 말 기준 655까지 치솟았다. 약 8.3% 상승한 것이다.

지난해 1월 톤당 655달러로 연중 최고치를 찍었던 펄프가격은 3월 635달러, 4월 625달러, 5월 605달러로 연속 하락한 뒤 9월까지 5개월간 이 가격을 유지했다.

펄프는 제지 생산원가의 80%가량을 차지하는 주요 원자재로, 제지업체들의 수익성과 밀접한 관련이 있다. 제지업체들이 펄프가격 추이에 촉각을 곤두세우는 이유다.

업계에는 이 같은 펄프가격 오름세가 자칫 지난해 말부터 이어진 업황 회복세에 걸림돌이 될 수 있다는 위기감이 팽배하다.

작년 수요 부진 등에 따른 수익성 악화를 경험하며 최악의 한 해를 보낸 제지업체들은 심기일전하는 심정으로 올해를 터닝포인트로 삼아 연초부터 영업활동에 박차를 가해왔다. 실제로 무림페이퍼 등 펄프·제지 3사를 주요 계열사로 갖고 있는 무림그룹의 경우 1월 한달 동안에만 인쇄용지 4만5000톤을 판매해 창사 이래 최대 실적을 기록했고, 한솔제지 역시 순항하는 모습이다. 한솔제지 관계자는 "올 들어 매출이 증가세를 보이는 등 출발이 좋다"고 말했다.

한편 인상된 현재의 펄프가격이 특별히 과도한 수준이 아닌 만큼 크게 우려할 정도는 아니라는 의견도 만만치 않다. 현재 톤당 655달러인 펄프가격은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했을 때 동일하다. 지난 2010년과 2011년 동기에 각각 기록한 톤당 740달러, 730달러에 비해서는 오히려 10%가량 낮은 수준이다.

상대적으로 펄프가격 변동폭이 작다는 점도 경영상 불확실성 해소 측면에서 제지업체들엔 유리한 여건을 조성한다. 최근 펄프가격은 10% 내외의 상승률 안에서 움직이는 모습을 보였다. 반면 지난 2011년의 경우 연중 최고 가격은 최저치에 비해 27%나 높았다.

업계 한 관계자는 "세계적으로 펄프 생산라인 증설로 과거처럼 수급 불균형에 따른 급격한 가격변동은 없을 것"이라며 "최근 오름세로 돌아섰던 유가가 다시 하락세로 반전한 만큼 원가부담에 대한 현재의 우려는 과도한 측면이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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