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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핏의 진화?…"구조조정 등 '궂은일'은 아웃소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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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신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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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5.03.26 08: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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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핏-3G캐피털, 하인즈-크래프트 합병 성사…기존 경영진 대신 3G서 파견 성과 높여

'투자의 귀재' 워런 버핏 버크셔해서웨이 회장이 대주주로 있는 미국 케첩 브랜드 하인즈가 미국 식품회사 크래프트푸드를 인수하기로 합의했다. 파이낸셜타임스(FT)는 25일(현지시간) 이날 거래가 버크셔의 미래 투자 전략을 엿보는 본보기가 될 수 있다고 분석했다.

하인즈의 크래프트 인수는 버핏과 브라질 사모펀드(PEF) 운용사인 3G캐피털의 합작품이다. 버핏과 3G캐피털은 2013년 2월 하인즈를 230억달러에 인수할 때도 의기투합했다. 버핏이 3G캐피털을 얼마나 신뢰하는지 알 수 있는 대목이다. 3G캐피털은 미국 패스트푸드업체 버거킹의 대주주로 지난해 캐나다 커피·도넛 체인 팀호튼을 인수했는데 이 때도 버핏이 지원군으로 나섰다.

버핏은 기회가 될 때마다 호르헤 파울로 레만 3G캐피털 창업자의 경영수완을 극찬했다. 하인즈를 인수한 뒤 레만이 파견한 경영진에 대한 칭찬도 아끼지 않았다. 버핏은 지난달 주주들에게 보낸 연례서한에서도 "3G캐피털과 앞으로 더 많은 활동을 함께 하길 기대한다"며 "그들은 매우 높은 성과 기준을 스스로 부여하고 경쟁자들을 능가하는 결과를 내고도 결코 만족할 줄 모른다"고 밝혔다.

FT는 버핏이 3G캐피털과 손잡고 벌이는 M&A(인수합병)는 그가 지난 50년간 해왔던 방식과 사뭇 다르다고 지적했다. 과거에는 기존 경영진을 남겨두는 대가로 기업을 싸게 샀지만 이젠 제 가격을 치르고 기업을 인수한 뒤 3G캐피털의 경영진을 보내 감원, 공장폐쇄 등 비용절감을 통한 기업운영개선으로 수익을 내고 있다는 설명이다. 신문은 하인즈에서처럼 크래프트에도 곧 닥칠 일이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버핏이 개인적으로는 시너지, 구조조정, 해고와 같은 기업용어를 쓰지 않지만 버크셔의 지속적인 성장을 위해 그런 '궂은일'(dirty work)을 외부에 맡기는 방법을 찾아냈다고 꼬집었다.

클리프 갤런트 노무라 애널리스트는 "버핏의 투자스타일이 진화했다"며 "그는 이제 자신을 포트폴리오 매니저이자 직접 손을 대지 않는 불간섭주의적 CEO(최고경영자)로 본다"고 지적했다. 이어 "버핏은 3G캐피털에서 경영진이 외부에서 들어가 가치를 창출하고 조직을 바꿀 수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고 덧붙였다.

제이 겔브 바클레이스 애널리스트는 버핏과 3G캐피털의 제휴로 버핏의 후계자가 버크셔의 막대한 자금으로 뭘 할 것인지에 대한 우려가 해소됐다고 지적했다. 후계자가 누가 되든 버핏과 3G캐피털의 최근 행보를 따라가면 된다는 이유에서다.

한편 하인즈와 크래프트는 구체적인 거래 규모는 공개하지 않았다. 다만 이날 시가총액 움직임을 근거로 투자자들은 480억달러쯤 될 것으로 추산한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보도했다.

하인즈 주주들은 합병회사인 '크래프트하인즈' 주식 51%, 크래프트 주주들이 나머지 49%를 받게 된다. 버크셔와 3G캐피털이 특별 배당금 100억달러를 분담하기로 했다.

'크래프트하인즈'는 총 매출이 280억달러가량으로 네슬레 몬델레즈 펩시코 유니레버에 이어 세계 5위 식품업체로 부상한다.

3G캐피털은 '크래프트하인즈'에서 2017년 말까지 연간 15억달러의 비용을 절감한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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