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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예수교장로회 "억류 김국기씨, 간첩 아닌 北 돕던 선교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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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윤준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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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5.03.27 17: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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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예수교장로회 합동중앙총회가 북한이 국가정보원에 포섭된 남한 간첩이라고 주장한 2명 중 1명이 교단 소속의 선교사이자 목사라며 석방을 요구했다.

합동중앙총회는 27일 오후 경기도 고양시 총회회관 회의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북한에서) 기자회견을 한 2명 중 김국기씨(61)는 2003년 우리 교단 수도노회에서 중국 단둥에 파송한 목사이자 선교사"라며 즉각 석방을 요구했다.

합동중앙총회는 "김 목사는 중국 단둥에서 '탈북자 쉼터'를 운영하며 탈북자와 꽃제비, 조선족들을 돌본 선교사로 간첩활동을 전혀 하지 않았다"며 "북한의 이런 조치는 국제관례는 물론 인류 보편적 가치인 인권과 인도주의 정신에 정면으로 반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또 "북한 주민을 10년 넘게 성심성의껏 도와온 김 목사를 간첩혐의로 억류한 것은 적반하장"이라며 "북한이 이런 '선한 사마리아인'을 이렇게 거꾸로 대우한다면 누가 북한을 도우려 하겠는가"라고 반문했다.

합동중앙총회에 따르면 김 목사는 2001년 예장 합동중앙총회 신학연구원을 졸업한 뒤 2003년 북방선교에 대한 사명감을 갖고 중국 단둥으로 건너갔다. 2004년 잠시 귀국해 예장 합동중앙총회 수도노회로부터 목사 안수를 받았다.

김 목사는 동갑내기 부인 김희순씨와 함께 탈북자들이 쉼터를 찾으면 밥을 주고 잠자리를 제공했다. 돌아가는 탈북자들에게는 여비와 생활필수품 등을 제공했다.

이들 부부는 또 농기계와 두부기계, 제빵 기계, 전기 발전기, 미싱 등을 북한 농업과 가정을 위해 제공했다. 특히 의약품과 의류는 한국교회 등의 도움을 받아 컨테이너에 실어 보낼 정도로 북한 주민 돕기에 적극적이었다.

합동중앙총회장인 조갑문 서울영광교회 목사는 "2년 전 김 목사가 한국에 잠시 왔을 때 서울 강서구에 있는 서울영광교회에서 선교활동에 대해 보고했다"며 "이후 모습이 보이지 않아 어디 갔는지 물어봤었다. 이때부터 연락이 두절됐다"고 밝혔다.

이어 "남을 돕는 것을 천직으로 여긴 그를 억류한다는 것은 말도 안 된다"며 "북한 당국은 조속히 김 목사를 석방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북한 조선중앙통신은 "지난해 9월 반공화국 정탐·모략행위를 감행하다가 적발 체포된 괴뢰 정보원 간첩 김국기, 최춘길의 국내외 기자회견이 인민문화궁전에서 열렸다"며 "이들은 미국과 국정원의 조종 아래 북한 정보를 수집하고 북한체제를 비방하는 활동을 했다"고 주장했다.



  • 윤준호
    윤준호 hiho@mt.co.kr

    사회부 사건팀 윤준호입니다. 서울 강남·광진권 법원·검찰청·경찰서에 출입합니다. 많은 제보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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