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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횡령·배임' 권오균·윤자 남매…항소심도 혐의 부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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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5.04.01 1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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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회 재산 회사에 담보제공해 손실 끼친 혐의…1심에서 각각 실형·집행유예

(서울=뉴스1) 성도현 기자 =
유병언 전 회장 부인 권윤자씨./뉴스1 © News1
유병언 전 회장 부인 권윤자씨./뉴스1 © News1

300억원대 횡령·배임 혐의로 기소돼 1심에서 징역 5년의 실형을 선고 받은 유병언(사망) 전 세모그룹 회장의 처남 권오균(65) 트라이곤코리아 대표와 부인 권윤자(71)씨가 항소심에서도 혐의를 전면 부인했다.

권씨 남매는 검찰 조사 및 1심 재판 과정에서도 자신들의 혐의에 대해 "고의성이 없었다"며 줄곧 무죄를 주장해왔다.

서울고법 형사8부(부장판사 이광만) 심리로 1일 열린 항소심 첫 공판준비기일에서 권 대표 측 변호인은 "교회 신축사업은 적법하고 충분한 의사결정에 따라 이뤄진 경영행위"라고 주장했다.

권 대표 측은 "트라이곤코리아는 피고인 개인 회사가 아니라 교단 소유의 회사"라며 "피고인 명의로 대출받은 것은 맞지만 교단을 담보로 대출받은 것은 배임이 아니다"고 강조했다.

이어 "피고인은 개인적인 욕망과 필요에 의해 교회 신축사업을 주도하거나 교회에 압박을 행사한 게 아니다"면서 "여러가지 복합적인 교회 사정에 따라 신축사업이 진행된 것"이라고 덧붙였다.

윤자씨 측도 "동생 오균씨와 오균씨 회사를 돕는다는 생각이나 행동을 한 적이 없다"며 "자녀들도 아닌 동생을 위해 교회에 피해를 입힌다는 것은 그 동안 살아온 신념이나 생활에 비춰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주장했다.

이날 재판부는 권 대표 측이 신청한 교단 운영위원 김모씨와 교회 내 신협 강모 전무 등 2명을 증인으로 채택했다.

변호인은 김씨 등에 대한 증인신문에서 오균씨의 교단 내 영향력과 교회 신축 사업 추진 등 교단 운영방식을 살필 계획이다.

기독교복음침례회(구원파) 창시자이자 유 전회장의 장인인 고(故) 권신찬 목사의 딸인 윤자씨는 지난 2010년 2월 구원파 재산을 담보로 297억원 상당을 대출받은 뒤 이를 동생 오균씨 사업에 쓴 혐의 등으로 구속 기소됐다.

㈜흰달의 사내이사와 대표이사 등을 지낸 오균씨는 계열사 자금을 경영 고문료 등의 명목으로 유 전회장 일가에 몰아줘 회사에 수십억원의 손해를 끼친 혐의 등을 받았다.

1심 재판부는 "교회 관계자를 설득해 범행을 쉽게 했다고 보이지만 직접적으로 교회의 승인에 개입했다고 보기 어렵다"며 윤자씨에 대해 횡령 부분은 무죄, 방조 행위는 유죄로 보고 징역 1년6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했다.

오균씨에 대해서는 "유병언 일가의 지위를 이용해 교회 재산을 담보로 대출 받아 자신의 회사 부동산 사업에 사용했다"며 "대출을 갚는 과정에서 교회에 수백억원의 피해를 입혔다"고 판단해 징역 5년을 선고했다.

재판부는 오는 29일 오전 10시에 김씨 등에 대한 증인신문을 진행하고 다음달 20일 같은 시각 한 차례 기일을 더 연 뒤 변론을 종결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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