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아온 '삼성폰'…"'갤럭시S6' 출격 2분기 더 좋다"

삼성전자 (78,600원 ▲3,100 +4.11%) 휴대폰 사업이 1분기 예상을 웃도는 실적을 낸 데 이어 2분기 성장에 대한 기대감이 더욱 높아지고 있다.

삼성의 전사 핵심 역량을 결집한 '갤럭시S6'가 스마트폰 판매량과 점유율을 빠르게 끌어올리면서 다시한번 '삼성폰'의 경쟁력을 입증할 전망이다.


삼성전자는 7일 잠정실적 공시를 통해 1분기 5조9000억원의 영업이익을 올렸다고 밝혔다. 전분기 대비 11.53% 증가한 수치다. 1분기 매출액은 47조원으로 전분기 대비 10.87% 감소했다.

이중 휴대폰 사업이 속한 IM(IT·모바일) 부문의 매출과 영업이익이 각각 27조원, 2조5000억원 수준으로 추정된다. 매출은 전분기와 비슷한 수준이지만 영업이익이 전분기 대비 5000억원 가량 크게 늘면서 전사 실적 개선에 기여했다.

재고 소진으로 비용이 줄어든 가운데 중저가 스마트폰 갤럭시A, E 시리즈 등 신규모델 판매가 성과를 냈다. 마케팅 비용을 줄이며 효율성도 높아졌다.


삼성전자 IM부문은 지난해 힘든 한해를 보냈다. 지난해 1·2분기 각각 6조4300억원, 4조4200억원을 달성했던 영업이익이 3분기 1조7500억원, 4분기 1조9600억원에 그친 것.

하지만 올해 1분기 2조원대를 회복한 데 이어 2분기에는 3조원대로 올라설 전망이다. 일부에서는 4조원대에 달할 것이란 예상도 나온다.

오는 10일 글로벌 출시를 앞두고 있는 '갤럭시S6' 효과가 기대되기 때문이다.

이세철 NH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2분기 IM부문 영업이익은 3조2000억원으로 예상된다"며 "특히 '갤럭시S6엣지' 비중확대로 ASP(평균판매가격)가 확대될 것"이라고 말했다. '엣지' 모델의 경우 비용보다 ASP 상승폭이 훨씬 커 마진이 대폭 높아진다.

도현우 미래에셋증권 애널리스트는 “갤럭시S6 출하량은 2분기까지 2100만대, 올해 안에 5100만대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이승우 IBK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갤럭시S6는 2분기 2200만대 출하돼 쾌조의 스타트를 끊을 전망"이라며 "올해 연간 출하량은 5700만대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기존 갤럭시 시리즈의 출시 당해 출하량은 '갤럭시S3' 3890만대, '갤럭시S4' 4650만대, '갤럭시S5' 3800만대. '갤럭시S6'가 올해 5000만대 이상 팔리면 갤럭시S 시리즈 출시 연도 기준 사상 최대 성적을 기록하게 된다.

스마트폰 시장에서 삼성의 점유율 회복도 2분기 본격화될 전망이다.

지난해 1분기 8800만대였던 삼성 스마트폰 출하량은 지난해 4분기 7500만대로 뚝 떨어졌다. 올 1분기 8000만~8200만대로 올라선데 이어 2분기에는 8500만대선을 내다보고 있다.

유종우 한국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갤럭시S6 판매 증가로 300달러 이상 고가 스마트폰 시장에서 삼성의 점유율은 지난해 4분기 최저 27%에서 올 2분기 36%로 회복할 전망”이라고 말했다.

다만 글로벌 경기둔화 영향에서 삼성이 얼마나 비켜갈 수 있을지 관건이다.

이민희 아이엠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경기둔화로 글로벌 PC, 가전, 스마트폰 등 세트 수요가 안좋은 상황"이라며 "삼성전자가 지난해 사업구조조정을 하고 갤럭시S6 출시 영향으로 경쟁사와 차별화된 실적을 보이고 있지만, 각 제품영역 1위 업체이기 때문에 글로벌 산업 트렌드와 지속적으로 차별화되긴 어렵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