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잉카문명’ 페루에 간 朴대통령, ‘인류고고학박물관’ 관람

(리마=뉴스1) 윤태형 기자 =

중남미를 순방중인 박근혜 대통령이 18일(현지시간) 오후 두번째 순방국인 페루 리마 호르헤차베스 국제공항에 도착해 페루 측으로 부터 영접을 받고 있다. (청와대 페이스북) 2015.4.19/뉴스1 © News1 민경석 기자

남미 4개국 순방의 두 번째 국가인 페루를 방문 중인 박근혜 대통령은 19(현지시간) 페루 인류고고학역사박물관을 방문해 잉카 및 이전 시대의 페루 유물을 관람했다.

박 대통령은 이날 오후 페루의 수도 리마 시내 볼리바르 광장에 위치한 인류고고학역사박물관에 도착, 디아나 알바레스-칼데론 페루 문화장관과 카르멘 테레사 카라스코 박물관장의 안내를 받았다.

청와대에 따르면, 알바레스-칼데론 문화장관은 박대통령에게 최고의 예우를 제공하라는 오얀타 우말라 페루 대통령의 특별 지시에 따라 박 대통령의 관람 안내를 맡게 됐다.

인류고고학역사박물관은 토기, 면직물, 황금, 은 등 잉카 및 잉카 이전 모체·차빈·와리·치무·나스카 시대 유물 30만 여점을 소장하고 있으며, 전시품 중에는 파라카스에서 출토된 2500여년 전 면직물이 유명하다. 또한 페루 독립영웅 호세 데 산 마르틴 장군의 생전 거처로도 유명하다.

박 대통령은 페루가 미주대륙 최초의 문명인 카랄 문명 등 다양한 문명의 유적들을 잘 보존하고 있는 것을 높이 평가하면서, 카라스코 박물관장과 고대 페루문명 및 문화유산 등에 대해 의견을 교환했다.

이집트 고대 문명과 비슷한 시기인 기원전 2700~1600년까지 페루 중북부 해안지대에서 번성했던 카랄 문명은 아메리카 대륙에서 가장 오래된 도시 문화를 형성한 문명으로, 당시 만들어진 피라미드, 원형극장, 주거지 등이 현재까지 잔존해 있다.

박 대통령은 알바레스-칼데론 문화장관에게 우리 정부가 '페루 국가문화유산 정보화시스템 구축 사업'을 지원하고 있음을 설명하면서, 이 사업을 통해 페루 정부가 역점을 두고 있는 문화유산 보존 사업이 효과적으로 추진되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이에 카라스코 관장은 우리 정부의 지원에 사의를 표하고, 향후 양국 간 문화유산 분야에서의 협력이 더욱 활발해지기를 기대한다고 화답했다.

한국국제협력단(KOICA)는 2015-17년 '페루 국가문화유산 정보화시스템 구축 사업'을 지원하고 있다. 이 사업은 우리의 선진화된 문화정보화시스템 기술 이전을 통해 페루 국가문화유산의 체계적 관리를 지원하는 게 목적이다.

박 대통령은 과거 한국 내에서 잉카 문명전이 개최된 바 있고, 페루에 관한 TV 프로그램 방영 등으로 한국 관광객의 페루 방문이 크게 늘어나고 있고 많은 한국인들이 페루 문화유산을 직접 접하고 있다며 향후 이같은 기회가 더욱 확대될 것이라는 기대감을 표명했다. 지난해 페루 방문 한국 관광객 수는 총 1만2915명으로 전년 대비 15.6% 증가했다.

잉카문명전은 '태양의 아들, 잉카'라는 제목으로 지난 2009년 12월부터 2010년 3월까지 열렸다. 당시 한국 박물관 개관 100주년 및 한-페루 문화협정 20주년을 기념해 국립중앙박물관에서 마추픽추 출토 유물 등 351점 전시됐다.

박 대통령은 관람을 마치면서 카라스코 박물관장의 열정과 헌신으로, 인류고고학역사박물관이 더욱 발전해과거와 현재가 공존하는 교육과 체험의 장으로 세계인들의 사랑을 받기를 기원한다는 덕담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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