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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또 돈 풀기, "실물경제 그만큼 심각하다는 방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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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베이징(중국)=원종태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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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5.04.20 11: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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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민은행, 2월 이어 또다시 지준율 낮춰… 1%p 아니라 1.5%p 낮춘 셈, 기업 자금난 생각보다 심각

중국 인민은행이 두달만에 또다시 지급준비율을 전격 인하해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린다. 유동성 확보와 실물경제 지지라는 표면적 이유보다는 중국 경제의 하행 압력이 그만큼 심각한 것 아니냐는 지적이다.
중국 인민은행이 두달만에 또다시 지급준비율을 전격 인하해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린다. 유동성 확보와 실물경제 지지라는 표면적 이유보다는 중국 경제의 하행 압력이 그만큼 심각한 것 아니냐는 지적이다.
지난 19일 중국 인민은행의 지급준비율(지준율) 인하 발표는 ▲M2(광의의 통화)를 안정적으로 늘리고 ▲실물경제 성장을 지속하며 ▲실질적인 대출비용을 낮추는 포석이 담겨 있다는 분석이다. 하지만 일부에서는 인민은행이 지난 2월에 이어 두 달 간격으로 지준율 인하에 나선 것은 중국 경제가 그만큼 좋지 않다는 방증이라는 지적도 있다.

20일 인민일보는 전날 인민은행이 시중 금융기관의 지준율을 1%p 낮춘 18.5%로 하향 조정한 배경에 대해 인민은행 연구국 루레이 국장을 인용해 "유동성의 안정적인 증가에 초점을 맞춘 화폐 정책"이라고 보도했다.

인민일보는 최근 금융 통계 수치 상으로 지난 3월말 기준 M2는 전달대비 11.6% 증가했지만, 전년대비로는 0.5% 낮아졌다고 전했다. 이 같은 M2 증가폭의 둔화는 중국의 외화 보유량이 전년보다 뚜렷하게 줄었기 때문이다. 올해 1분기 중국 외화 보유량은 26조8200억위안(4684조원)으로 1분기에만 2521억위안(44조원)이 줄었다. 전년대비로는 1조400억위안(181조원)이 감소한 것이다.

특히 3월에만 2307억위안(40조원)이 줄며 전년 같은 달보다 4048억위안(70조원)이 감소했다. 인민은행은 이에 따라 외화 보유량 감소가 부른 유동성 위축을 다시 늘려주고, M2가 안정적으로 증가하는 것을 유지하기 위해 지준율을 낮췄다. 전문가들은 이번 지준율 인하로 중국 내에 1조5000억위안(260조원)의 유동성 풀리는 효과가 있다고 밝혔다.

◇M2 늘리고, 실제 대출 가능 자금 확대도 노려

인민일보는 중국 금융기관의 실물경제 지지 능력을 안정적으로 가져가기 위해 또 다시 지준율 카드를 내놓았다고도 분석했다. 올 1분기 금융기관이 실물경제에 대출해준 인민폐는 3조6100억위안(635조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대비 6253억위안(109조원)이 늘었다. 인민은행은 그러나 여전히 경제 하행 압력이 크기 때문에 다시 지준율을 낮춰 금융기관 대출 자금을 늘려주는 것이 실물경제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전했다.

인민은행의 지준율 인하는 실제 대출 부담을 낮춰 주려는 포석도 담겨있다. 지난 3월말 기준 기업 대출 금리는 6.83%로 지난해 같은 시기보다 0.5%p 낮다. 하지만 생산자 가격지수가 올 1분기에만 4.6% 떨어진 것을 감안하면 기업의 실제 대출 금리는 여전히 높은 편이다.

전문가들은 이번 지준율 인하로 민간은행의 저금리 대출이 크게 늘 수 있고, 사회 융자자금 대출 금리도 더 낮아질 것이라고 예상했다. 중소기업 자금난도 일부 해소될 전망이다. 특히 삼농정책책(농민 수익, 농업발전, 농촌진보)을 원활하게 추진하기 위해 중국농업발전은행은 지준율을 별도로 2%p 더 낮추는 등 농촌 관련 금융기관들은 지준율을 추가로 1~2%p씩 낮추도록 한 것도 눈에 띈다.

◇잇단 화폐정책, "중국 경제회복 쉽지 않다" 관측도

하지만 일부에서는 이번 지준율 인하는 반대로 해석하면 그만큼 중국 경제 침체가 심각하다는 방증이라는 관점도 있다. 중국 정부는 이미 올 1분기 경제성장률을 7.0%로 발표했는데 이는 글로벌 금융위기로 직격탄을 맞은 2009년 1분기(6.6%) 이후 최저치다. 일부에서는 중국 정부가 올해 성장률 수치를 7%로 맞추겠지만 인위적으로 조정하지 않는다면 '바오치'(7% 성장 유지)가 힘들 것이라는 목소리도 들린다.

증신증권 전문가는 “올해 1분기, 특히 3월 경제 데이터는 중국 경제의 침체 가능성이 계속 커지고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며 “각종 대출 규모가 예상보다 낮아지고 있는 것도 경제 하행 압력이 커지고 있다는 증거”라고 지적했다. 지준율을 또다시 내려 시장 유동성을 확보해야 하는 현 상황은 그만큼 힘든 국면이라는 시각도 있다.

전문가들은 “이번 인민은행의 지준율 인하는 표면적으로 1%p지만 실질적으로는 평균 1.5%p를 낮춘 것으로 봐야 한다”며 “지난해 11월 금리인하 이후 지준율 인하(2월), 금리인하(2월말), 다시 지준율 인하를 연속으로 내놓은 것은 그만큼 중국 경제의 압박감을 보여준다”고 밝혔다. 전문가들은 실물경제 회복이 속도를 내지 못하면 앞으로 추가 금리인하 가능성도 높다고 관측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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