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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계법인 떠나는 회계사 지난해 20%

머니투데이
  • 김평화 기자
  • 김남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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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5.04.23 06: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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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박상후 임금구조+극심한 스트레스 못견뎌… 매년 4대 법인 회계사 5명중 1명 사직

4대 회계법인(삼일, 안진, 삼정, EY한영) 소속 공인회계사의 약 20%가 매년 법인을 떠나는 것으로 나타났다. 상대적으로 낮은 연봉에 비해 살인적인 업무 강도와 스트레스를 견디지 못해서다.

22일 회계법인 업계에 따르면 2013년 4월부터 지난해 3월까지 1년 간 4대 회계법인 소속 회계사 5155명 중 961명이 법인을 떠났다. 퇴사율은 20.17%에 달한다. 삼일은 1년 간 343명의 회계사가, 삼정은 245명, 안진은 233명, EY한영은 140명이 각각 법인을 떠났다. 삼정의 연간 퇴사율은 25%가 넘는다.

아울러 4대 회계법인 소속 회계사의 절반 이상이 경력 5년 미만인 것으로 나타났다. 4개 회계법인의 경력 5년 미만 회계사 비중은 평균 57%를 웃돈다. 회계법인들은 회계사들이 나간 만큼 신입 공채 인력을 늘리는 방식으로 인력 유출에 대응하고 있지만 업계에선 감사품질이 악화될 것을 우려한다. 수습 기간을 포함해 새롭게 업무를 배워야 하는 낮은 연차의 회계사들 비중이 높아지고 있기 때문이다.
/그래픽=김지영 디자이너
/그래픽=김지영 디자이너

예컨대 삼일은 지난해 금융감독원의 최근 3개 사업연도 감리 결과 특수관계자 거래에 대한 감사절차 소홀 등으로 5차례 감리 지적을 받고 특정회사 감사업무제한 2년의 조치를 받았다.

젊은 회계사들이 일명 '메이저' 법인들을 떠나는 이유는 하박상후의 연봉구조에 반해 초년 회계사들의 업무 강도가 과중하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4대 회계법인 소속 파트너(상무급 임원) 이상 임원진들의 연봉은 적게는 수억원에서 수십억원에 육박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회계법인들이 주식회사가 아닌 유한회사이기 때문에 가능한 구조다. 유한회사는 주식회사에 비해 주주수가 적고 폐쇄적이다. 정보 공개의무도 없다. 수익은 출자율에 따라 배당한다. 회사의 지분을 보유한 임원들이 월급 외로 많게는 수십억원의 배당을 챙겨가는 식이다.

특히 삼일에 대한 출자비율이 9.05%에 달하는 안경태 삼일 회장이 지난해 받은 연봉은 수십억원대인 것으로 전해진다. 삼일은 출자 비율이 1% 이상인 임원만 27명에 달한다. EY한영 출자비율이 7.9%에 달하는 권승화 EY한영 대표와 출자비율 7.85%의 김교태 삼정 대표가 챙긴 배당 수익도 상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래픽=김지영 디자이너
/그래픽=김지영 디자이너



반면 4대 회계법인 회계사의 초봉은 3000만원 후반대에서 4000만원 초반대로 알려졌다. 일반적인 대기업 수준이다. 이에 반해 업무 강도는 비교가 어려울 정도로 강해 상대적 박탈감이 심하다. 실제로 회계법인 소속 회계사들은 기업 감사 업무가 몰릴 때는 새벽 1~2시까지 주말도 없이 일하는 경우가 다반사다. 극심한 스트레스와 과로로 크고 작은 병을 얻는 회계사들이 상당하며 심지어 업무중 사망한 회계사도 있었다.

4대 회계법인 중 한 곳에 근무 중인 3년차 회계사 A씨는 "기대했던 것과 달리 연봉도 많지 않은데 반해, 업무 강도는 상상 이상"이라며 "업무가 익숙해지면 대기업이나 정부 기관으로 자리를 옮길 생각"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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