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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론, 생활 속으로 들어오다

테크 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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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5.04.28 05: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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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론①] 드론이 관심받는 이유

‘CES 2015’에서는 전시회 사상 처음으로 드론 독립전시관이 마련돼 드론에 대한 열기를 실감하게 했다.
‘CES 2015’에서는 전시회 사상 처음으로 드론 독립전시관이 마련돼 드론에 대한 열기를 실감하게 했다.
지난 1월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국제 가전 전시회 ‘CES 2015’는 최근의 드론 열기가 그대로 투영됐다. CES 전시회 사상 처음으로 대규모 드론 독립전시관이 마련됐고, 16개 드론 제조사가 제품을 선보였다. 드론 전시관은 CES 기간 내내 많은 관람객이 찾아 드론에 대한 관심을 나타냈다.

드론에 대한 대중의 관심은 ‘구글 트렌드(www.google.com/trends)’를 통해서도 확인할 수 있다. 구글 트렌드에서 2010년부터 나타나기 시작한 드론 검색은 지난해 9월 이후 가파르게 상승하고 있다. 드론에 대한 관심 증가는 일반인의 드론 구입 확대로도 이어지고 있다. 국내 드론 판매량은 올들어 가파르게 상승한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온라인 쇼핑 사이트 쿠팡과 지마켓에 따르면, 지난 1, 2월 드론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의 2~3배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실제로 최근 한강 둔치 등 비교적 넒은 공간에서는 드론을 조종하는 사람들을 심심치 않게 볼 수 있다.

이 같은 드론의 인기 요인은 무엇보다 드론 고유의 장점이 공공과 민간기업은 물론, 일반 대중의 요구와 맞아 떨어지기 때문이다. 드론은 조종사 없이 전파의 유도에 의해 조종할 수 있는 비행기나 헬리콥터 모양의 무인항공기(UAV)를 통틀어 말한다. 최근에는 주로 배터리와 전기모터를 동력으로 하고 여러 개의 프로펠러로 움직이는 전동회전익 멀티콥터(쿼드콥터, 헥사콥터, 옥토콥터 등)를 가리킨다. 또 오토파일럿(Auto Pilots, 비행기를 사람의 손이 아니라 기계 장치에 의해 자동으로 조종하는 시스템), 데이터 링크(Data link, 지상 통제 시스템과 드론의 연결)라는 특징을 갖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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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정익과 헬기형 단점 극복
전동회전익 방식의 드론은 고정익이나 헬기형에 비해 여러 가지 강점을 갖고 있다. 드론 전문업체인 엑스드론에 따르면, 고정익은 이착륙을 위해 넓은 공간(활주로)이 필요해 이용에 제약이 따르고, 헬기형은 조종이 어려운데다 풍속에 약한 것이 단점이다. 또 기존의 엔진 기체는 소음과 진동이 크고, 기체를 소형화하거나 유지관리 하는 데 어려움이 있다.

반면, 전동회전익 방식의 드론은 이러한 한계들을 극복할 수 있는 특성을 기반으로 휴대성, 신속성, 효율성, 안정성, 저렴한 유지관리비용을 특징으로 하고 있다. 여기에 영상을 촬영할 수 있는 카메라와 각종 센서가 결합되면서 드론은 물류를 비롯해 다양한 분야에서 상업적 활용성을 극대화할 수 있다.

드론의 상업적 활용 가능성이 대중의 관심을 촉발시킨 계기는 2013년 12월 아마존이 발표한 ‘프라임 에어(Prime Air)’다. 아마존은 드론에 최대 2.3㎏의 물품을 싣고 16㎞까지 배송한다는 계획이다. 대표적인 물류 운송업체인 DHL과 UPS도 드론 활용을 검토하고 있다. DHL은 2013년 12월 독일에서 ‘패킷콥터(Paketkopter)’라는 이름의 드론으로 강 건너까지 물품을 배송하는 시연을 했다. DHL은 접근하기 어려운 지역에 긴급하게 화물을 수송할 때 드론을 활용하는 방안을 고민 중이다. UPS는 물류센터 간 운송에 드론을 이용하는 것을 생각하고 있다.
드론, 생활 속으로 들어오다
드론의 활용은 물류에 그치지 않는다. 구글과 페이스북은 드론을 활용해 인터넷의 혜택을 받지 못하는 지역에 인터넷을 연결하는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다. 드론은 이밖에도 고유의 특성을 살려 지형 및 시설물 공중 촬영, 영화·방송·드라마·보도 항공촬영, 산불 및 산림 감시, 해안·선박 감시, 범죄 색출 및 추적, 재해 예방, 통신 중계, 환경 감시, 재난 구조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활용이 시도되고 있다. 이미 일부 영역에서는 드론 적용이 확대되는 추세여서 향후 매우 빠르게 활성화될 전망이다.미국 항공우주시장 조사업체 틸그룹은 세계 무인기 소비 규모가 2013년 연간 66억 달러에서 2022년에는 연간 114억 달러로 확대될 것으로 전망했다.

또 아직까지는 무인기 시장의 90% 이상이 군용이지만, 앞으로 민간용이 크게 성장할 것으로 예상했다. 전미가전협회(CEA)는 올해 상업용 드론 시장규모가 지난해보다 55% 성장해 1억 3000만 달러에 달할 것으로 예상했다. 또 시장조사기업 BI인텔리전스는 2023년 세계 드론시장 규모가 117억 6000만 달러에 이르며 이 중 상업적 용도의 드론 시장 비율을 12%로 전망했다. 특히 점차 아시아태평양 지역과 유럽의 무인기 수요가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는 것도 눈여겨봐야 할 대목이다.

공공기관이나 민간기업의 활용 모색 외에 대중적으로 인기를 얻고 있는 것도 드론의 특징이다. 드론이 대중적인 관심을 크게 받는 것은 우선 조작이 쉽다는 점 때문이다. 여러 개의 프로펠러를 지닌 멀티콥터 방식의 드론은 수직이착륙과 호버링(Hovering, 정지 비행)을 비교적 쉽게 할 수 있다. 날개의 각도를 조종해 움직이는 헬리콥터와 달리 멀티콥터는 각각의 프로펠러 회전 수 차이를 통해 방향을 전환하기 때문이다. 여기에 자이로센서와 가속도계를 통해 바람이 부는 곳에서도 스스로 수평을 유지할 수 있는 것도 조작을 쉽게 한다. 여기에 배터리와 전기모터를 동력으로 삼아 구조가 간단해 유지보수도 쉽다.

또 드론에 카메라를 탑재할 경우 그동안 방송에서나 볼 수 있었던 영상을 직접 촬영해볼 수 있다는 것도 대중의 관심을 불러일으키는 큰 이유가 되고 있다. 드론의 대중화를 가능하게 한 또 다른 요인은 가격이 빠르게 낮아지고 있다는 점이다. 드론 전문업체 3D로보틱스의 드론 ‘3DR IRIS’의 가격은 자동 이착륙, 자동 복귀, GPS 좌표로 자동 비행하는 기능을 탑재했음에도 가격은 750달러다. 또 입문용 드론으로 불리는 중국 DJI의 팬텀2는 국내 쇼핑몰에서 70만 원대(짐벌 등이 제외된 기본형)에 구할 수 있다.

또 영상 촬영이 가능한 드론도 20만 원대부터 가격이 형성돼 있으며, 10만 원이 안 되는 제품도 적지 않다는 점은 드론 입문 진입장벽을 크게 낮춰 청소년들도 드론을 쉽게 접할 수 있는 환경을 제공하고 있어 드론의 대중화의 기폭제가 될 것으로 보인다. 드론의 열기가 쉽게 사그라들지 않을 것으로 보이는 또 다른 요소는 ‘DIY(Do It Yourself)’다. 드론은 사용자가 자신의 목적에 맞춰 다양한 형태로 직접 제작할 수 있다. 드론 대중화의 대표기업 중 하나인 3D로보틱스도 태생은 ‘DIY 드론’이라는 인터넷 커뮤니티다.

DIY 드론에서는 사용자들이 직접 제작한 드론들을 볼 수 있으며, 드론 부품이나 멀티콥터 키트 등을 판매하고 있다. 여기에 오픈 하드웨어 플랫폼인 아두이노(Arduino)도 큰 역할을 하고 있다. 또 최근에는 마이크로칩 등 부품 가격이 낮아져 드론을 제작하는데 드는 비용이 500달러 이하까지 떨어지면서 스타트업의 참여가 보다 쉬워졌고, 드론 전용 애플리케이션 개발도 늘어나는 추세여서 드론 생태계가 풍부해지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이처럼 다양한 장점을 가진 드론 시장의 성장 가능성에 대해서는 대부분의 전문가들이 긍정적으로 보고 있다. 다만, 그동안 주로 군사용으로 통제된 범위 내에서만 사용돼 온 드론이 개방된 상업용 시장으로 옮겨오는 과정에서 통과해야 할 관문인, 관련 규제의 개선 또는 법제 마련 속도가 드론 시장의 성장 속도에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미국 의회는 2012년 미국 연방항공청(FAA)이 올해까지 상업용 무인기 관련 규정을 마련해야 한다는 법안을 통과시킨 바 있고, FAA는 지난 2월 상업용 드론의 기준 제안서를 발표했다. FAA는 상업용 드론의 무게를 최대 25㎏으로 제한하고, 조종자가 낮 시간에 드론의 비행을 볼 수 있는 시야 내에서만 운영하도록 했다. 장착한 카메라를 통해 더 먼 곳까지 날려 조종하는 것을 막은 것이다. 또 드론의 비행고도는 지상에서 약 150m로 제한했으며, 대도시와 공항주변은 운항할 수 없도록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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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AA는 또 지난 3월 말 상원 청문회에서 상용 드론의 운항 허가를 신속히 처리하기 위해 관련 규정을 수정, 특정 조건 하에서 상용 드론의 운항을 포괄적으로 허가할 방침이라고 밝혔지만, 특정한 조건을 붙여 업계의 아쉬움을 사고 있다. 국제무인시스템협회(AUVSI)는 FAA가 드론의 상업적 이용 제한을 해제할 경우 3년 내에 136억 달러 이상의 경제활동 효과와 7만 개의 일자리 창출효과를 얻을 수 있을 것으로 추산했다.

충돌, 프라이버시 등 우려 극복해야
하지만, 실제로 드론은 충돌 위험과 추락 가능성이 상존하고, 프라이버시 침해나 해킹과 같은 문제도 내재하고 있다. 특히 드론이 테러 등에 이용될 수 있다는 점은 각국 정부가 드론에 대해 경계심을 가질 수밖에 없는 대목이다. 이건영 광운대 교수는 드론의 위험성에 대한 해결과제로 무인비행장치의 정보보안 및 안전 재정립, 배터리, 프로펠러 등 드론 제작에 관한 안전규정 마련, 드론의 크기 및 용도에 따른 법 세분화(일반용, 상업용), 안전 및 사생활 보호에 관한 세부규정, 대인·대물 사고에 관한 제도적 안전장치 마련 등을 제시했다.

이 같은 필요에 따라 EU와 일본도 상업용 드론과 관련한 규제를 완화하는 한편, 드론의 확산으로 나타날 수 있는 문제를 최소화하기 위해 관련 법령 정비에 나서고 있다. 국내에서도 드론 확산으로 우려되는 문제에 대한 보완책을 신속하게 마련하고, 관련 산업이 성장할 수 있도록 유도하는 것이 한 발 앞서 드론의 효용성을 극대화해 활용하는 최적의 방안이 될 것으로 보인다.
강동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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