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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백색가전 각축장 중국에서 승부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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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베이징(중국)=원종태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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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5.04.26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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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이징에 터치스크린까지 장착한 전문매장 '삼성오픈하우스' 개장..프리미엄 제품으로 승부수

중국 백색가전 시장은 글로벌 브랜드의 무덤으로 통한다. 하이얼과 거리, 창웨이, 샤오텐어 같은 로컬 기업들이 높은 인지도와 저렴한 가격, 편리한 애프터서비스로 해외 브랜드를 압도하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 24일 오전 방문한 베이징시 하이딩취 씨에산쫑루 11번가의 궈메이 중앙전시탑점도 전 세계 백색가전 브랜드의 각축장이다. 중국의 하이마트로 통하는 궈메이가 운영하는 이 매장은 하이얼부터 파나소닉,일렉트로룩스, 지멘스, 보쉬, 월풀에 이르기까지 내로라하는 글로벌 브랜드만도 어림잡아 수 십 개에 달했다. 170개가 넘는 브랜드가 총성 없는 전쟁을 벌이고 있다는 중국 백색가전 시장이 빈 말은 아니었다.

중국 베이징시 궈메이 중앙전시탑점에 들어선 삼성오픈하우스 1호점에는 85인치 UHD로 만든 '센터스테이지'를 통해 중국 내 삼성 백색가전의 인기 모델들을 실물 크기로 모두 볼 수 있다. 사진은 삼성오픈하우스 직원이 손님들에게 센터스테이즈 화면으로 삼성전자 멀티도어 냉장고를 설명하는 장면이다.
중국 베이징시 궈메이 중앙전시탑점에 들어선 삼성오픈하우스 1호점에는 85인치 UHD로 만든 '센터스테이지'를 통해 중국 내 삼성 백색가전의 인기 모델들을 실물 크기로 모두 볼 수 있다. 사진은 삼성오픈하우스 직원이 손님들에게 센터스테이즈 화면으로 삼성전자 멀티도어 냉장고를 설명하는 장면이다.

◇'삼성오픈하우스' 베이징1호점, 손 터치 한번으로 제품 '무한 비교'

이 무한경쟁에서 살아남기 위해 삼성전자는 히든카드를 꺼냈다. 삼성 스타일을 강조한 ‘삼성오픈하우스’(삼성전자 생활가전 단독 체험 공간)로 중국에서 터닝포인트를 삼는다는 전략이다. 삼성전자는 최근 궈메이 중앙전시탑점에 삼성오픈하우스 ‘베이징 1호점’을 가동했고, 연말까지 중국 전역에 300호점을 넘긴다는 목표다.

삼성오픈하우스는 천편일률적으로 제품들을 진열해놓고 손님을 기다리는 다른 브랜드 매장과는 차원이 다르다. ‘센터스테이즈’로 불리는 가상 디지털 체험관은 경쟁 브랜드에서조차 무릎을 칠 정도다.

삼성전자의 초고해상도 85인치 디스플레이를 높이 2m, 길이 4m로 연결해 만든 센터스테이즈는 터치스크린 방식의 디지털 ‘쇼 윈도우’다. 손 터치 몇 번만으로 삼성전자가 중국에서 판매하는 냉장고·세탁기의 모든 모델들을 실물 크기로 불러올 수 있고, 기능과 사용법을 세부적으로 알 수 있다.

특히 이 센터스테이즈는 워낙 해상도가 뛰어나 멀티도어 냉장고의 문을 가상으로 열고 내부 공간의 효율성을 실제보다 더 정확하게 볼 수 있다. 이날 전문 안내원이 RF60J9030WZ 모델의 냉장고를 손 터치하자 높이 1825cm, 폭 908cm, 깊이 733cm, 611리터 같은 기본 정보가 뜨는가 싶더니, 다시 스크린을 터치해 냉장고 문을 열자 야채와 과일, 털게, 컵케익, 음료수, 와인 등이 수납된 실제 사용 모습이 선명하게 나타났다. 이 냉장고를 집안에 설치했을 때 어떤 모습인지도 볼 수 있다.

진열 제품에 가격표나 모델번호 정도만 붙여 놓은 파나소닉이나 지멘스 매장과는 생동감 자체가 달랐다. 다른 매장은 인기제품이라도 공간이 부족해 다양한 색상의 제품들을 마음껏 진열하지 못하는 반면 센터스테이즈는 40개를 훌쩍 넘는 냉장고와 세탁기를 벽면 하나에 담을 수 있다. 고객들이 쉽고 확실하게 제품을 선택할 수 있도록 돕는다.

이날 센터스테이즈로 삼성전자의 냉장고 주력 모델들을 10분여 가상 체험한 중국인 주앙창민(52, 남)씨는 2만900위안(364만원)짜리 T9000 냉장고 2대를 즉석에서 구입하기도 했다. 주앙 씨는 “(센터스테이즈로)품질과 기능, 설치 이미지를 직접 확인해보니 우리 집과 잘 어울릴 것 같아 2대를 사기로 했다”며 “이 곳에 오기 전 다른 매장도 둘러봤지만 이런 가상 체험은 처음”이라고 말했다.

◇삼성 '프리미엄' 전략으로 中 백색가전 시장서 돌파구 찾아

삼성오픈하우스는 사실 중국 백색가전 시장에서 ‘프리미엄’이 아니면 살아남기 힘들다는 방증이기도 하다. 중저가 백색가전은 로컬 업체들이 꽉 잡고 있어서다. 하지만 성과도 나고 있다. 지난해 중국 전체 백색가전 성장률은 전년대비 3%에 그쳤지만 삼성전자 프리미엄 백색가전 매출은 냉장고와 세탁기 각각 전년대비 20%를 넘을 정도다.

삼성전자는 중국 백색가전 시장에서 중저가 로컬 브랜드들과는 확실하게 차별화하기 위해 프리미엄으로 승부수를 띄울 방침이다. 최근 베이징시 궈메이 중앙전시탑점에 개장한 삼성오픈하우스 1호점(사진)도 매장 후면으로 '센터스테이지'를 들여놓고, 제품 디스플레이를 더욱 고급화했다.
삼성전자는 중국 백색가전 시장에서 중저가 로컬 브랜드들과는 확실하게 차별화하기 위해 프리미엄으로 승부수를 띄울 방침이다. 최근 베이징시 궈메이 중앙전시탑점에 개장한 삼성오픈하우스 1호점(사진)도 매장 후면으로 '센터스테이지'를 들여놓고, 제품 디스플레이를 더욱 고급화했다.

여기에는 삼성전자만의 현지화 전략을 빼놓을 수 없다. 삼성전자는 중국의 주택 구조가 양문형 냉장고나 멀티도어 냉장고 같은 대형 냉장고를 들여놓기 쉽지 않다는데 착안해 중국 수출 냉장고는 폭을 최저 60cm까지 줄였다. 냉동실보다 냉장실을 많이 쓰는 중국 스타일에 맞춰 허리를 구부리지 않고 쓸 수 있도록 냉장실을 위로 올리기도 했다. 중국 주부 70% 이상이 남편 와이셔츠나 아이 옷은 애벌 빨래를 하기 원한다는 설문조사에 착안해 전자동 세탁기 ‘엑티브 듀얼 워시’도 적극 밀고 있다.

삼성전자는 올 하반기에는 T9000보다 더 고급 제품인 쉐프 컬렉션 냉장고도 대륙에서 선보일 예정이다. 삼성전자 중국법인 인석진 상무는 “중국인들 사이에 홈파티 문화가 뜨는 등 프리미엄 가전 수요가 급증하고 있어 앞으로 더 현지화한 삼성 프리미엄 가전들을 선보이겠다”고 말했다. 당장 이번 주부터 시작되는 노동절 연휴의 쇼핑 특수에서 삼성오픈하우스가 어떤 성과를 낼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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