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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가시각]美 부자들 유산 기부 문화 언제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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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뉴욕=서명훈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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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5.05.07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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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만장자 대상 설문조사… 대다수 유산 10% 미만 기부, 기부 안한다 비율도 20%

[월가시각]美 부자들 유산 기부 문화 언제까지?
빌 게이츠, 워렌 버핏, 팀 쿡…

이들은 세계 최고의 부자라는 공통점 외에도 미국 사회에서는 ‘기부왕’으로 통한다. 이미 매년 천문학적인 돈을 기부하고 있는데다 자신의 재산을 유산으로 물려주지 않고 자선재단 등에 기부하기로 서약했다.

하지만 최상위층의 이같은 기부 문화가 모든 백만장자들에게 통용되지는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 재산의 대부분을 자녀들에게 물려주고 기부는 10% 미만만 계획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물론 기부 문화가 아직 활성화되지 않은 우리나라에 비해서는 높은 수준이다.

월가에서는 앞으로 10년간 이같은 유산 규모가 30조달러 이상 될 것으로 보고 금융시장에도 적지 않은 판도 변화를 몰고 올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경제전문방송 CNBC가 미국의 백만장자(순자산 기준) 750명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절반 이상은 자녀들에게 각각 100만달러 이상씩을 유산으로 남길 계획인 것으로 분석됐다. 25%는 최소 50만달러를, 10만달러 이하로 유산을 물려주겠다는 응답은 4%에 그쳤다.

500만달러 이상 자산가 88%는 자년들에게 각각 100만달러 이상을 남기겠다고 대답했고 1억달러 이상을 남길 계획인 비율도 20% 가까이 차지했다.

설문조사를 진행한 스펙트럼 그룹의 조지 왈퍼 대표는 “자신의 전 재산을 자선단체에 기부하는 유명인들의 사례가 모든 백만장자들에게 통용되는 것은 아니라는 것을 보여준다”고 설명했다.

컨설팅업체인 엑센추어는 앞으로 10년간 유산 상속 규모가 30조달러에 이를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보스턴 대학 연구소는 59조달러에 이를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백만장자들의 유산 기부는 더 줄어들 가능성도 있다. 응답자의 20%는 기부를 전혀 고려하고 있지 않았다.

특히 과거와는 달리 유산 사용용도를 지정하겠다는 응답도 소수에 그쳤다. 전체 84%는 유산을 특정 용도에 쓰도록 지정할 계획이 없었다.

또 많은 유산을 물려주는 것에 대한 거부감도 없었다. 응답자의 59%는 ‘유산이 지나치게 많다고 생각하는 금액이 얼마냐’는 질문에 “그런 기준은 없다”고 답변했다. ‘가능한 많이 물려 주겠다’는 응답이 41%로 가장 많았고 너무 많은 유산이 자녀를 망치게 되지 않을까 걱정하는 비율은 17%에 그쳤다.

이같은 흐름은 과거와는 달라진 모습이다. 미국에서는 어릴 때부터 돈 걱정하지 않고 특권층으로 자란 이들을 가리켜 ‘트러스트아파리안’(trustafarians)이라고 부른다. 이들은 똑똑하지도 못하고 생산적인 것과는 거리가 멀다는 인식이 퍼져 있다. 또한 과거에는 ‘트러스트 펀드’를 통해 상속인이 일정 나이가 되기 전까지 돈을 마음대로 쓰지 못하도록 제한하는 경우가 많았다.

이에 대한 미국인들의 반응은 다소 엇갈린다. 일부는 자녀들에게 안정적인 생활 터전을 마련해 주기 위해 열심히 일하는데 유산을 물려주는 것을 부정적으로 봐서는 안된다고 지적한다.

다른 한편에서는 유산 형태가 현금이 아닌 기업인 경우도 많은데 능력에 대한 검증없이 경영에 간섭하지 못하도록 해야 한다는 반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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