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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나무다리에 선 '금호아시아나 vs 채권단' 금호산업 '수싸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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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오상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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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5.05.07 18: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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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에셋 전면, 박삼구 회장과 개별협상...대우건설 인수당시 '한배' 이젠 대척점에

금호산업 채권단이 우선매수청구권을 보유한 박삼구 금호아시아나그룹 회장과 ‘수의계약’에 나서는 것으로 사실상 방향을 잡았다. 채권단 대표로 가격협상에 나서는 미래에셋그룹이 이번 거래의 성패를 가를 것으로 보인다.

재계에선 박삼구 회장과 박현주 미래에셋그룹 회장의 ‘얄궂은 인연’을 주목해야 한다는 분석도 나온다. 고교 동문의 연으로 2006년 금호그룹의 대우건설 인수 당시 한 배를 탔던 두 오너가 10년 만에 ‘외줄’에 올라서 한 치의 양보 없는 수싸움을 벌이게 됐다는 점에서다.

사진 왼쪽부터 박삼구 금호아시아그룹 회장과 박현주 미래에셋그룹 회장
사진 왼쪽부터 박삼구 금호아시아그룹 회장과 박현주 미래에셋그룹 회장

◇산은 ‘책임론·특혜시비’ 부담, 미래에셋 전면에= 7일 금융계와 재계에 따르면, 채권단은 미래에셋3호유한회사를 내세워 오는 7월 박삼구 회장과 본격적인 가격협상에 나선다. 미래에셋3호유한회사는 미래에셋맵스자산운용이 세운 사모펀드(PEF)로 금호산업의 단일 최대주주(8.55%)다.

금호산업 주채권은행인 산업은행이 한발 빠지고 미래에셋을 전면에 내세운 건 협상 과정에서 불거질 수 있는 ‘시비’를 피하고 매각 가격을 최대한 높이려는 의도로 분석된다.

산은은 그간 금호아시아나그룹 주력 계열사 구조조정을 이끌고 이번 금호산업 매각 과정에서도 매각주관사로 참여해 채권단내 모든 의사결정을 주도했다. 하지만 입찰 결과 단독으로 참여한 호반건설이 채권단의 기대치인 1조원 안팎에 훨씬 못 미치는 6007억원의 인수 희망가를 제시하는 등 사실상 흥행에 실패했다. 채권단 내에선 산은에 ‘책임’을 물어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왔다고 한다.

금호산업 매각에 정통한 관계자는 “산은이 어떤 가격을 받고 박삼구 회장에게 금호산업을 팔더라도 특혜시비와 책임론에서 자유로울 수 없다는 점을 고려한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다른 금융권 관계자는 “미래에셋은 대우건설 재무적투자자(FI)로 참여했다가 낸 손실을 만회하기 위해 최대한 빨리, 높은 가격을 받고 지분을 팔아야 하는 상황이어서 이해관계가 맞아떨어진 것”이라고 말했다.

◇한배 탔던 ‘박삼구 VS 박현주’ 10년만에 외줄 조우 = 미래에셋과 금호아시아나그룹의 가격협상이 원만하게 풀릴지는 미지수다. 양쪽이 생각하는 가격 차이가 적지 않기 때문이다.

미래에셋은 1조원은 받아야 한다는 입장을 정리한 것으로 알려졌다. 반면 박 회장은 호반건설이 제시했던 주당 3만907원을 마지노선으로 5300억 원에 채권단 지분 50%+1주를 인수하겠다는 입장이다.

박삼구 회장과 박현주 회장의 ‘특별한 관계’가 변수가 될 수 있다는 얘기도 나온다. 두 오너 모두 광주제일고를 나온 선후배 사이로 친분이 두텁다. 박현주 회장은 2006년 FI(재무적투자자)로 참여해 박삼구 회장의 대우건설 인수를 지원하기도 했다.

하지만 둘의 관계가 예전만 못 하다는 말도 있다. 미래에셋이 대우건설 인수자금 지원 후 손실을 보고 적극적인 채권 회수를 추진하는 과정에서 미묘한 긴장관계가 형성됐다는 것이다.

일각에선 이해관계가 첨예하게 갈리는 형국에서 ‘사감’이 개입하긴 힘들 것이란 관측도 나온다. 박현주 회장은 최근 사석에서 “금호와 관련된 모든 의사결정은 미래에셋3호유한회사의 대표가 진행할 뿐 난 전혀 무관하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 오상헌
    오상헌 bborirang@mt.co.kr

    \"모색은 부분적으로 전망이다. 모색이 일반적 전망과 다른 것은 그 속에 의지나 욕망이 스며들어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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