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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속으로] 창업과 협력의 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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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5.05.20 07: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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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속으로] 창업과 협력의 힘
한 곳에 많은 사람이 모여 지혜를 모으면 큰 힘이 된다. 요즘 아무리 스펙이 좋은 인재라도 혼자서만 잘하고 성공하는 사람들은 잘 보이지 않는다. 어떤 목적을 얻기 위해 한꺼번에 여러 가지 다양한 시각을 가지고 있는 사람들이 함께 머리를 쓰게 되면 그 목적을 더 빠르고 더 효율적으로 얻을 수 있는 가능성이 높아진다.

지난달 홍익대학교 인근에서 열린 테크크런치(TechCrunch) 스타트업 행사에 참석해서 이런 ‘숫자의 힘’을 바로 느꼈다. 이날 행사엔 한국인과 외국인들 다 포함해서 1000명 넘게 모였다. 이 행사에서 에너지 넘치는 분위기가 너무 매력적이었다.

물론 다른 분야에 비해 스타트업 분야는 앱 개발이나 게임 쪽에 관심을 가지고 있는 젊은 사람이 많았다. 이날 행사에서 여러 가지 인상적인 장면이 있었다. 특히 젊은 사람들이 평소엔 자기들만의 프로젝트를 하지만 한자리에 모여 서로 지혜를 주고받으며 응원해주고, 특히 프로젝트에 대해 다양한 의견을 서로에게 제공하는 열린 모습이 보기 좋았다. 무엇보다 이 행사에서 가장 마음에 든 것 중 하나는 참석자들이 외국인인지 한국인인지 구별 없이 다 같이 한 가지 목적으로 모였다는 점이 큰 의미가 있었다고 생각한다.

그 동안 필자는 한국에 살면서 이러한 협동적인 모습을 쉽게 보지 못했다. 많은 한국 회사에서 같은 부서라도 직원들이 서로 얘기를 나누지도 않고, 어떤 사업에 대해 의견을 주고받지 않는다는 것을 많이 경험했다. 한 회사의 발전을 위해 모든 부서와 직원들이 노력하지만 부서들끼리 정보를 나누지 않아 일이 겹치는 경우도 많고 낭비도 많다.

“스타트업 분야와 달리 일반 한국 회사들은 다른 회사들하고 시너지를 얻기 위해 협조하지 않아요. 협조적인 차원보다 서로 의심이 많아요. 스타트업 분야는 완전히 다릅니다.”

지난달 홍대 쪽에서 열린 행사에서 이러한 대화를 한두 번이 아니고 여러 번 들었다. 당신 회사가 뭘 하는 회사인가? 답을 듣고 바로 “그럼 우리가 뭘 좀 같이 하면 되겠다!”는 말이 바로 튀어나왔다. 이제 스타트업 분야에선 ‘혼자 하면 안 된다’는 개념이 이미 정착돼 있다. 외국인이 시작한 스타트업 회사들이 참가했으니 이제 뭘 좀 같이 하면 시너지 효과가 국내에서만 일어나지 않는다. 온라인 시대에 세계는 평평하니까 보더리스(borderless)기업이 생길 수밖에 없다.

이 행사에서 또 다른 점을 느꼈다. 교육적으로 물론 수학과 과학·기술관련 교육이 중요하기는 하지만 그것보다 코드와 언어교육이 더 중요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제 국가 사이에 평평한 경계선만 남아 있어 영어나 중국어의 중요성이 커졌다. 요즘엔 워낙 스마트폰을 통해 안 하는 게 없으므로 코딩능력도 꼭 키워야 한다는 생각이 들었다.

한국에서 이렇게 앞서가는 스타트업 문화가 계속 늘어나면 여러 가지 좋은 결과를 얻을 것 같다. 그 중에 ‘누구랑 뭐를 같이 하면 불가능이 없다’는 에너지가 생기는 것은 협동의 큰 선물이다.

또는 한국 기업들이 털어버리기 힘든 보수적인 면이 점점 없어질 것이다. 엄격한 계급(기계적인 상하관계)이 없어지면 시너지를 쉽게 얻을 수 있는 수평적인 회사 문화가 확대될 것이다. 지난달 열린 테크크런치 행사에서 일어난 에너지를 직접 느끼니까 한국의 미래가 밝다는 생각이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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