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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코플랜텍, 성진지오텍 시절부터 워크아웃 신청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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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최우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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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5.05.26 14: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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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수 당시부터 부채비율 1600% 넘어가…포스코 자금 지원 없는 워크아웃 신청에 채권단 '난색'

정준양 포스코 회장. /사진=포스코
정준양 포스코 회장. /사진=포스코
정준양 전 포스코 회장 재임 시절 인수한 포스코플랜텍 (90원 상승10 -10.0%)(옛 성진지오텍)이 워크아웃을 신청하면서 그동안 포스코플랜텍의 설립부터 그룹 편입, 워크아웃까지의 과정이 관심을 모으고 있다.

포스코플랜텍의 홈페이지에는 전신이 1982년 설립된 '제철정비'라고 돼있으나 이는 '포스코플랜텍' 사명을 쓰는 회사의 전신이다. 실제로 포스코플랜텍의 전신은 1989년 설립된 성진지오텍이다. 성진지오텍은 2007년 상장된 뒤 2010년 포스코그룹에 편입됐다. 2010년은 포철산기(옛 제철정비)와 포철기연이 통합되며 포스코플랜텍 사명을 처음 사용한 해다.

성진지오텍은 2013년 7월 포스코플랜텍을 흡수합병하며 사명은 포스코플랜텍을 차용했다. 제일모직-삼성물산, SK C&C-(주)SK 합병시 피합병법인의 사명이 존속하는 것과 유사한 형태였다.

성진지오텍은 선박용 블록, 플랜트 설비 등을 생산하는 해양용접부문 세계 1위 기술력 보유기업이었다. 2007년 2억달러 수출탑을 달성했으며 21개국 100여개 주요 대기업이 고객사였다.

성진지오텍의 패인은 2008년 금융위기와 맞물리며 시작됐다. 수출 비중이 높다보니 환헷지를 위해 키코(KIKO) 상품에 가입했다 대규모 손실을 본 게 화근이었다. 2010년 포스코에 인수될 당시 부채비율은 1613%에 달했다.

당시 포스코는 1600억원을 들여 성진지오텍을 인수하며 "해양부문 기술력을 보유했으니, 포스코와 시너지 효과를 노린다면 재기 가능하다"는 입장을 나타냈다.

하지만 포스코 인수 이후에도 해양플랜트 시황이 침체에 빠지며 성진지오텍은 불황에서 벗어나지 못했다. 이는 포스코가 2013년 유사사업 계열사인 포스코플랜텍과 성진지오텍을 합친 이유다.

포스코플랜텍 합병법인은 합병 첫해였던 2013년 630억원의 영업손실을, 지난해 1890억원의 영업손실을 냈다. 올해 1분기 영업손실도 186억원이다.

포스코는 2010년 이후 4차례에 걸쳐 유상증자 등의 방식으로 4900억원을 지원했다. 아울러 전체 인력 30% 가량을 감원하는 등 인적 구조조정도 단행했지만 살아나지 못했다.

최근 잇따라 원리금 연체가 발생하며 나이스신용평가 기준 포스코플랜텍의 장기 신용등급은 'BB-'에서 'CCC'로, 단기 신용등급은 'B-'에서 'C'로 강등됐다.

업계 관계자는 "부실덩어리 성진지오텍을 살리기 위해, 2013년 간신히 턴어라운드에 성공한 옛 포스코플랜텍을 합병시킨 게 결국 두 곳 모두 추락하게 만들었다"며 "26일 워크아웃을 신청했지만, 포스코그룹의 지원 없이 채권은행 누가 참여할지 의문이다"고 꼬집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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