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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코 자금 650억 횡령'…전정도 세화MP 회장 구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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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5.05.29 0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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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영E&L 대표와 공모…포스코플랜텍 이란 공사대금 몰래 빼돌린 혐의

(서울=뉴스1) 성도현 기자 =
/뉴스1 © News1 신웅수 기자
/뉴스1 © News1 신웅수 기자

포스코건설 비자금 의혹을 수사 중인 서울중앙지검 특수2부(부장검사 조상준)는 포스코 계열사인 포스코플랜텍의 이란 공사대금 수백억원을 빼돌린 혐의로 전정도(56) 세화MP 회장을 29일 구속했다.

전날 전 회장의 구속전 피의자심문(영장실질심사)을 진행한 서울중앙지법 조윤희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범죄혐의가 소명되고 구속의 사유와 필요성이 인정된다"며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검찰에 따르면 전 회장은 2013~2014년 유영E&L 이모(65·구속) 대표와 공모해 포스코플랜텍의 이란 공사대금 992억원을 위탁관리하다 650억원을 몰래 빼돌린 혐의를 받고 있다.

검찰은 지난 26일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횡령 혐의로 전 회장에 대해 사전구속영장을 청구했다.

앞서 포스코플랜텍은 2012년 이후 미국이 이란 경제제재를 강화하자 전 회장이 실소유한 세화MP와 계열사 유영E&L, 이란 현지법인 SIGK 등과 계약을 맺고 현지 공사자금 관리를 맡겼다.

포스코플랜텍이 올해 초 미국이 이란과 핵협상을 타결하며 경제제재를 완화함에 따라 자금을 회수하려했지만 맡겨둔 자금의 상당 부분이 사라진 사실을 확인하고 전 회장 등을 검찰에 고발했다.

검찰은 전 회장이 이 대표와 함께 빼돌린 자금을 북미지역의 외국계 회사에 자금을 빌려주거나 국제 환전상 등을 거쳐 국내로 들여온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이들은 이란 현지 계좌의 잔고증명서도 위조해 포스코플랜텍에 분기마다 제출했던 것으로 조사됐다.

검찰은 전 회장이 이 같은 수법으로 국내로 들여온 자금은 650억원 가운데 540억원에 이르는 것으로 파악하고 자금의 사용처를 확인하고 있다.

또 전 회장이 2010년 자신이 운영하던 플랜트업체 성진지오텍을 포스코에 고가로 매각해 특혜를 입었다는 의혹에 대해서도 수사하고 있다. 검찰은 수사 결과에 따라 전 회장에게 범죄 혐의를 추가로 적용할 방침이다.

전 회장은 성진지오텍 매각과정에서 '내부자 거래' 의혹도 받고 있다.

전 회장은 포스코가 성진지오텍을 인수할 것을 미리 알고 자신이 1년 전 산업은행에 팔았던 신주인수권(BW)을 회사 매각계약 직전 주당 9620원에 사들인 뒤 6일 만에 포스코에 주당 1만6330원에 매각하기도 했다.

영장실질심사 출석을 위해 전날 오전 10시20분쯤 법원에 도착한 전 회장은 '혐의를 인정하느냐', '(자금 유용과 관련해) 포스코그룹 윗선의 지시가 있었느냐' 등 취재진의 질문에 "아니다"라고 짧게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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