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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동민의 쇼팽, 코브린의 차이코프스키 '환상의 피아노'를 만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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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박진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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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5.05.29 16: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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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 머니투데이 봄 음악회] 젊은 스타 피아니스트들의 감성과 힘

러시아에서 수학한 젊은 두 스타 피아니스트의 연주가 늦봄 밤을 달콤하게 물들였다. 관객들은 쇼팽과 차이코프스키를 아우르는 두 명연주자들의 섬세하면서도 화려한 공연에 열광하며 끊임없는 브라보를 보냈다.

28일 서울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서 열린 머니투데이 봄 음악회. 공연은 멘델스존의 '핑갈의 동굴'로 유려하게 시작됐다. 성기선 이화여대 교수의 몰입도 높은 지휘로 밀레니엄심포니오케스트라가 연주했다.

이 곡은 멘델스존이 영국 스코틀랜드 북서쪽 스테파섬에 있는 핑갈의 동굴을 보고 영감을 받아 작곡한 곡이다. 파도가 치고 포말이 부서지는 듯한 바다의 풍경과 기암절벽을 바라다보는 경이로움을 오케스트라가 섬세하게 표현해냈다.

28일 서울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서 열린 '2015 머니투데이 봄 음악회'에서 연주하는 피아니스트 임동민과 성기선 지휘자. /사진= 이기범 기자
28일 서울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서 열린 '2015 머니투데이 봄 음악회'에서 연주하는 피아니스트 임동민과 성기선 지휘자. /사진= 이기범 기자

1부의 메인공연은 피아니스트 임동민의 쇼팽 피아노협주곡 2번. 이 곡은 쇼팽이 글라드코프스카라는 여성에게 빠져, 처음으로 사랑의 감정을 느끼던 때 작곡된 로맨틱한 곡이다. 2악장에는 사랑의 환희와 두려움, 희망과 절망 등 다양한 감정이 차례차례 밀려온다. 잔잔하고 달콤하기만 했던 사랑의 감정이 점차 복잡해지고, 격정적으로 이어진다. 서정적일뿐만 아니라 빠르고 박력있게 휘몰아치는 대목도 있다. 3악장은 후반부 호른의 팡파르 등으로 고조된 분위에 속에서 빠르고 화려한, 웅장한 피날레가 돋보인다.

국내에 많은 팬을 가지고 있는 임동민은 '쇼팽 스페셜리스트'라는 명성에 걸맞게 유려하고 감성적인 연주로 객석의 환호와 감동을 이끌어냈다.

이날 콘서트의 대미를 장식한 알렉산더 코브린은 명불허전의 연주로 객석을 열광시켰다. 명문 차이코프스키 음악원 출신으로 유수의 국제 콩쿠르에서 잇달아 우승하며 세계를 놀라게 한 젊은 재능인 코브린은 이날 차이코프스키 피아노협주곡 1번을 때로 한없이 부드럽고 나비처럼 가볍게 뛰놀다한순간에 휘몰아치는 격정적이고도 파워풀한 타건과 놀랍도록 빠른 연주로 객석을 숨 쉴 틈 없이 몰아부쳤다.

반 클라이번 콩쿠르와 부조니 콩쿠르 등 세계 최고의 피아노콩쿠르에서 잇달아 1위를 차지하며 주목을 받은 그는 현재 가장 각광받는 피아니스트 중 한명이다. 세계적 오케스트라와의 협연, 각국에서의 리사이틀 등 왕성한 연주 활동과 더불어 후진 양성에도 힘쓰는 등 다방면에서 명성을 얻고 있다.

28일 서울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서 열린 '2015 머니투데이 봄 음악회'에서 피아니스트 알렉산더 코브린이 연주하고 있다. /사진= 이기범 기자
28일 서울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서 열린 '2015 머니투데이 봄 음악회'에서 피아니스트 알렉산더 코브린이 연주하고 있다. /사진= 이기범 기자



그 유명한 호른과 함께 시작된 1악장에서부터 코브린의 묵직하고도 화려한 연주는 관객의 눈과 귀를 집중시켰다. 오케스트라와 피아노가 마디마디 서로 대결하듯 조화를 이루며 긴장감 있게 곡이 진행되는 가운데 피아노의 강렬하고 웅장한 카덴차는 절로 감탄을 자아냈다. 2악장은 정제되면서도 섬세한 분위기와 신비롭고도 아름다운 연주로 관객의 마음을 어루만졌다.

이날 연주의 하이라이트인 3악장, 피아노 협주곡 역사상 가장 극적이고 스펙터클한 악장으로 꼽히는 이 마지막 악장에서 코브린은 놀라운 테크닉과 화려한 기교, 힘이 넘치는 연주와 손가락이 안보일정도의 속주로 관객들을 몰입시켰다. 맹렬하게 달려가는 마지막 피아노 코다 부분의 격정적이고도 힘이 넘치는 연주에 객석은 탄성과 환호로 화답했다.

계속되는 박수갈채와 앙코르 요청에 '슈만 어린이 정경 1번-미지의 나라들'과 '라흐마니노프 프렐류드 Op.32-13' 등을 앙코르곡으로 들려준 코브린은 그가 왜 뛰어난 피아니스트인지, 연주실력은 물론 관객과 충분히 교감하는 따뜻한 무대매너로 더욱 큰 감동을 남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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