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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르스, 괜한 주식시장의 공포로 악영향 끼치지 말아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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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5.06.03 15: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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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OM칼럼]

/그래픽=김현정 디자이너
/그래픽=김현정 디자이너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으로 인한 사망자가 2명에 이르고 3차 감염자까지 발생하면서 보건당국의 방역망에 대한 의심이 가중되는 가운데 전국민이 불안에 휩싸여 있다.

이는 증시에도 그대로 영향을 끼쳐 2일 코스피는 -1.13%, 코스닥은 -1.53% 하락했다. 그러나 이는 지난 2009년 신종플루환자가 처음으로 사망한 8월15일 이후 첫거래일인 17일 코스피와 코스닥의 하락률 -2.79%와 -2.50%에 비하면 주가에 미친 영향은 상대적으로 적은 편이다. 아직 주식시장이 공포단계까지 이르지 않은 모습이다.

만약 추가 사망자가 계속 발생하거나 지역사회 감염으로 확산된다면 주식시장의 불안은 순식간에 공포로 돌변할 가능성이 높다. 그러므로 감독당국이 이에 대비한 사전 대응책을 준비해야 하는 것은 당연하고 또 그럴 것으로 믿는다.

그러나 투자자 스스로가 현명하고 이성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지는 의문이다. 시장에 공포감이 엄습하게 되는 경우 아무리 이성적인 투자자라도 연쇄투매라는 악순환의 고리를 빠져 나오기 어렵기 된다. 즉, 조금이라도 먼저 매도하는 것이 유리하다는 생각을 가지고 지금보다 더 싸게 매수할 수 있는 유동성과 매수타임을 선점하는 것이 이성적이라는 집단적 오류에 빠지게 마련이다.

정도의 차이만 있을 뿐, 뻔히 알면서도 당하게 되는 동일한 패턴 반복이 투자의 숙명처럼 돼 있다. 1997년의 IMF사태나 2008년의 리먼브라더스 사태가 대표적인 사례다.

그런데 이와 같은 주식시장의 연쇄적 투매패턴이 주식투자자들만의 손실로 끝나지 않는다는 것이 문제가 된다. 주식시장의 불필요한 선행적 공포감이 실제 상황을 왜곡시키는 역기능을 보이지 않을까 두렵다. 가뜩이나 방역체계의 불안감으로 국가적 위상에 불똥이 떨어져 전 국력이 소모되고 있는데, 주식시장이 나서서 기름을 부어버린다면 가래로 막을 일을 호미로 막는 우를 범하게 될 것이다.

수년만에 주식시장이 박스권을 막 탈출하고 있는 시점이다. 시간의 차이는 있겠지만 이번 메르스도 특별한 문제 없이 지나갈 가능성이 높다. 메르스 때문에 주식시장이 악영향을 받는다는 생각보다는 괜한 주식시장의 공포가 메르스 해결에 오히려 불필요한 악영향을 끼쳐선 안된다는 성숙한 투자의식이 필요한 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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