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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 공개하자" vs "6개 병원만…" 메르스 명단공개 막전막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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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지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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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5.06.08 10: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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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자발생 병원만 공개'와 '경유병원 모두 공개' 이견…브리핑도 1시간 미루며 논쟁

7일 최경환 국무총리 직무대행(오른쪽)이 정부세종청사 국무조정실·국무총리비서실 브리핑실에서 메르스 대응 조치관련 브리핑을 하고 있다. 왼쪽은 문형표 보건복지부 장관./뉴스1
7일 최경환 국무총리 직무대행(오른쪽)이 정부세종청사 국무조정실·국무총리비서실 브리핑실에서 메르스 대응 조치관련 브리핑을 하고 있다. 왼쪽은 문형표 보건복지부 장관./뉴스1
"환자가 발생한 6개 병원의 명단만 공개해야 한다." (보건복지부)
"환자가 발생한 병원은 물론 환자가 거쳐 간 24개 모든 병원의 명단을 공개해야 한다." (최경환 국무총리 직무대행)

지난 7일 최경환 국무총리 직무대행의 메르스(중동호흡기증후군) 병원명단 공개브리핑 전 이 같은 부처 간 논쟁이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일각에서는 당초 오전 10시로 정해졌던 브리핑 시간이 오전 11시로 1시간 정도 미뤄진 데에는 이 같은 견해차이가 영향을 미친 것 아니냐는 주장도 제기되고 있다.

실제 보건당국은 환자가 거쳐 간 의료기관의 경우 추가 감염위험이 높지 않다고 판단, 확진 환자가 발생한 병원의 이름만 공개하는 것이 옳다는 입장을 내세웠다.

단순 경유 의료기관까지 공개할 경우 이름 공개에 부담을 느낀 병원들이 메르스 의심 증상을 보이는 환자의 진료를 거부할 가능성도 있다는 판단이었다.

하지만 최경환 국무총리 직무대행은 모든 병원 명단을 공개해야 한다는 입장을 굽히지 않았다. 결국 환자가 단순 경유한 18개 의료기관을 포함해, 24개 의료기관이 공개됐다.

명단 공개 대상에 단순방문 병원이 포함되면서 의료계 입장은 갈리고 있다. 메르스 환자가 찾지 않았지만 SNS(소셜네트워크서비스) 등을 통해 이름이 거론됐던 병원들은 오명을 벗었다며 안도하는 분위기다.

한 병원 관계자는 "SNS에 병원 이름이 실리고 건강검진 취소가 줄을 잇는 등 환자 숫자가 50% 정도 급감했다"며 "명단 공개를 통해 이 같은 오해를 풀 수 있어서 다행"이라고 했다.

반면 명단에 포함된 의료기관들은 단순 경유 의료기관까지 포함하는 것은 지나쳤다는 입장을 보이고 있다. 원내 감염을 일으킬 수 있는 메르스 의심 환자임에도 불구하고 성실히 치료했지만 메르스 병원으로 낙인찍혀버렸다는 것이다.

일부 병원은 메르스 확진 환자 노출 후 자가격리 기간이 끝났음에도 명단이 공개돼 2차 피해를 입고 있다고 호소하고 있다.

또 다른 병원 관계자는 "정부가 병원 명단을 공개할 때 해당 의료기관에 메르스 환자가 다녀간 시기, 잠복기, 격리해제 기간 등을 명확히 표시해 불필요한 오해를 막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 관계자는 "명단에 포함된 의료기관이든, 포함되지 않은 의료기관이든 병원방문을 기피하는 환자들로 인해 모든 의료기관의 환자가 급감하고 있다"며 "지난해에는 세월호로, 올해는 메르스로 2년 연속 잔인한 봄을 지내고 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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