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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부자들 "중위험·중수익 추구…그래도 투자는 부동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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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변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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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5.06.08 10: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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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금융경영연구소 발표 '한국부자보고서'…"임대 부동산, 월세로 전환" 76.8%

기준금리 인하와 경기 부진으로 '중위험·중수익'을 추구하는 부자가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금융자산 10억원 이상을 보유한 한국부자는 총 18만2000명으로 증가세가 점차 감소하고 있으며, 이들은부동산 투자를 통해 높은 수익을 기대하긴 어렵지만 여전히 부동산을 안정적인 투자처로 인식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8일 KB금융경영연구소가 발표한 '2015 한국부자보고서'에 따르면, 2014년 말 금융자산 10억원 이상을 보유하고 있는 부자 수는 18만2000명으로 1년 전보다 8.7% 증가한 것으로 추정된다. 이는 전년의 부자수 증가율 2.5%보다 높은 수준이지만, 2008년 이후 연평균 증가율(13.7%)에는 크게 못 미치는 수준이다.

/자료=KB금융경영연구소
/자료=KB금융경영연구소
◇부자 서울·강남3구 줄고 경기 늘고 = 지역적으로 보면 부자의 45.2%는 서울에 몰려 있었다. 이어 경기(19.8%)와 부산(7.1%)에 비교적 많은 부자들이 거주하고 있었다. 같은 조사에서 서울 부자의 비중은 지난 2012년(48%)에서 매년 감소하는 반면 경기는 지속적으로 증가하는 추세다.

또 서울 내에서는 강남3구(강남·서초·송파)의 비중이 37%로 가장 많았지만 역시 강남3구의 비중은 점차 줄어드는 추세다. 강남3구 다음으로는 양천(4.5%)과 영등포·동작구(이상 3.4%) 순이었다.

기준금리 인하가 경기 활성화에 크게 기여할 것이라는 기대는 높지 않았다. 특히 기준금리 인하 효과가 자산 증식에 '매우 도움이 될 것'이라고 판단한 부자는 불과 3.3%에 불과했다. 앞으로 국내 부동산 경기에 대해서는 긍정적으로 보는 견해가 늘었지만, 69%가 "앞으로 부동산 투자를 통해 높은 수익을 거두기는 어렵다"고 답했다.

/자료=KB금융경영연구소
/자료=KB금융경영연구소
◇부자들 부동산 줄이고, 금융자산 늘리고 = 부자들은 최근 부동산 자산 비중을 줄이고, 금융 자산을 늘리는 추세다. 부자들의 올해 자산 구성은 금융이 43.1%, 부동산이 52.4%, 기타가 4.5%였다. 국내 평균 가계의 자산 중 부동산 비중이 67.8%에 달하는 것에 비하면 부자들의 금융 자산 비중이 비교적 높은 편임을 알 수 있다. 또 지난 2012년 대비 부자들의 자산 내 금융 비중은 지속적으로 증가해 3년새 7.5% 늘어난 반면 부동산 비중은 반대로 7% 줄었다.

부자들의 부동산 자산 중 60%는 빌딩·상가·주택 등 투자용 부동산이었으며, 자산규모가 클수록 빌딩 또는 상가에 대한 투자 비중이 급격히 증가했다. 금융자산 구성은 현금·예적금이 47.2%로 가장 많았고, 주식(16%)과 펀드(14.5%) 순이었다.

연구소는 "자산이 많을수록 예적금 비중은 감소하고 신탁·ELS 등 간접투자상품과 채권에 대한 투자 비중이 증가했다"며 "지역적으로도 서울과 수도권 부자들이 주식·펀드 등의 투자자산 비중이 높은 반면, 지방 부자들은 예적금과 투자·저축성 보험 등 안전자산 비중이 상대적으로 높았다"고 설명했다.

◇안정적 투자처는 "그래도 부동산", 투자용 부동산 늘릴 것 38% = 이처럼 부자들의 부동산 비중이 줄고 있지만 여전히 안정적인 투자처는 부동산 쪽이라는 평가가 많았다. 부자들은 앞으로 1년간 포트폴리오 운용과 관련, '투자용 부동산을 늘리겠다'는 응답이 38%로 가장 많았다. 연구소는 "부동산 경기 회복에 대한 기대감과 저금리에 따른 예적금 기대 수익률 하락이 투자 심리에 영향을 주고 있다"고 분석했다.


또 수익률이 높을 것으로 예상하는 투자처는 국내 부동산(24.3%)과 해외펀드(12.5%)였으며, 유망한 부동산 투자처로는 상가(25.8%)와 아파트(15.8%), 오피스텔(14.3%) 순이었다. 특히 현재 임대 중인 투자용 주택의 월세 전화 선호도가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현재 임대 형태는 전월세 혼합 46.6%, 월세 41.7%, 전세 11.7% 순이었으며 전세 임대자 중 '월세로 전환할 의향이 있다'는 대답은 무려 76.8%에 달했다.

/자료=KB금융경영연구소
/자료=KB금융경영연구소
◇'중위험·중수익' 트렌드 심화 = 원금손실 위험을 기피하는 안정형 성향과 위험을 감내하더라도 높은 투자수익을 실현하려는 적극투자형 모두 전년 대비 크게 줄어든 반면 일정 수준의 위험과 그에 따른 수익을 추구하는 '위험중립형' 성향의 비중은 36.3%로 지난해(20.3%)보다 무려 16%포인트나 늘었다. 연구소는 "안전한 투자만으로는 한계에 봉착했으나, 과도한 투자 위험을 질 수는 없는 상황에 따른 선택으로 보인다"고 해석했다.

또 해외 직접투자 의향을 가진 비율은 32.3%로, 전년 대비 5%포인트나 증가했다. 해외투자 의향 국가로는 중국이 56.6%로 압도적으로 높은 선호도를 기록했으며, 경제성장률이 비교적 높은 인도(11.6%)와 베트남(9.3%), 투자 이민이 활성화된 캐나다(6.2%)와 뉴질랜드(5.4%) 등에 대한 관심이 높았다.

◇부자 월평균 생활비, 일반인의 3배 = 부자들의 은퇴 후 월평균 생활비는 696만원으로 일반인(평균 218만원)의 3배 수준이었다. 노후 준비 방법으로는 여전히 부동산(89.3%)의 활용 비중이 전년 대비 21%포인트나 증가했다. 또 "상속 및 증여에 관해 생각해 본 적이 없다"고 응답한 부자가 지방에선 32%였던 반면 서울 및 수도권 부자는 21.3%에 불과해 상속·증여 준비에서 지역별 차이가 있었다.

또 '자산의 일부를 증여하거나 상속하겠다'는 비중이 전년 대비 10.9%포인트 증가, 사후가 아닌 자녀가 필요로 하는 시점에 일정 재산을 나누어 주려는 인식이 높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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